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운동장에서 체육대회가 열린다.
집안에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참가한다.
동기들이 한 아파트에 같이 사는
'메트로 훼릴리팀' 벌써 부터 신났다.




'최다입장상'을 준다기에
입원한 친구 다친친구
휄체어 목발 어린이 다 동원했다.



황도사가
관상과 사주를 보아 뽑은
'찹쌀궁합'
'이상적인 부부상'을
제정 한 이후
우리 부부는 꼼짝없이
꼬꼬댁 꼬꼬꼬
공식적인 닭살 커플이...





윷놀이 말판
달리는 말로서의 본분을 다 하자면
어쩔 수 없다.

민망하더라도
남의 신랑들에게 업혀야 같이 산다.



사진에서
꽹과리 소리 들리지 앉지만
황도사 꽹과리 소리 일품이다.
추임새까지 들어가면
신명 절로 난다.




바베큐담당
박교수 이교수

고기 굽는 사람 고기만 굽고
먹는 사람 먹기만 먹는다.

열심히 뛴 선수들이 먼저 먹는다.




노장은 살아있다.
족구 선수들
집에 가서 야단 맞을거다.
관절 아프다고 엄살 떨다간...




체육대회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경품추첨!

도우미 언니들
땀 흘리고 머리 흔들고
난리다.


10년 전쯤
나도 이곳에서
칼라TV를 경품으로 받은 일이 있다.
그날 얼마나 분위기 업이 되었던지

큰아이 팔이 부러졌었다.

'호사다마'라는 말을 실감했다.

그 이후 큰 욕심없다.
올해의 대상은 문두짝 달린 대형냉장고다.
내년에는 자동차 한대 내 놓는다고 한다.

어찌해야하나
목욕재계하고
기도 하면 기도빨 받으려나

내년의 화두다.

5월 18일


와룡산산행에서
한물결체육대회에 이르기 까지
정겨운 시간들의
순간포착을 놓치지 않은
김기봉부부의 남다른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황도사가 관상학적으로
가장 부부금실이 좋은 부부라고 얘기했듯이
와룡산에서나 운동장에서나
두분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소이다.

사모님의 천진난만한(?) 환한 웃음이
너무 보기좋았고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우리부부가 좋아하는 두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신우택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