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6일 (화)


드골공항에 도착했다



오기 전  '파리존'에 들어가
방을 얻으려고 애를 썼지만
너무 임박한 일정이라 서로 맞지가 않았다.
겨우 한집 예약은 했지만
그 또한 가봐야 안다. 



완전하게 계약한 것은 호텔밖에 없다.
그것도 혹시나 해서 단 사흘만 예약했다.


파리 15구 에펠탑근처에 있는 이비스호텔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때 사용하던 유아용 침대처럼 작다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프랑스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테넷으로 예약한 곳이다





 

얼마나 좁은지
나같이 작은 여자도 여기저기 몸이 부딪친다.










호탤밖이다






한국에서는 30도를 윗도는 더위였는데
프랑스 파리의 날씨는 7월 말인데도 서늘하다
17~18도이다.
가로수 잎이 가을낙엽처럼 떨어진다.
며칠전부터 냉해가 왔다고 한다.

발도 조금 시렵다.




나비고 : 버스 지하철 몽마르트르를 올라가는 케이블카까지 이용하는 자유이용권



증명사진을 몇장 가지고 가야한다.
일단 지하철 표를 끊는 창구에 가서
자유이용권 (교통카드) 일주일짜리  '나비고'를 만들었다.
(일주일씩 3번을 끊었다)



그냥보기에는 당연한듯 편안하지만
파리시민들 틈에 끼어
영어 한국어 손짓 별짓 다한 작품이다.







주위의 과일가게도 익혀두고





호탤 근처 집들도 눈에 익히고






그리고 버스 정류소 사관학교 앞 
버스를 타는 적이 많았다






호텔에서 에펠탑까지 걷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길을 잃어도
에펠탑만 찾으면 된다


사실 탑이 보이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
그림으로만 보던 곳이다.









 




이국 땅에서 '평화'라는 한글을 보는 순간,
아~ 순간, 감동했지만,
분단의 슬픈 증거다

어디를 가든
코리아라고 하면
사우스코리아? 노우스코리아? 묻는다
프랑스에서 그냥 코리아는 없다.





처음에는 잔디밭도 신기하고
사람들도 신기하고
낭만도 신기하고






에펠탑 바로 밑에서
천장을 올려봐도 신기하고
ㅋㅋㅋ
파리에 있는 동안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에펠탑이었다.








외곽으로 돌아다니는 72번 69번 노선버스를 타고
아무데서나 내려보기 연습중이다.

어딘인줄 알고 내리느냐고?
무조건 사람이 많다 싶으면 얼른 내린다.
사람이 많으면 무조건 유명한 곳이다.







 












파리시내는
골목골목마다 버스가 지나는 골목도
1차선 도로다

내차 마티즈도 파리에 가면 큰편이다
바로 앞에 '스마트' 차
저 정도면 중산층이다.
파리는 차를 끌고 다니기에는 너무 좁고 너무 막힌다.







 





별아별 옷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제멋대로 패션이다
물론 나도 춥다는 핑계로
티셔츠 원피스 몸빼 아무거나 있는 건 다 껴 입엇다.






센강 다리 위에서





뒤로는 오르세 미술관도 보이고











루브로 박물관앞에도 내려보고






오르세 미술관 앞에서 사람들의 거동도 살펴보고





모든 먹고 쓰는 쓰레기를 버릴
파리 곳곳의 쓰레기통도 봐두고





루브로 옆 길도 걸어보고






돌아오는 길
에펠탑앞에서
혼자 스마트 폰 셀프카메라도 찍어보고











촌놈 흥분하여 천장도 찍고
조금 들뜬 것 같지 않나요?


 




에펠탑 건너편





 

 


 


다시 오르세 옆에도 가보고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품앞에서
마냥 행복하다








 


파리근교를 대충 둘러보고
거리감각을 익히는 중이다.


오늘,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돌아다녔다
내일부터는
파리지엔느가 되어 파리를 걸어다닐 것이다.
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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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메모수첩:


에펠탑이 보인다.

자유,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다.
왜, 삶의 일상으로 돌아가겠는가?


파리는, 남녀노소 빈부 유색인종 초월한 나라라고 한다. 


오래전에 읽은 소설 ‘황금 물고기’가 떠오른다.
 또래 친구들과 세네갈 강가에서
물놀이하던 여자 아이가 누군가가 던지는 투망에 걸려와
노예로 팔려 일생을 살다 어머니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정말 이 다른 색깔의 개성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공평한가.
인종 차별 따위는 정말 없을까.
법적인 구속력 말고 본연의 ‘까만 피부 하얀 가면’의 얼굴들 말이다.



'예닐곱 살 무렵 나는 유괴 당했다. 그때 일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너무 어렸던 데다가 그 후에 살아온 모든 나날이 그 기억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그 일은 차라리 꿈이랄까, 아득하면서도 끔찍한 악몽처럼 밤마다 되살아나고 때로는 낮에도 나를 괴롭힌다. 햇살에 눈이 부시고 먼지가 날리는 텅 빈 거리, 푸른 하는, 고통스런 울음소리, 그때 갑자기 한 남자가 나를 잡아 커다란 자루 속에 던져 넣었다.  --- 르 크레지오 '황금물고기'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