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이면
풀룻 소리에 눈을 뜬다.
꽃임이가 일어났다는 신호다.





연주하는 꽃임이는
독일 Dresden 국립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 부수석이다.






내딸이나 되는 듯이
꽃임이와 둘이 착착 까불었다.





꽃임이가 들려준 풀룻의 여운으로

깊은 밤
꽃임이 엄마
음대교수
구청장
그리고 나
여자 넷이서

찐한 양주
크리스탈 잔에 주고 받으며
찰랑 쨍그랑
"위하여!"
자꾸 자꾸 잔 부딪쳤다.

남편이
그만 자라고 하는데도
기분이
너무 아까워 잠자기 싫다.

나는 남편 앞에서
자꾸 희죽거리며 웃었다.


꽃임이 귀국
작은 음악회


오드리   2008-11-09 18:14:09

박완서 선생님 닮으셨어요. 웃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