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호연지(柳湖蓮池)
화양읍 유등리에 있는 연못이다.
병이다.
어디든지 나에게 촛점을 맞춰
그곳이 꼭 나를 위해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끌어다 붙이는 근사록.
문화류에 화양연화 진짜 내가 아닌가!
어느 날 여행했던 무안의 백련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선남선녀들이 연애할만 하다.
잠시 연못가의 정자에 머물러
허난설헌의 한수 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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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카메라 맡겼더니
무슨 생각을 했는지 넓은 연못을 안찍고
정자 누각 지붕만 찍었다.
그래도 풍류객답게 시나 한수 읊자.
採蓮曲
許蘭雪軒
秋淨長湖碧玉流
荷花深處繫蘭舟
逢郞隔水投蓮子
遙被人知半日羞
맑은 가을 호수에 옥 같은 물이 흐르네
연꽃 무성한 곳 놀잇배를 매어두고
님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졌다가
남의 눈에 띄었을까 반나절을 무안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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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갤러리 외관도 상당히 멋있던데
1층 갤러리 그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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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갤러리 청담
청도군 화양읍 토평리
유등연지 내에 1층은 전시실
2층 아트샵 / 쉼터
3층 펜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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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우리 땅 방방곡곡에 지천으로 피는
개망초
하두 흔해 '민초'들의 꽃이라고 하는데
폼잡고 오지뚜껑속에 누워있느니
'백작부인' 안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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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가을의 흔적,
꽈리열매
주머니 속의 빨간 열매, 속을 다 파낸다음
훕 들이마시는 숨으로 바람가득 집어넣어
윗잇빨로 지그시 누르면 '뽀드득 뽀드득'
한나절 놀기 딱 알맞았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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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가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 ...
더덕잎의 향이 감싸니 더 우아한데,
어렸을 때는 절대 안 먹던
밥위에 찐 물컹한 가지나물이
맛이 있기 시작하면
아~ 나도
가지빛 쉰세대가 되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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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미의 우아한 주인이 말하던데...
언제 꼭 한번 머물다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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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일행은 본래 3층 펜션을 예약하기로 했으나
날짜와 시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인테넷 예약에서 간발의 차이로
다른팀에게 1박을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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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펜션
그곳에서 채련곡 부르며
언젠가 꼭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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