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마다 칠판은 다르지만
이렇게 한 가득씩 써 놓고 수업한다
남편은 맨날 나에게 '쿵'을 준다
영상수업을 하면 팔도 안아프고
목도 안 아플텐데 ....
구세대적인 방법으로 미련을 떤다고
가을학기
어린아이가 엄마를 쫓아와 맨뒤에 앉아있다
아이가 심심하다고 여겼는지
엄마가 한문공책 한 장을 쭉 찢어줬다
쉬는 시간에 가보니
공백료가 계손씨에게 자로를 참소했다
이 사실을 자복경백이 공자에게 고하면서 말했다.
"계손씨는 분명히 공백료의 말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저의 힘으로 공백료를 처형하고 ..."
뭐 그런 어려운
어른들의 내용을 이해야 했겠는가
두 시간동안
엄마옆에서 한마디 말없이 한문을 썼다
역시, 한문은 상형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