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허허허허!

노신(1881~1936)중국문학가



꿈에 , 나는 소학교 교실에 있었다.
글을 쓰려고, 선생님께 내 자신의 견해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어렵지”
선생님은 안경 너머로 나를 힐끔 보시며 말씀하셨다.

‘이런 이야기가 있단다. 옛날 어떤 집에서 아들을 얻어 집안이 온통 축제판이었단다. 만 한 달이 되어, 잔칫날(중국에서는 만 한 달이 되는 날을 만월이라 하여 축하잔치를 벌인다) 손님들에게 아이를 보였겠지. 물론 덕담을 들으려고 말이야. 그날 온 손님 가운데 한 사람이 애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지.
“우와, 이 아이는 크면 부자가 되겠는 데요.”
부모는 이 말을 듣고 무척 고마워했지.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말했단다.
“이 녀석, 크면 높은 벼슬을 하겠습니다.”
주인도 답례로 그에게 덕담을 해주었지.
그런데 다른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단다.
“이 아이는 분명 죽을 겁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죽도록 때렸지.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부자가 되거나 벼슬을 할거라는 건 거짓말일 수도 있지. 그런데 거짓말은 좋은 보답을 얻었고, 진실은 죽도록 얻어맞은 셈이지.
“너는…?”
“선생님, 저는 거짓말도 하기 싫고, 얻어맞기도 싫어요.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하지요?”
“그래, 그럼 이렇게 하려므나, 우와~! 이아는 정말! 이걸 보세요! 얼마나… 어이구! 하하! 허허허 헛, 허허허허! "



호미   2009-05-31 20:38:16
헛, 허허허
말로써 말 많으니 말을 말까 하노라
헛, 허허허

잘 읽고 또 새깁니다.
류창희   2009-05-31 21:52:42
그 그 그게 헛, 허허허
헛, 허허허허! ^^
호수아빠   2009-06-01 17:46:14
전라도 버젼: 아~따, 애가 참 허벌나게 거시기 허요...!!
호미   2009-06-01 21:45:26
아 ~ 따매 우리 쌤 동상분은 우째 절라도 사투리를 다 안당가요?
참말로 멋져부러요잉~~~~~~
류창희   2009-06-02 21:31:43
호수아빠^^
이디서 배웠는감
'거시기' 는?
류창희   2009-06-02 21:36:50
호미님^^
뭔가 다른 버전으로 사투리를 하고 싶은데,
수구리, 아까멘치로, 천지빼깔, 이기다니끼가 ...
외국어보다 더 어렵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