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 이란 글자 위에 떡허니 자리잡은
저 스승님
늘 나를 감시 단속하고 있는 'CCTV' 랍니다.

보이지요?
'죽비' 한자루
여차하면 나의 게으름을 후려친답니다.



호학
子曰 君子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敏於事而愼於言이오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는 것에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며,
거처하는 것에 편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하는 데에는 민첩하고 말하는 데에는 조심하며
道가있는 사람에게 나아가서 자신을 바로잡는다면
학문을 좋아한다고 이를 만하다"

논어 학이편 14장 문장



류창희   2008-11-14 07:52:53
시민도서관 님들
요청하신대로
'호학' '개조심' '인의예지' '화양연화' 올렸습니다.
아들'子'자가 춤추고 있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저렇게 신명나는 일이 아닐런지요.
논어를 읽는 우리 모두는
'好學者'들입니다^^*
은하수   2008-11-16 21:45:39
好學 !!!
제가 넘 좋아하는 단어이지요.
셈을 만나고 공부하면서
더욱더 배우기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무엇이든지 나이에 상관않고 배움이란
참 좋은것지요.
항상 감사합니다.
류창희   2008-11-19 17:45:57
은하수님
있지요.
오늘 어느 도서관에서 가을학기 마무리를 하면서
관청에서 '개근상'으로 '도서상픔권'을 줬어요.
상품권은 3장인데 한번도 결석 안하신 분은 10분이었어요.
전, 너무도 곤란하여 한명씩 결석 안한 소감 발표를 시켰어요.
어느 분은 말도 없이 눈시울이 붉어져 우리 다 같이 따라서 벌개졌죠.

어느분은 논어를 읽으면서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졌다면서 감사하고
어느 분은 논어구절이 좋아 매일 아침이면 한 구절씩 쓰고 실천하신다는 분도 계셨고요.
어느 분은 청강생으로 이름도 못 올리고 살짝 들으려고 왔는데... 개근까지
한번 결석에 '아차상'감으로는 20분 정도는 될거에요.
그중 제일 예쁜(?) 개근상파 어느 분은 제 목소리가 듣고 싶어 온다나요.
저 날난척 으시대는 목소리 아시죠.

한문수업에 오시는 님들
한 분 한 분
'호학자' 아닌 분, 한분도 없죠.
전 우리 호학자들과 함께 하는 복이
제가 태어난 이유같아
여러분들 보다
더 淸福 더 幸福 하답니다.
류창희   2008-11-19 19:37:05
이름 불러줄 때 꽃이 된다는데,
수업하기 바빠 개강날과 종강날만 출석체크를 했답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수요일 오전반> 출석부릅니다.
개근 : 김호자 박경란 김민영 김미진 오막선 이회정 박수연 진윤정 김도선 김미정님 (10명)
아차 : 조정남 김윤정 최정숙 윤명아 이근성 정영주 김옥경 곽인수 심동자 박수정
최은심 양유미 김영순 이경숙 김은미 김순임 왕일심 김현진 김명희 김희신
정남옥 이옥선님 (22명)
아아차 : 강인자 빈경희 조민숙 김현주 이경숙님 (5명)
08년 가을학기 동안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아직 보강 2주 남았습니다.
유종의 미를...
호미   2008-11-19 20:03:28
글의 의미는 쌤이 가르쳐 주셨기에 너무 좋은데
춤추는 글씨의 의미는 너무 어렵네요.
춤추듯 즐겁게 공부하자구요?

공부가 즐거우면 쌤께서 죽비를
턱하니 놓아두셨을까요???

아마, 어쩌면 저도 기냥 쌤이
신나게 즐겁게 가르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손잡고 웃으며 "호학"하는 길끼라.....
류창희   2008-11-21 21:10:52
그러게요.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역시 공부는 어려운 것 같아요.
힘든 시간에 대한 댓가로 즐겁게 춤추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한꺼번에 춤추면 몸살나니
한 단락마다 조금씩 팔다리 움직여 춤춰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