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봄입니다
동네 방네 '꽃피리'
피리 소리 들리시나요?
꽃피리 소리에
봄꽃향기 휘날리는 날
닥중이 작가 김영희 作 <꽃피리>
봄,
봄 봄
봄입니다
동네 방네 '꽃피리'
피리 소리 들리시나요?
꽃피리 소리에
봄꽃향기 휘날리는 날
집의 큰놈, 김정욱이 일하는 플래툰이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데
군부대 막사 같다
그곳은 여러나라 사람이 있다
거의 말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예술만 한단다
분명히 한국은 한국인데 한국적인 분위기가 아니다
그날 따라 바에서 영국유학갔다 온 사람들의 모임이란다
영화에서만 보던 한 장면처럼
모두 서서 와인 마시면서 이야기한다
젊음이도 나이든 사람도 별 차별없이
그리고 그곳에서 차를 마시고
다음날
지혜와 정욱이를 만나서 스무디라는 것 마셨다
여러가지 경험과 이야기,
달콤한 날이었다
"오십견"입니다
아주 시시하게 시작했죠
저는 그럴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시시하게 살고싶지 않았거든요
좀더 멋있는 아픔을 ...
좀더 멋있는 병명을... 찾아
이 병원 저 병원 한의원 등등
몇개월 동안을 허비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마다
벌써, 4주째 서울로 날아다닙니다
왕십리 1번출구 ㅇㅇ병원에서
통증클리닉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자다가 팔을 감싸안고
"억 억 !" 울지는 않습니다
옆에 사람이 와도 겁내지 않습니다
개강때는 멀쩡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날마다 '아자! 아자!' 준비체조를 하고있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날마다 스트레칭 많이 하세요
집의 큰놈 정욱이가 보호자라고 공항까지 따라와 주었다
아픈 팔을 치켜들고
파주 헤이리에서 놀았다
부산까지 흔들리는 차에 실려갈 수 없이
팔이 흔들리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썰렁하지만 볼거리 생각거리 많은 동네다
많이 춥고 아픈 바람에 속속들이 누리지는 못했지만
색다른 동네 색다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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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감성
매월 격주 화요일에
'지성과 감성'으로 글을 쓰고 발표를 한다
봄과 가을에는 문학기행을 간다
화요일 수업과 겹쳐져서
수업도, 문학기행도, 아무것도 못하고
한해가 간다
지성 감성 그리고 인성,
글로써 모인 우린
참 행복한사람들^^
그중에 나는
지성보다 감성보다 '인성'이 부족한 탓이다
본업과 부업 그리고 취미가 있다
나의 본업은 무엇일까?
수필문학 진흥회에 가면 '작가'라고 한다
며칠 전, 어느 모임에서 어느 분이 물었다
"아직, 작가시죠?"
늘 작가라고 생각했던 나는
'아직' 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작가는 퇴직이 없다
정년이 없는 본업이다
'본업'이라면 밥값이 되어야하는데
여기저기 회비만 ... 주렁주렁
부업을 해야 할 판이다
작가가 본업이라면
나는 월 화 수 목 금, 날마다
부업하러 돌아다니느라
본업을 소홀히 하고 있다
수경선생님, 열심히 찍더니...
내가 등단하던 해,
<에세이 부산> 1호를 출간했는데
올해 10호를 출간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문학을 취미처럼 하고 있으니 ...
정신차리자 !
나에게
무엇이 본업인가?
안녕하세요?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충실하게 올립니다(초상권으로 사진 삭제)
2011, 마무리 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다함께 참석하셨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사실, 저는 아무런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차에 실려 떠나면서 장소를 알 정도였으니까요
한해동안 남편을 외롭게 한죄가 크기에...
그래도 또 다 함께 모이면
안 보이는 얼굴들이 무지무지 보고 싶습니다
13분중, 금시연님 밤12시에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셨고요
아침 일찍 진병화님 '새 탐사' 출근하셨습니다
먹을 식구가 적은 고로
음식의 질을 승격시켜
소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무암님께서 제주도 밀감 2박스나 들고 오셨습니다
저는 마트 것만 먹어봐서
귤나무 잎이 달린 모습에 더 감동을 먹었습니다
무암님이 ROTC 모임에서 경품으로 당첨된
와인을 들고 오셨습니다
소주도 흑맥주도 좋았지만,
와인으로 어부인 마마님들 건배를 하였답니다
병화님이 품위있게 와인을 따르느라
살이 조금 내렸을 겁니다
병끝을 살짝 돌려 와인방울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온 몸으로 비틀어 돌리느라
'살신성인' 품격있는 와인 맛이었습니다
"에그머니나!"
"밥 해먹으며 하는 모임,
즐거운 모임이 아니라
여성들의 '일상'이라고 .....
뭐라뭐라 잔소리를 했더니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바지랑대, 어느 틈에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챙겨왔네요
오나 가나 앉으나 서나
아내를 위한 노력에
젖은 손이 애처롭습니다
아직은, 패기가 가득한 공군장교 육군장교입니다
이 사람들은 무슨 '동병상련' 이기에
이토록 애교스럽게 딱풀이 되었을까요
운동이라곤 젬병인 저는
이렇게 다가오는 게임시작이 겁이 납니다
부르심이 준비해온 게임도구와 방식에
두손 두발 다 들고 존경합니다
먹는 거면 먹는 것
놀이면 놀이
가는 곳이면 가는 곳
부르심 부부님께 감사
여기부터 사진이 흔들림은
카메라가 카메라멘이
게임 선수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배구경기와 똑 같다는데
검은 고무줄 네트도 있고
붉은 테이프로 선수 경기장도 만들었습니다
심판 주심 부심 ...
심판은 금시연님입니다
수준 높게 영어로 심판을 봐서
계산하느라 애를 먹는데,
몇몇 머리좋은 '신동'선수들은
그 바쁜 틈에 신랄하게 따지기도 합니다
이 배구인지 탁구인지 족구인지 ...
어쨌든 앉아서 움직여야한답니다
누워서 버둥거려야만 좋은 경기가 나온답니다
아이들 생산은 여자들이 했는데
벌렁 나 자빠졌을 때
배는 왜 남자선수들이 더 불뚝한지
저는 아직도 그 이유를 알수가 없습니다
연자비 팀이 막강합니다
삼개월간 손녀딸을 보더니
장교출신 할아버지
아무래도 육군 장교 아들과 장교 며느리의 기를
몽땅 받은 것 같습니다
사진의 흔들림은 긴박감 때문입니다
최원장님은 진지한 설명과 규칙 경기메너
어느것 하나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백초당 부원장님은 뭔말인지
"보탬이 안된다"고 나무랍니다
이런 말이 계속 들렸습니다
"야야! 병화만 공격해라!"
공군장교 하늘에서는 어땠는지 몰라도
고무풍선 공의 무게 앞에서는 맥을 못춥니다
땀을 뻘뻘 흘미며 야단법석을 떱니다
지난 여름 가을 건강을 '경고' 받았던 회정씨
회정씨 덕분에 먹고 사는 것을
두눈으로 확인했답니다
경기장이 작습니다
이분들이 둘이 앉으면 경기장 가득합니다
역시, 공은 공치는 사람앞에서는 가뿐합니다
쿵쾅대지 않고 사뿐 사뿐 잘도 넘어갑니다
퍼플님의 애교섞인
"어머! 어머! 어떻게~"
콧소리를 내면서도 넘길 것은 다 넘깁니다
오늘의 그랑프리입니다
계속 치고 올라가
무암 연자비 부부 우승했습니다
2부 순서에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대화의 내용은 아주 리얼한 토크였는데
집집마다 남자들이
'앉아서 오줌누나?'
'서서 오줌누나?'
중간에 담배피러 나가는 사람이 없었으면
날밤 새울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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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
풍구같이 생긴 기계를 돌리며
바지랑대 5일장의
혹은 시외버스터미날의 약장수 같습니다
모두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은
우리 만난이래 처음봤습니다
각자 자신의 카드만 쳐다보고
환호와 한숨이 교차합니다
빙고를 외친 난수표 카드입니다
진병화씨는 회정씨의 응원이 '빨'을 받았는지
로또 복권이 들은 봉투를 5개나 받았습니다
그중 우리 팀중에 한장도 못 받은 저한테
당첨되면 반반 50/50 으로 나누기로
증인들이 보는 앞에서 구두계약을 하고
한장을 넘겨받았습니다
이거 횡재하면 어느 방향으로 튀어야하나
저와 박원장님은 한번도 빙고를 외치지 못했습니다
세상에 농후한 50넘은 남녀들이 모여
이렇게 건전하게 노는 팀은
대한민국 조선8도에 <18 18 만만세!> 팀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18'이라는 숫자가 나오면
구호를 외친다음 박수를 쳤습니다
밤 12시가 되었습니다
황금마차가 호박으로 변할 시간입니다
금시연님은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가셨고요
우리는 삼삼 오오 방으로 들어가
뜬눈은 뜬눈대로 코골이는 코골이대로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회의장은 텅텅비고
아침햇살은 반나절처럼 성큼 들어왔습니다
제가 이러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누가 먼저 말했는지
저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납니다
"괜찮다" 라는 말이 들려 셔터를 눌렀습니다
손녀딸 3개월 보신 할아버지 할머니
곧, 육아일기 책이 나온답니다
벌써부터 고급독자로서 기대가 됩니다
저는 제가 카메라를 들었을 때
포즈취해주는 님들은 무조건 좋아합니다
"찍지마, 난 사진찍는 것 싫어해"
이런 사람, 가장 좋아하지 않습니다
10년 뒤에 오늘 사진 들여다보면
오늘이 바로
청춘, 화양연화입니다
눈은 내가 감기지 않고 연자비 스스로 감았습니다
이쁜 사람은 감아도 이쁩니다
"에이씨~!"
왜 갑짜기 입에서 이런 감탄음이 튀여나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요 위 아래 꽃들은 방부제를 넣었는지
시들줄 모릅니다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정이 바쁜 개미군단 사람들은 서둘러 내려가고
일당벌어 먹고사는 의사선생님들과
교육청 고위관직자 사모님만 산행을 떠납니다
하하 ^^ 호호 ^^
한해동안 애쓰셨습니다
우리모두 열심히 살았습니다
2011년 12월 마무리에 함께 하지 못한 님들
새봄에 다시 그곳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며
안녕^^
새해에 만나요
"18! 18! 만만세!"
2011, 축하해요
주인공 V 자 긋고 있네요
목표가 뚜렷한 두사람
1등과 1백만원 사이
새댁과 공주
우리 핸썸한 조카
나이 스물아홉, 키 190, 직업 파일롯
우리 이쁜 동서
조카님, 장가좀 가시게
신차 줄줄이 줄섰다 아이가
형님 내외분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봤는데
같이 늙어가는 시동생
주인공과 아버님
우리 며늘아기 영근이
작가 지망생 민지 공주
할수 없이 빵을 사서
빵집에서 내놓은
탁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그 재미 또한 꽃을 바라보는 것만큼
맛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도 보고 인사도 한다
조금 방해를 받아 귀찮기는 하지만
꽃과 빵과 원두커피가 다 좋다
그러다 만난 어느 예쁜 어르신
84살이라고 하시는데
혼자 빵과 노천 커피를 즐기고 계시다
몇분 만에 의기투합
1.4후퇴 때 혼자 신의주에서 넘어와
이화여대 복지과에 입학하여
부산에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소설이다
이대의 김활란여사 박마리아 윤보선대통령의 영부인들의 이야기다
할머니의 이야기속에는 격동의 역사가 다 있다.
2년전, 의사인 남편을 먼세상으로 보내드리고
그 추억을
가을볕에 나앉아 빛바래기 하신다
꽃 아주머니 점심먹고 오셔서
초면의 할머니와 몇시간째 이갸기하는 나를 신기해 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그 할마시 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재밌어요?"
"어이구~ 지금 혼자 사신다잖아요
옛날에 혼자 이북에서 넘어 오셨다잖아요"
나는 그 할머니에게
"그래요~
그러세요~
어머! 그랬구나!" 만 계속한다
일주일을 시간단위로 뛰다가
토요일 오후의 휴식이다
장맛비 속에
같이 놀아주는 친구들입니다
'규중칠우'
이 벗들은
나의 낮과 밤을 꼼짝 못하게 하죠
눅눅한 장마기간,
알록달록 천 조각들이
보송보송
목화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