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비즈니스북스
제1장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제2장 물건은 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가?
제3장 인생이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55 (구체적이라 소제목만 봐도 빈 듯 시원하다)
제4장 물건을 줄인 후 찾아온 12가지 변화
제5장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나는, 쓰레기였다! -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래서 매일 공부하고 일하며 육아와 스포츠, 취미 활동에 힘쓴다. 처음엔 잔뜩 의욕에 넘쳐 마구 사들였지만, 한 가지를 꾸준히 계속한 적이 없다. 지금의 내 수입으로는 도저히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에게 차이기도 했다. 이 모든 열등감과 질투를 교묘히 숨기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행동했다. 솔직히 말해서 예전의 나는, 쓰레기였다.
물건을 버리고 불행도 함께 버리다 -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간절히 원해서 손에 넣은 물건으로는 아주 잠깐 동안만 행복할 뿐이다.
<제1장> 누구나 처음에는 미니멀리스트였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애쓴다. -라 로슈푸코
소유할수록 잃어버리는 것들 - 필요한 것 이상의 물건을 꽉 움켜쥘 때마다 그만큼의 자유를 빼앗긴다.
여행지 숙소에는 놓여 있는 물건이 별로 없어 깨끗하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 홀가분하게 빈손으로 산책이라도 나가면 세상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행지에서 생긴 입장권이며 영수증은 나중에 정리하려고 일단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정리는커녕 한 번도 안 본다)
갖게 된 물건을 보관하고 유지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다 써버리곤 한다. 도구여야 할 물건은 어느새 주인이 되어버렸다.
최소의 삶이 가져온 기적 -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욕실에 들어가 목욕. 그리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아침에는 따사로운 햇살에 눈을 뜬다. 물건이 없는 방의 하얀 벽지에 아침햇살이 반사돼 무척 상쾌하다. 아침식사 식기는 바로 설거지 한다. 설거지를 마치면 좌선 자세로 명상, 한곳에 집중됨. 매일 이불정리, 청소기후 착착 개켜둔 옷을 꺼내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사계의 변화를 느끼며 출근 (혼자 사는 즐거움, 여자는 돌봐야 할 가족이 물건이 너무 많다. 그것을 떨쳐버리는 것이 화두)
내가 버린 물건들 - 혼자 쓰기에는 너무 넓은 책상과 식탁 (실제 아무도 초대하지 않는다) (☆내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잡지책, 사진, 상장, 수료증, 앨범, 스캔하고 버리자. 아이들 유치원 때부터의 그림일기에서부터 사진 상장 등등, 그들도 한 번도 찾지 않는다.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사이트에 올리고 비공개하면 된다)
물건에 대한 집착 - 맥시멀리스트, 즉 최대주의자, 나는 무엇이든 보관했다. 그렇게 늘어난 물건에 휘둘려 에너지를 소진했다. 지나치게 많이 소유한 물건이 당신을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는 모두 미니멀리스트였다 - 일본인들 옷차림은 늘 말쑥하고 청결하다. (일본 작은 이모님, 어머님과 외출 전, 형순이는 옷이 너무 많아 빨리 외출하지 못한다. 나는 딱! 두벌, 빨 때 갈아입을 옷밖에 없으니…. 이모님은 거울 앞에서 갈등이 없다고 하셨다) 지진 나도 금세 다시 지을 수 있는 작은 집에서 검소한 생활, 일본의 다실, 다실 안에 쓸데없는 물건은 아무것도 없다. 다실의 입구는 아주 작아서 거만하게 으스대는 자세로는 들어갈 수조차 없다. 심지어 무사라고 해도 칼을 갖고 들어가지 못한다. 다실 안에서 지위나 부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훌륭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관계없다. 단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주하고 한 잔의 차를 느긋하게 음미한다. 그리고 오직 서로를 생각한다.
미니멀리즘의 선두주자, 스티브 잡스 - 아이폰에는 버튼이 한 개밖에 없다. 제품 박스에는 설명서조차 없다. 생전에 그는 禪 사상에 심취했다.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미니멀리스트 -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미니멀리즘은 목적이 아니다. - 누가 물건이 적은지 대결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단샤리, 심플 라이프, 너마드 워크
단샤리- 요가의 수행법 단행(斷行), 사행(捨行), 이행(離行)의 사고방식, 인생과 일상생활에 불필요한 물건을 끊고, 버리고 멀리하는 것을 의미
심플 라이프-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고 깨끗한 방에서 엄격히 선별된 물건만 두고 지내는 삶의 방식 (스님들의 선방)
노마드 워크-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으로 자택이나 사무실이 아닌 어느 곳에서나 일하는 방식 (늘 꿈꾸지만 실행한 적은 없음)
느려터진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려면 - 나는 매일매일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해했고 직업을 고민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무척이나 신경 쓰며 살았다. 80%정도가 아니라 늘 부정적인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 같다. ( 잘 나가고 생활이 안정되면 저절로 자신감에 차 긍정적인 생각만 할 것이다. 어서 그 단계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 미니멀리스트의 탄생은 스마트 폰의 발명이 아닐까. 아무리 물건이 적은 사람도 마지막까지 남겨둘 물건은 아마 스마트폰일 것이다.
<제2장> 물건은 왜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가
‘익숙함’이라는 독, 익숙해진 일은 점점 당연한 일이 되고, 당연한 일은 이내 싫증이 난다. 우리의 소망은 모두 이루어졌는데, 익숙함이 싫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불만이 쌓이고 불행마저 느낀다. (oo & oo 결혼생활, 처음에 결혼하고 싶다며 oo이 했던 말 :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
우리는 왜 새로운 물건을 원하는가? - 마치 소파에서 잠들어 있던 사람이 옆에 누군가 텔레비전을 끄자마자 “보고 있는데 왜 꺼?” 하면서 번쩍 눈을 뜨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분명 티브이는 시끄럽고 눈이 부시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익숙해져 편안해 진다. 어떻게든 갖고 싶어서 손에 넣은 물건에 계속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항상 있는’물건이기 때문이다. (엄마, 장롱, 아침이면 뜨는 해, 자연스럽게 숨 쉬는 공기, 손만 뻗으면 손에 잡히는 리모콘 같은 아내와 남편, 없어져봐야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
예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갖고 싶어서 산 옷들이 어느 순간 너절해 보이고 입고 나갈 옷이 없다며 투덜거린다. 성형수술로 분명 예뻐졌는데도 또 다시 수술을 시도하는 여자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끊임없이 새로운 여자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남자들,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사랑하기로 맹세했지만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해 갈라서는 부부 등, 이 모두는 익숙함이라는 강력한 독의 소행이다.
우승의 기쁨은 3시간이면 사라진다 - 행복한 감정은 슬픈 감정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은 한계가 있다 - 빌게이츠라고 해서 하루에 산해진미를 여섯 번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위장의 크기는 같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고독이라는 병 - 고양이와 개의 차이점, 고양이는 일정시간동안 빈집에 혼자 두어도 괜찮지만 개는 혼자 두면 계속 짖거나 안절부절 못하며 주변을 돌아다니다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인간은 개에 가깝다.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고독을 느낀다. 고독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며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울증이거나 자살에 원인은 대개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다. 적절한 자기애가 있어야한다. 가치,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에게 인정받는 방법 말고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없다. 아무리 고독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어딘가의 누구라도 좋으니 자신을 봐주길 바랄 것이다. 타인이라는 거울로 자신을 본다. SNS에서 누군가 자신의 게시물에 ‘좋아요’ 또는 팔로우해주면 기쁘다. 상대방이 읽고도 답이 없으면 화가 난다. 적절한 자기애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문제는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타인에게 알리는 방법에 있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드러내는 법 - 누군가를 봤을 때 처음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외모다. 그러나 외모를 가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나 역시 아무리 애를 써도 패션모델이나 꽃 미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내면의 가치, 자상하다, 재미있다, 부지런하다, 배려심이 있다, 명랑하다, 성실하다, 현명하다, 친절하다, 용기가 있다. 내면과 달리 외면은 누구에게나 보이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 대표적인 물건이 옷이다.
물건이 곧 ‘나’라는 착각 - 물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때는 지저분한 방에서 살았지만, 성격이 달라진 게 아니다. 버리는 습관과 비움의 기술을 익힌 것뿐이다. 아직도 허세를 버리지 못하는 건가, 단지 버리는 게 귀찮아서인가.
지금 당장 버려라 - ‘지금하고 있는 일이 끝나고 시간이 생기면 그때 버리자’ ‘언젠가 안정되면 그때 버리자.’ 지금 당장 버려야 한다. 버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안정된 후 시간이 생겼을 때는 영원히 버리지 못한다. 버리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다.
여러 개 있는 물건은 버려라 - 한 개만 남겨두자.
1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었던 물건은 내년에도 그 물건 없이 아무런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
남의 눈을 의식해 갖고 있는 물건은 버려라 - 마음에 드는 가구와 식기에 둘러싸여 근사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나, 값비싼 자동차와 손목시계, 만년필이 어울리는 세련된 나, 고급 브랜드와 고가 화장품으로 치장한 호화로운 나, 아웃도어 용품으로 무장하고 자연을 활보하는 나를 꿈꾸며 누구나 조금씩 발 돋음 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단지 남의 눈을 의식해 갖고 있던 물건이라면 이제 그만 버려라.
버리기 힘든 물건은 사진으로 - 물건을 버리는 것과 물건에 얽힌 추억을 버리는 것은 사람의 정이다. 자꾸 버리다 보면 지금이 보이기 시작한다.
추억은 디지털로 보관하자 - 물건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받은 편지도 모두 스캔해서 디지털화했다. 이렇게 하면 언제든지 손쉽게 다시 꺼내볼 수 있다. 다만 백업은 이중으로 철저히 해야 한다.
물건 氏의 집세까지 - 앉으면 다다미 반장, 누우면 다다미 한 장. 우리는 대부분 넓은 집에 살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물건씨’를 넓은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기 때문.
수납 정리 개념을 버려라 - 수납과 정리 기술에 의지하기보다는 먼저 물건의 수를 줄여라. 물건의 수가 줄어들면 일 자체가 줄어든다.
영원히 오지 않을 ‘언젠가’를 버려라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 옛 애인에게 받은 추억의 선물, 과거에 필요했던 물건과 깔끔하게 인연을 끊지 않으면 지금은 늘 무시되고 만다. (어제 내린 눈은 내 발길을 질척하게 할 뿐)
잊고 있던 물건은 버려라 -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던 물건이라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버릴 때 창조적이 되지마라 - 빈 쿠키 통, 약상자로 쓰면 어떨까?
여분을 비축해두지 마라 - (SSG는 우리 집 냉장고, 신세계 백화점은 내 옷장)
마트를 창고로 생각하라 - 신상품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관리해주는 창고다. 필요할 때 ‘가지러 간다.’
* 거리가 당신의 응접실 - 내 응접실은 몇 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한 소파가 놓여 있는 거리의 카페다. (내가 청소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인테리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메뉴, 냉, 온,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끔 친구 초대를 위해 물건과 공간을 늘리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집으로 초대하라는 사람들에게 (“우리 동네 꼬막정식 잘하는 집 내가 알고 있다. 아티제 빵집, 오킴스라는 아일리쉬 펍이 있다. 혹은 먹다가 부족하면 2차 정도는 우리 집으로 가자”) 거리 전체가 자신의 응접실이다.
열정을 갖고 말할 수 없는 물건은 버려라 -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고 여기는 물건을 갖고 있으면 다른 물건을 욕심내지 않게 된다. (‘몽블랑 만년필’ 더 이상 만년필에 대한 욕구는 없다)
한 번 더 사고 싶지 않다면 버려라 - ‘이것을 잃어버릴 경우, 다시 한 번 그 가격으로 사고 싶은가’
고인의 물건 - 서양화가 우메하라 류자부로 유언 : 장례식은 필요 없다. 조문과 공양물도 고사해라. 산 자가 죽은 자 때문에 번거로워서는 안 될 일이다. (그래, 그래, 너희 둘이서 나와 아빠를 처리해라. 우리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라 - (프로방스 자동차, 야영장, 이비스호텔, 살고 싶은 마린시티, 별장, 요트 등등 관리하는데, 수고와 비용을 생각하면 렌탈은 괜찮은 선택이다)
한 가지를 사면 한 가지를 - 이 역시 버리기의 왕도다 ‘인 아웃의 법칙’
잘못 샀다는 생각 - 바로 버리는 것이 현명. ‘실패’ 수업료다.
구입한 물건을 빌렸다고 생각 - 브랜드의 태그를 차곡차곡, 다시 옥션에 내놓는다. ‘옷을 가게에서 빌려 입는’ 기분 (선물 받은 물건 아껴 쓰고 보관하다 그에게 돌려준다. 선물을 살 때, 나는 내가 가장 받고 싶은 것을 선물하기에 다시 돌려 줄 생각을 하면 아주 조심스럽게 다룬다. 물건을 순환시킬 뿐 아니라 겸허한 마음까지 갖게 해준다.)
* 싸다고 사지 말고 공짜라고 받지마라. (나는 절대 현혹되지 않는다)
버릴까 말까 망설일 때 버려라.
적은 물건을 소중하게 -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커피 잔 두 개,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완벽한 잔 하나가 만족도가 높다.
** 사복을 제복화하라 - 스티브잡스 청바지에 검은 색 터틀텍 티셔츠, 디자이너 미야케이세이는 검은색 터틀넥에 리바이스501 청바지 뉴발란스 스니커즈를 신고 공식적인 행사나 프레젠터에도.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회색 티셔스, 아이슈타인도 같은 디자인의 재킷, (오바마대통령 감색 슈트, 曰 “나는 매일 결정할 일이 너무 많아 옷을 고를 시간이 없다.” 양희은 가수도 제복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딱 맞는 옷, 언제나 정해져 있는 제복과 같은 사복을 입고 지내는 것도 좋다. 정말로 어울리는 옷만 입는 멋! ‘항상 똑같은 옷을 입는다.’ 종종 야유하는 의미로도 쓰이지만. 패션은 즐겁다.
개성을 만드는 것은 경험 - 유럽의 오래된 영상을 모두 똑 같은 정장에 모자를 쓰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비슷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탄생한 문학이나 예술은 얼마나 개성이 넘치던가. 오히려 현대보다도 개성이 두드러진다. (내가 지녀야 할 덕목)
버리고 싶은 병 - 이 병에 걸리면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비난하는 마음도 생긴다. 위험하다. 물건을 줄이는 일도 자극이 있고 쾌감이 있다.
자동차는 평소의 인간관계를 최소화하고 홀로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제4장> 물건을 줄인 후 찾아온 변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타인의 인생을 살면서 허비할 수는 없다.
물건은 작고 가볍고, 디자인이 단순하고, 청소하기 쉽고, (무채색에 하나터치) 물건이 적으면 매일 해야 할 일도 적다.
청소는 싫어해도 청소의 결과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생활이 즐거워진다.
청소는 의지가 아니라 습관이다.
가능한 한 작은 집, 간편한 청소. 모든 면이 간소하고 편해진다.
이사가 어려운 이유 - 새가 자유롭게 나는 것은 둥지가 간소하고 아무것도 모아두지 않기 때문.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자유. 집이 좁아지면 집세도 내려간다.
주거방식, 삶의 방식, 간단한 도시락, 도서관에서 책읽기, 공원산책.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 타인과 비교하지 않게 된다.
가장 빨리 불행해지는 법 - 이웃집 정원의 잔디를 보고 ‘파랗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여자는 나를 떠나 수입이 더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 아무리 부자든 꽃 미남이든, 미인이든 비교대상은 끊이지 않는다. 물건보다 경험에서 오는 행복.
비교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책을 쓰고 있는데,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쓴 책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 글자도 더 쓸 수 없다. 세상에 나보다 훌륭한 사람은 얼마든지 많다.
길고양이는 자살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시선을 신경 쓰고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왜 혼자서는 고깃집에 들어가기 힘들까? 당신이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데 신경 쓰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당신뿐이다. 무엇을 하든 남들은 내 생각만큼 나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 자신의 일에 몰두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모두 장식품,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갖고 있었던 물건을 모두 과감히 버린 결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나는 이런 사람’ 군살이다. 생활의 다이어트.
행동하는 사람 - 자신이 한 행동이 모두 하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동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마하트마 간디.
웹사이트를 시작했다. (예전에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10년간 살던 방에서 드디어 이사했다 (짐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환경 바꾸기, 나도 이제 그 동네 풍경처럼 살기 싫다, 고로 기회가 닿는 대로 옮기면서 살 것이다. 그래봐야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서너 번이면 인생도 끝난다. 어쩜, 그보다 더 빨리 가게 될지도 모른다. 나의 생이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다.)
한권의 책을 썼다. ‘괜히 했어!’ ‘할 걸 그랬어!’ 심리학 용어로 자이가르닉 효과.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더 가볍다.
미니멀리스트에게 ‘잃어버릴 물건’은 없다.
“먹고살려면 별 수 있나, 참아야지!” 이면에는 물건에 대한 욕망이나 타인의 시선과 허세가 자리하고 있다. 물건을 줄여 홀가분해지면 어디든지 바로 갈 수 있다. (사람도 버려 홀가분해지면 언제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그 누구도 훔쳐가지 못하는 것, 경험 - 행동을 통해 얻는 경험은 빼앗을 수 없다. 내 안에 있고 언제나 갖고 다닐 수 있다. 어떤 일이 있든 마지막은 경험이 남는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애 쓴다 -라 로슈푸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 법정
몰입이 만들어내는 행복 - ‘플로’flow, 즉 몰입할 때 사람은 시간을 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도 잊는다. - 심리학자 마하이 칙센트미하이
정보 미니멀리즘 - 디지털 네거티브세대 (학생 때부터 인터넷이나 컴퓨터가 있는 생활환경에서 자라온 세대로 1980년 이후 출생자) 사람은 5만 년 전의 하드웨어 그대로다. 뇌도, 신체도 진화를 멈췄다. 우리는 ‘처리 중’이라는 아이콘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컴퓨터처럼 작동을 멈춰버린다.
안테나를 접어라 - ‘정크 인포메이션’ Junk Infomation, 인터넷 뉴스로 대표되는 별로 가치 없는 정보, 언뜻 시선을 끌지만 그 후에는 단 한 번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시간 때우기에 딱 알맞은 정보. 이런 쓸데없는 정보에 ‘정보 대사증후군’상태. 안테나를 켜는 대신 안테나를 접는 일이 절실하다.
자신의 내면에 몰입하라 - 명상이나 좌선, 요가를 습관으로.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라 - 다른 사람이 만든 물건이나 남에게 일어난 일에 이것저것 참견하지 않는다.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믿는다. ‘나 자신의 귀환’이다.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존경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보답이다. -캘빈 쿨리지
사람이 물건으로 보일 때 - 우리는 매일 가족이나 회사 동료, 가까운 이웃을 무의식중에 고정된 물건처럼 보게 된다. 사람이 물건처럼 보이면 당연히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을 사람으로 봐야한다. 물건을 가능한 한 줄이는 편이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친척 텔레비전 이론 - 친척과 오랜만에 만나면 공통 화제가 없어 멋쩍다. TV를 켠다. (티브이를 켜 놓고도 미와 친한 여자가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얼굴이 쫘글쫘글하다, 와 이리 늙었노?” 말인가, x 거품인가)
친구가 100명 있다면 - 생일 파티를 열면 친구가 100명이나 모인다. 그는 와인을 좋아해서 친구들 모두 와인을 가지고 온다. 그는 사흘에 한 번꼴로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야한다. 친구나 소중한 벗은 마법의 숫자 3, 즉 세 명이면 된다. 간소한 교우관계도 실은 멋진 일이다. (나에게도 3명이 있는가? 그마저)
친절과 배려를 부르는 엔도르핀 - 사람은 누군가가 서로 돕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 나는 물건을 많이 버렸다. 언젠가 사용할지도 모르는 물건들까지 버렸다. ‘언젠가’라는 미래를 벗어던진 것이다.
* 더럽지 않은 그릇을 씻지 마라 - “더럽지도 않은 그릇을 씻으려고 하지 마라” 오늘 하루에 씻어야 할 그릇은 단 하루치뿐이다. 내일 씻을 그릇이나 모레의 그릇 그리고 1년 치의 그릇을 씻을 일까지 미리 생각하기 시작하면 누구나 질리고 불안해져서 오늘의 그릇을 씻는 일조차 자신이 없어진다.
미래와 과거의 물건 버리기 - ‘언젠가’라는 미래에 필요한 물건과 ‘예전에’라는 과거에 필요했던 물건을 버려라. 그러면 현재만이 남는다. 물건을 버림으로써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미래의 그는 누굴까? 떠나간 그가 그립다! 모두 부질없다.)
영원히 한숨만 쉬며 살고 싶은가? - 만일 뭔가 달라지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해야 한다. 내일도, 다음 주도 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일이 와도 ‘지금’이다. 1년 후도 그 역시 지금이다.
감사하는 삶
물건이 적으면 감사하는 마음이 싹 튼다 - 감사는커녕 부족한 것만 눈에 띄었다. 지금은 감사하다. 이불 샤워기 식사하는 주방 취미도 즐길 수 있고 안심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방이 있다.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벽과 천장이 있다. 아무리 물건을 늘려도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모두 싫증난다. 반대로 아무리 물건이 적어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얼마든지 만족할 수 있다.
식사 전 감사 기도의 힘 (나는 평소에 이것을 안했기에 벌 받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밥에 대해 부모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것 같다)
감사하는 때야말로 행복하다.
<제5장>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자기가 바라는 것을 갖는 건 커다란 행복이다. 그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게 더 큰 행복이다 - 메네뎀
행복의 모범 답안을 버려라 - 정규직으로 회사에 들어가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둘이나 셋 정도 낳는다. 늙어서는 재롱부리는 손주의 얼굴을 본다. 이것은 달성하면 행복해질 것 같은 목표다. (스펙(?)이 하나씩 쌓일수록 공허하다. 목표를 위해 참고 희생하는 것, 소모다. 그냥 오늘을 성실하게 즐겁게 지내자는 생각이 현재는 절실!)
행복의 DNA는 존재하는가?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비참한 일을 당해도 행복은 그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행복해지는 일은 없다. 행복은 그때마다 ‘느끼는’ 수밖에 없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현재라는 시간뿐이다. 오직 지금 이 순간, 내일도 모레도 1년 후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 행복은 자신의 해석에 달렸다. 행복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다. 행복은 자신의 마음이 결정한다. 지금의 환경에 감사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하다. 조건의 달성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저 세상에 계신 아버지와 건강하신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 내가 쓴 글에 조금이나마 자유로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하게 했던 두 분의 교육 방침 때문이다. 부모님은 늘 내 판단과 선택을 지지하고 모든 것을 맡겼다. 정말로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아무 말 않겠습니다. 당신이 말해주기를 바라면서.’ - 페르시아 시인 잘랄루딘 루미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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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으면서
줄곧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oo를 생각했다.
oo의 인생이 단순하고 세련되었으면 한다.
그는 ‘빼기’의 디자인을 전공하였으니, 삶의 다이어트로 빼버리고
분명,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다.
ㅇㅇ여, 멋지게 도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