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람 햇볕
날마다 청명하다
사는 것이 무엇이라고
날 좋은 날
풍국놀이 한번을 못가고
곳곳마다 요일마다 강의실 지킴이를 하는지...
20분 일찍 <해운대 도서관>에 도착하여
장산자락 개울가를 걸었다
졸졸졸졸 물소리 청랑하다
오랫만에 도깨비 바늘을 보니
옛날 초등학교 짓궂은 동창 만난듯 반갑다
어머! 고추잠자리
애네들은 붙어서 뭐해?
돌틈사이 토종 패랭이도 피었다
'석죽화' 보는순간,
가을을 다 얻은듯 벅찼다
누가 볼세라 가방 안에 한송이 한송이 따서 넣으니
가방 안에 행복가득이다
그리고 수업 들어가서
아직, 가을 들녘에 못 나가신분 ~~~
여기저기 손을 번쩍번쩍 든다
몇분 들에게 '꽃누루미' 하라며
한 송이씩 드렸더니
남학생들은 주머니에 꽂고 수업하고
여학생들은 머리에 꽂고 수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