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5일(월)

짝지가 노트북을 들고왔다
성욱이 내외가 파리행 티켓을 가져왔다.
어제가 (음력6월 24일)  내 생일이었다






딸을 낳으면 비행기를 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남의 딸이 우리집에 오니
가슴으로 안아줄 딸이다.


 

 

 




나 : 프랑스 물가가 억수로 비싸다는데 어쩌니?
아들 : 무슨 걱정이에요. 상관없어요.
'억수로' 돈 많이 가져가면 돼요.

나 : 그리고 영어도 못하는데 ...
아들 : 엄마, 돈 벌러가요?
돈 버는 영어가 어렵지 돈 쓰는 영어는 쉬워요.
돈이 '세계 공통언어'에요.
뭐든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기죽지 말고
한국말로 '또박또박' 하면 다 알아들어요


용기를 북돋아준 덕분에...





 
새벽부터 일어나
부산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어찌 내가 떠나는 줄 알고
궁중에서 배웅하러 나왔을까
우리나라 참 좋다



 



 


긴 시간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없어
공항에서 앉아서 잠자는 베개를 하나 샀다








여행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다.
금요일날 파리행이 결정이 난 바람에
아버님과 저녁식사하고
형님댁에 보고하러 다녀오는 길
서점에 들려
"파리' 여행 책 한권 샀다.


 일요일 아이들과 식사하고
대충 짐싸고
마음이 바쁘다




 




막연히 언젠가 꼭 한번 가고 싶던 파리,

이렇게 갑짜기 사흘만에 결정이 되다니...
느닷없는 횡재에
설레기도 하고 겁나기도 하고






승객들은 모두 자는데
나혼자 돋보기 끼고 그제서야 여행책을 본다
글자도 작고 머리도 아프고 비행기도 흔들리지만
어쩌겠는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10시간쯤의 비행중에
밥 두번 먹고 화장실 서너번 가는 시간 빼고 
7시간 정도는 꼬박 공부했다.

내생애 벼락치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