부산에
큰 눈 한번 내리지 않고
큰 추위 한번 오지않고
겨울이 가고 있다.
봄이 오는 길목
남녘에 수선화 피었다.





'천도입춘' '인도입지'
산과 들은 봄기운이 가득하고
나는 지키지도 못할 것 같은
새로운 뜻을 또 세워본다
ㅎㅎㅎ '입춘방'
너무 무거운 느낌인가.





'길상여의'
길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한 권 한 권
글쓴이와 책 만든이들 -_-
그래도 할 수 없다
버려야 얻어지는 것을...

씨뿌리고
모종하고
솎아내고...
해마다 입춘을 맞이하는 나만의 의식이다.
내 사유의 뜰에
튼실한 새싹으로 솟아나기를 바라며,
150권의 묵은 알곡들을 떠나보낸다.




현관 밖에 입춘방
현관 안에 봄한장

에밀리디킨스의 '삼월'을
봄으로 바꿔 써 붙였다.





09년 입춘
봄을 맞이한다

來~來~ (올래~ 올래~)
라이 라이야 어서 오세요
나는 당신의 꽃이 될래요

장윤정의 노래를 부르며..
봄에게 손짓해 볼꺼나^^*







오드리   2009-02-04 04:25:51
이런걸 표현하는 말이 있는데 생각이 안나요.
이렇게 노상 생각이 안나서 나는 죽겠어요.
문인의 멋이 철철 넘쳐흐른다는 말인데.........
삼월 너무 좋아요. 그런데 눈이 나빠서 잘 안보여요.
잘 보이게 서주실래요?
오드리   2009-02-04 04:27:36
붓글씨, 맘에 드는 글씨예요. 단아하고 깨끗하고 날카롭지않고 안온해요.
아, 이런걸 예스럽다 그러던가.뭐가 또 있는데.....
오드리   2009-02-04 04:28:19
블로그에 올려주시면 스크랩 할텐데.........
류창희   2009-02-04 09:29:56
라이라이야 어서오세요~
오드리님^^

봄은 이태리 로마로 부터 오는 군요.
입춘방 효력이 국경을 넘어.
글로벌시대 실감해요.

나는 서예가가 아니라서요.
일년에 한 두 번 먹을 갈아보지만,
서예가들이 보면 손가락질 하고 흉봐요.
(웃기는 짜장면-_-)
제 멋에 겨워 별짓을 ...

한문은 '예서(종들이 쓰던) 체'이고요.
한글은 '민체'라고 해요.
궁체가 양반들의 글씨라면
민체는 서민들이 쓰던 글씨체이고요.
어떤 이들은 민체가 품위가 없다고 경시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요즈음 나는 정형화된 진수보다
투박하고 소박한 민체가 점점 정겹게 여겨지니... ㅋㅋㅋ

아마,
오드리님도 서민이 되고 싶으신게죠^^*
강변학생   2009-02-04 18:38:04
춘야 님의
天道立春
人道立志
吉祥如意

서예에 문외한인자가
필체에 대한 논평은
어불성설이지만
突兀한 필체
견줄곳이 어디에 있으리오
류창희   2009-02-04 20:05:00
'동지섣달 꽃본듯이'
연하장을 쓰면서 동짓달을 보낸적도 있지요.
이제 점점 꾀가 나서
한장으로 까페에 올리니
정성들여 살지않고
요령피워 살고있죠 -_- 죄송

'春野' 오랫만에 제 호를 들어보네요.
고맙습니다.
하오하오   2009-02-05 09:51:46
36년만의 포근한 입춘이랍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빨리 봄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부전   2009-02-05 10:55:39
선생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논어반 언제 개강해요? 언제부터 접수 받는지도 알고 싶고요.
빨리 보고 시퍼요 안녕히 ...
푸른솔   2009-02-09 10:01:54
춘야, 님의 호처럼
봄이 오니 밖으로 나갈이 많겠군요.
나비럼 훨훨날아
따스한 봄빛을 만끽하소서.
'길상여의' 길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하면서...
골목길   2009-02-09 10:38:50
박인희의 노래
'봄이 오는 길'이 들리는듯 해요.
발걸음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고 싶어요.
이골목 저골목 기웃거리며...
류창희   2009-02-11 11:00:40
하오하오님

기회도 위기도 뒤로하고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요^^*
류창희   2009-02-11 11:02:59
부전님
빨리 봄이 맞이하고 싶으신게죠.
2월 17일 부터 접수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때쯤이면 개강날자도 나오겠지요.
삼월에 뵈어요^^*
류창희   2009-02-11 11:07:06
푸른솔님
오랫만입니다.
늘 푸른 소나무 변함없겠지요.
그 선한 미소 금새 다가오네요.
매일 한 걸음씩 걷고 있어요.
해운대에서
활짝 핀 '매화'는 차창밖으로 봤고요.
시립박물관 옆 조각공원의 매화는
붉은빛 물만 가득 머금고 있던데요.
류창희   2009-02-11 11:21:09
골목길님
맞아요 이골목 저골목
낯선골목길을 달빛에 돌아다녀요.
누가 충고하던데요.
'겁도 없다'
내가 아직, 납치의 대상 ~
불끈 희망이 차 오릅니다.
푸른바다   2009-02-13 11:39:16
온천지 꽃다발이 많습니다. 졸업철이라.
봄은 꽃으로 부터 오는데 꽃값 너무 비싸요
마음으로나 봄을 불러볼 수밖에요.
류창희   2009-02-16 12:21:59
푸른바다님
오늘 아침 대문앞에 입춘방을 떼었어요.
벌써 봄이 성큼 거실안으로 들어섰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