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미니 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 김윤경 옮김

 

 

 

프롤로그 - ‘최소한을 뜻하는 미니멀

 

청소, 이쪽에 자리 차지하고 있던 물건을 저쪽으로 옮기는 것.

 

지금 설령 가격이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고른다.

 

방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 불필요한 물건을 갖지 않는 것.

단샤리(斷捨離 요가 수행법인 단행 사행 이행에서 따온 말로 일상생활에 불필요한 물건을 끊고, 버리고, 멀리하는 의식과 행동)

 

물건이 적은 상태에서 생활해보니 어라? 물건이 적어도 뜻밖에 쾌적하네!’

예를 들면 그녀는 직장에서 일할 때 입는 옷은 두 가지 패턴으로 제한하고, 구두도 네 켤레밖에 없다.

미니멀 리스트들은 사복의 제도화라고 부른다.

옷이 적으니, 오히려 진정한 의미에서 단정한 차림새셔츠는 반드시 다림질해서 입고,

구두도 늘 깨끗이 닦고. 진정한 멋을 즐기고자 한다.

 

온갖 물건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살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방을 정리하면 마음 까지 정리되는 효과.

 

좋아하는 일에만 시간을 쓴다.

꼭 필요한 물건만 남겨둔다.

소유물이 적을수록 자유롭고 좋은 건 분명하지만, 그로 인해 생활이 곤란해지는 걸 바라진 않는다.

전부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물건은 남겨두고 단샤리.

 

* 물건으로 나를 과시하지 않는다 -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 경계선은 일 년과감히 버린다.

기호(記號), 물건을 소유한다는 건 결국 사회적 신분이나 계급과 연결되는 기호를 가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녀가 미니멀한 생활에 눈뜬 계기는 동일본 대지진 (나는 바하보러 아이파크로 오면서).

 

미니멀리스트가 뭘까?

침낭에서 잔다.

짐은 여행용 트렁크에 들어갈 만큼만 갖는다.

홀가분하게 살기 위해 집 크기를 늘리지 않는다.

 (지금은 투룸이지만 다음은 원룸, 그 다음은 요양원 침대하나, 그 다음 다음은 ....)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내가 잠자는 방을 나의 작업실로. 그러기 위해서는 심플하게)

(집에 놀러온 친구가 목소리가 울려

 전에 메트로시티에 오는 사람들은 이사 갈건가? 이사 온 건가?” 물었다.

그 정도로 집안을 휑하게 치워놓고 살았다.

 

나의 부엌을 보고 모델하우스 같다며,

밥은 해 먹고 사느냐고 물었다.

밥뿐만 아니라 김장 오이지 장아찌 매실청 등 무엇이든 해먹고 살았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고부터는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정말로 하나도 없다.

 

물건을 버리면 마음의 부담도 함께 가벼워진다.

*** 타인의 서선에서 벗어나 마음 편하게

 (집에 절대 누구 부르지 않겠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나와 다른 생각일지라도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더 힘이 나고 열심히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최선

(골동품 수집, 책을 도서관처럼, 아이들 추억을 더듬으며 살기, 아무튼 모으는 게 취미, 취향과 가치관의 차이)

정리의 시작은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

 

깨끗하면서도 불편하지 않게 - 정리하기를 좋아해야만 방이 깨끗해진다.

청소는 귀찮아하면서 깨끗한 방에 살고 싶어 하는 건 있을 수 없다.

근육 트레이닝도 중요한 일, 패션업계에서 살이 찌면 해고된다는 말, 반은 농담 반은 진담. 꾸준한 자기 관리.

방을 심플하게 바꾼 것이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된 이유.

이를테면 어디론가 사라질 수 있는 상태.

(가출하거나 죽고 싶어도 정리되지 않은 나의 서랍, 옷 방, 냉장고, 서가 또는 컴퓨터 프로그램 등.

그래서 집, 구석, 구석에 미련을 담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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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이 책 내용의 반은 사진이다.

읽는 책이 아니라 보는 책이다.

2~30대에 독립하여 처음 직장에 나가는 싱글 젊은이들 책이다.

 

아이들 다 독립시킨 나도

남편과 더불어 각자 방하나, 거실하나에 정착했다.

 

 

렌트카 한 대 빌려, 이 나라 저 나라 둘이 여행하면서

"원텐트 투피플"로 슬리핑백 하나, 2인용 전기밥솥 하나로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사진이나 찍으며

프로방스 추억하듯, 일상생활도 그렇게 살고 싶은 꿈은 있었다.

 

그런데 매일 손자 보는 돌보미를 하고 있으니,

식사거리(아들 손자, 며느리)는 물론 기저귀와 휴지 옷 장난감이

주방과 거실에 갈수록 한 살림이다.

 

그래도 2년 전에 살림의 최소화를 실천했다.

장롱, 문갑, 서랍장, 피아노, 책장, , 이불, 그릇들을 거의 정리했다.

4개에서 2개로, 아파트 평수를 반으로 줄였다.

처음에는 그래도 실내가 휑하여 넓더니

요즘은 점점 좁아진다.

살림에, 생활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의지가 비장해봤자,

머지 않아 관 하나로 들어갈 텐데,

미리 유난 떨며,

스트레스 받으며,

억지로 적게 가지려고 궁상떠는 것도

부질없다.

 

* 나의 친정엄마도 지금, 살림 다이어트 중이시다.

삶의 다이어트다.

아프다, 이참, 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