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냥
다음날 강의가 없는 저녘무렵,
갈치조림이나 갈치구이 정도를 먹고
설렁~ 설렁~ 산책하고

그리고 한달에 한번정도 영화나 한 프로 보는
문화생활이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계절에 1박2일 여행정도는 더 좋다.


좀더 사치를 부린다면
일년에 한번 정도
가까운 이웃나라 나들이는 더 더욱 좋다.


제목에서처럼 '싫다'를 많이 적었는데
한 문단 한 문단 삭제를 하다보니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물질의 '富'를 꿈꾸는 순간,
마음은 가난해진다
지금, 나의 곳간에는 풍요가 넘쳐난다
하나씩 들춰보니
구석구석 뭐든지 너무 많아 탈이다.


인 . 생 . 은 .  지 . 나 . 간 . 다.

 
잘 보이고
잘 들리고
팔다리 힘 있을 때
놀고 싶다.


적게 먹고
조촐하게 '인생'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