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세세이 빈빈을 읽고



오랜 시간 책에 몰입하는 풍경은 익숙하거나, 지루한 일일지 몰라도 내게는 세상을 읽어가는 신기한 구경거리가 된다. 어떤 책은 제목부터 설렘과 기대가 몽실몽실 부풀어 오른다. 차례를 지나 첫 번째 본문부터 실오라기가 툭툭 풀려지듯 매끄럽게 전개되는 문장을 보면 '아~ 이럴 수도 있겠다' 싶은 게 공감대를 불러온다. 그럴 때면 눈과 마음이 하나 되어 끝까지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가 없다.

수필가 류창희가 지은 『논어에세이 빈빈』이 바로 그렇다. 한순간에 폭풍처럼 마음을 휘어잡는다. 익사할 것 같은 깊은 향기가 숨어 있는 게 예사로운 필력이 아니다. 언젠가 잃어버렸던 따스하고 깊은 향기가 묻어난다. 간결하고 깊이 있는 절제감도 훌륭하지만 소박하면서도 거침없는 문장은 작가의 지적 수준과 대담한 내공을 말해준다.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나 역시도 논어라면 어릴 적부터 수없이 눈으로 읽고 귀로 들어온 터이다. 하지만 내게 남은 건 수박 겉핥기의 상식 정도일 뿐, 자~왈로 시작되는 공자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고 실천하며 살기란 쉽지가 않다. 아니 군자의 가르침을 머리로 해독했다 할지라도 급변하는 현실에서 군자의 길을 걷고 산다는 건 절대적 인내를 요한다.
공자님의 말씀은 하늘보다 높은 데 있고 사람들 마음은 하늘 아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그 가르침을 어찌 다 지키고 살 수 있으랴. 더군다나 만사 덜렁대는 나 같은 사람은 지레 겁부터 난다.
작가 류창희 님은 여러 곳에서 논어 강의를 한다고 한다. 18년째라니, 아마도 이쯤 되면 논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듯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이상 도통해 있을지도. 논어 에세이 빈빈(彬彬)은 우리의 일상, 그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여자 특유의 수다로 풀어놓아 고개를 주억거리게 한다.
작품 하나하나마다 공자님의 말씀을 비유, 가슴 속에 유익한 무게가 들어차는 걸 느낀다. 화자가 표현하려는 주제와 일치되는 가르침을 부담 없는 필체로 연결하여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마치 어릴 적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감미로운 옛날이야기 같기도 하고, 가르침을 배우듯 깨침을 주기도 하고, 상식 그 이상의 지식을 머릿속에 채워준다. 우리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획득만이 아니라 인간적, 정신적 공감대를 얻기 위함에 있다.
문질빈빈(文質彬彬)의 본문에서도 여과 없이 공자의 말씀을 전한다. 공자, 가라사대, ‘질(質, 본바탕)이 문(文, 아름다운 외관)을 이기면 야(野, 촌스럽고) 하고, 문(외관)이 질(본바탕)을 이기면 사(史, 걸치레만 잘함)하니, 문과 질이 적당히 배합된 뒤에야 군자이다’ -옹야편- 문은 꾸밈을 의미하고 질은 바탕을 가리키는 말이다. 빈이란 안과 밖, 즉 외모와 속의 적절한 조화를 의미한다. 사람에게 있어 안(內)이라 하면 심성을 말하며, 밖(外)은 용모, 행동, 의상을 말함으로서 중용의 법칙을 가르치고 있다. 안과 밖이 달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안이 밖보다 못해도 문제가 되고 밖이 안보다 못해도 문제가 된다는 말이다.
필자는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 이야기를 격조 높고 유연한 문장으로 진실의 마음을 담아놓았다.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아들, 어미로 갖고 있는 애착의 꼬리를 감추고 현실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뜻하지 않게 아들의 결혼식 날 많은 손님 앞에서 축사를 하게 된다. 모정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놓고 있지만 거기엔 오랫동안 마음으로 다잡은 어미의 냉담한 결심<분리와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그것은 실제로 존재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글을 읽으며 나 또한 자식을 장가보내 멀리 지방으로 제금 낸 어미인지라 작가의 감성을 이해하면서도 정말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분리와 독립은 탯줄을 끊는 것과 같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 결혼식과 동시에 그동안 아이들과 맺었던 SNS 페이스북, 트위터 친구를 끊었다. 결혼이 아이들의 선택이었듯이 아이 낳고 기르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이제야 비로소 결혼하는 아들 내외가 스스로 선택한 '빈빈'의 바통을 넘겨준다.'-본문 중에서-
커가는 자식들에게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나 자신 수없이 입버릇처럼 말은 하지만 질긴 모정의 사랑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산다. 세월이 흘러도 끊이지 않는 자식에 대한 애착은 부모가 짊어져야 할 등짐인 것이다. 그런 반면 언제쯤이나 부모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요즘 자식들 세태의 본성을 우스갯소리로 빗대어 잘 반영해 주는 말이 있다. 아들은 사춘기가 되면 남남이 되고, 군대 가면 손님이 되고, 장가들면 사돈이 된다는 그 말이 왠지 내 귀에는 씁쓸하게 들린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모는 자식이 목숨 같은 소중한 존재이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부모를 팝콘보다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더보기]

<시니어리포터 박원명화>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박수밀 / 돌베개

 

 

본래부터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각을 바꾸면 똥거름과 기왓조각도 가장 요긴할 때가 있다. 공부도 그렇고, 살아가는 일도 그렇다. 나를 덜 외롭게 하고 세상을 더 따뜻하게 했으면 좋겠다. 연암의 합리적인 이성, 이덕무의 온유한 성품, 박제가의 뜨거운 이상을 품으려 한다. 요즘 관심 두는 주제는 글쓰기가 갖는 힘, 고전의 생태정신, 21세기 실학의 방향성이다.” -저자의 말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이에겐 글쓰기의 본보기가 될 만한 문학적 스승이나 선배가 있게 마련이다.

수십 년 전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기상은 세상을 가로지를 만하고 재주는 오랜 세월을 뛰어넘을 만하며 문장은 모든 것을 뒤엎을 만했다. 그는 세상에 있었고, 나도 이미 세상일을 잘 알았다. 홍길주(1786~1841)가 글쓰기에서 평생 흠모한 사람 연암집을 읽고 모든 인간이 그때 저기를 향해 갈 때 지금 이곳을 이야기하자고 한다. 지금 여기 현실에서 계승하고 발전시켜 가야 할 연암의 존재감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수식어는 문장가.

 

연암은 법고창신(法古創新)에 바탕을 둔 그의 작문 정신에는 고문(古文)과 금문(今文), 우아()함과 속됨(), ()와 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있다. 이른바 경계의 미학으로 불릴 만한 작법정신이다. 어떤 맥락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연암의 글은 다양한 빛깔을 보여준다.

 

글쓰기의 본질

생태 글쓰기란 생태적인 관점에 따라 쓰는 글쓰기를 말한다. 생태 글쓰기는 오늘날 도구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 가는 글쓰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고 생명을 살리는 언어 회복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21세기 지구는 온갖 오염과 이상 현상으로 중병에 걸려있다. 비단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정신적 환경도 크게 오염되었다.

 

연암은 글쓰기의 근원을 자연 사물에서 찾는다. 고전 시대의 문인들은 문자는 성인의 말씀을 전달하는 진리의 도구라 생각했다. 문장이란 이른바 도를 싣는 도구, 곧 재도지기(載道之器)라고 생각했다. 중국 고대의 경전을 모법으로 삼아 그 표현과 정신을 닮으려 노력했다. 경전을 달달달 암송하고 인용하는 능력은 지적 수준의 근거가 되었다. 오히려 한마디 말이라도 새롭게 쓴다거나 전에 쓴 적이 없는 새로운 표현을 쓰면 크게 비난받거나 심지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물렸다. 사문은 유교를 가리키는 말로, 유교를 어지럽히는 도적이란 뜻이다.

 

연암은 기존의 언어는 죽은 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옛글을 베껴 어렵고 산만한 글을 쓰면서 간결하고 예스럽다고 여긴다고 한탄했다. 육경의 글자로만 글을 엮는 행위는 사당에 숨어 사는 쥐와 다름없고, 남의 해석만 쓰는 건 벙어리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연암은 말은 꼭 거창하게 꾸밀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글쓰기는 참되면 그뿐이다. 참됨이란 자기 목소리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다.

진짜 글과 가짜 글의 차이는 무엇일까? 자기 자신의 언어를 쓰는가, 남의 언어를 쓰는가에 달려있다. 비슷함을 좇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 죽은 언어(死語)가 된 문자를 좇지 말고 자연사 물을 잘 배워 글로 옮기는 것이다. 자연의 원리가 글쓰기 원리다. (나는 연암의 생태하고는 반대일지 모른다. 그래도 한 권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 논어를 읽은 자존심이다.)

 

자연은 시시각각 새로우며,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험함을 간직하고 있다. , , , 벌레 같은 존재들도 지극한 이치가 있으며, 하늘이 부여한 자연의 현묘함이 있다. 연암은 생의(生意)로 가득한 자연과 어떻게 호흡하고 그 정수를 얻어야 하는지를 고만한다. (이 또한 공자님 말씀 왜 너희는 문학을 하지 않는가?”)

 

만약 법이 좋고 제도가 아름답다면 진실로 오랑캐라도 나아가 본받아야 할 터인데, 하물며 그 규모의 광대함과 마음 씀씀이의 정교함과 제작의 심원함과 문장의 찬란함이 아직도 삼 대 이래 한 당 송 명의 옛 법을 보존하고 있음에랴? 유독 상투를 튼 것만 가지고 스스로 천하에 제일이라고 뽐내면서 무찌르자 오랑캐를 구가 대의로 내세워 청나라에 관한 것이라면 무조건 배척하던 세대에 청을 배우자고 말한다.

 

주희의 주자어록세상의 사물들은 그 사물이 존재하는 이유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 이를 이()라고 한다. 모든 일마다 각기 이치가 있으며 사물마다 제각기 명칭이 있는데, 각 사물은 사물마다 존재하는 이치와 명칭을 작조 마땅히 있어야 할 자신의 자리에 있다.

비록 지극히 미미한 사물들, 이를테면 풀, , , 벌레와 간은 것도 모두 지극한 경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서 하늘이 부여한 자연의 현묘함을 엿볼 수 있다.

 

연암은 말이란 굳이 거창할 필요가 없으며 진리를 드러내는 데 소용된다면 기왓조각이나 벽돌도 쓸모 있다고 한다. 기왓조각, 벽돌은 사람들이 꺼리는 소재, 속된 말(어휘) 따위를 이른다. 그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따로 가려 쓰는 글자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좋은 장군(작가)을 얻으면 호미나 곰방메도 굳세고 날랜 무기가 되고, 헝겊을 찢어 장대에 매달면 깃발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조건에 맞기만 하면 비속어인지 고상한 언어인지의 구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수식은 고문에서는 불필요한 언어의 낭비다. 고문은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을 생명으로 한다. 그렇지만 연암은 묘사의 글쓰기로 자연 사물의 생동감을 눈에 보여 주듯 구체적으로 재현해 낸다.

비유나 묘사를 활용해 자연 사물의 이미지를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작가의 마음을 대신 표현하는 글쓰기 역시 생태 글쓰기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생태 글쓰기는 상생과 공존을 이야기한다.

시는 마음속에 있어 / 신령스런 작용이라 / 고금이 따로 없네 / 당상이니 원명이니 / 지나간 얘기일 뿐 / 산천초목 모든 것이 / 글자 없는 시구라네

 

상생하고 공존하기 위해선 이미 권력을 가진 것들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차별받는 존재, 주변으로 밀려난 대상을 적극적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

박지원의 생태 글쓰기는 우리에게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자연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글쓰기 스승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빗대어 표현하는 생태 글쓰기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고 진실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 자연은 인간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연암은 자신을 책만 보는 바보간서치(看書痴))라고 부를 만큼 책을 좋아한다. 그에게 책은 자신의 존재 근거다. 그러나 그러한 책이 없더라도 구름과 노을, 갈매기, 홰나무, 귀뚜라미가 있으면 괜찮다고 한다. 누가 진짜 친구인가? 시기하지 않고 한결같으면 누구라도 친구다.

 

 

2. 글쓰기의 기본방침

연암의 글쓰기는 진부함을 꺼린다.

상고(尙古) 정신과 용사(用事), 상고는 먼 옛날을 숭상하는 것이고, 용사는 옛일을 빌려 쓰는 것이다. 사람들은 성현의 말과 고전의 권위를 그대로 빌려 표현하는 행위를 당연하게 여겼으며, 그럴 능력을 갖추어야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라도 조금 새롭다거나 한 글자라도 기이한 것이 나오면 옛글에 이런 예가 있느냐?’ 없다고 하면 낯빛을 발끈하며 어떻게 감히 그렇게 쓰느냐고. 곧 경전에도 없는 새로운 표현을 쓰면 크게 비난받는 것이 그 당시의 일반적인 글쓰기 태도였다.(나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도덕과 의례 경전으로 들어가니 고문운동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꼭 그런 책 한 권 쓰고 싶다. ? 세상은 너무 빨리 너무 새로우니까.)

 

진심의 글을 써라

글이란 뜻을 드러내면 그만일 뿐이다. 제목을 앞에 두고 붓을 들 때마다 옛말을 떠올린다거나, 애써 경전의 뜻을 찾아내 그 뜻을 빌려 와서 근엄하게 만들며 글자마다 무게를 잡는 자는, 비유하자면 화공을 불러서 초상화를 그리게 할 때 용모를 가다듬고 화공 앞에 앉는 자와 같다.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고 옷의 주름은 쫙 펴져 있어 평상시 모습잃어버리니 그 참됨을 얻기는 어렵다. - 공작관문고 자서 -

 

 

말이란 꼭 거창할 필요가 없다. 도에 부합한다면 기왓조각이나 벽돌이라고 해서 왜 버리겠는가? 도올(檮杌)은 흉악한 짐승이었지만 초나라의 역사책에서는 그 이름을 사용했고, 몽둥이로 사람을 때려죽여 매장하는 자는 아주 악한 도둑이지만 사마천과 반고는 그에 관해 썼다. 글을 짓는 사람은 오직 참되면 된다.

 

 

자기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이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본 바에 따라 그 형상과 소리를 곡진히 표현하고, 그 정경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만 있다면 문장의 도()는 그것으로 지극하다.

내가 직접 듣고 보고 느낀 바를 나의 글이라고 한다. 나의 글이란 내 생각을 말하고, 내가 경험한 것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내 진심을 표현하면 그뿐이다. 글의 본질은 잘하는 데 있지 않고 멋있는 표현에 있지도 않다. 작가의 속생각이 저절로 드러나는 글,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하는 글이 좋은 글이다. 폼잡는 말, 고상한 문체를 쓴다고 좋은 글이 아니다. 비속어나 일상의 말도 내 진심을 드러내는 데 소용된다면 써야 한다.

 

 

남을 아프게 하지도 가렵게 하지도 못하고, 구절마다 범범하고 데면데면해서 우유부단하기만 하다면 이런 글을 대체 어디다 쓰겠는가.

 

전통적인 문장론에서는 글이란 점잖고 고상하며, 운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조선조 선비들은 글은 성인이나 현자의 정신세계가 담긴 것으로 생각했다.

 

글을 읽을 때는 사기의 문면(文面)을 읽지 말고 글을 쓴 작가의 마음을 읽으라고 했다. 사마천은 친구를 변호했다는 이유로 궁형(宮刑)을 당하고 나서 그 울분을 담아 사기를 썼다.

글을 쓴다는 것은 뜻을 이루지 못한 아프고 속상한 마음을 형상화하는 행위다. 그것은 아프게 하고 가렵게 하는 글쓰기다.

연암이 생각하는 저술의 의미는 도덕과 인륜에 있지 않고, 뜻을 펴지 못한 인간의 마음을 드러내는 데 있다. 이를 발분(發憤)저서(著書)라고 한다. 편안한 상태에서는 참된 문학이 나올 수 없다.

 

글로써 장난거리를 삼는다는 말을 이문위희(以文爲戱)라고 한다. 그렇지만 연구자들은 이문위희는 발분 전의 속내를 역설적인 방식으로 드러낸 것으로 이해한다.

 

연암에게 글쓰기는 일종의 놀이었다. 그 놀이는 사람을 아프게 하고, 가렵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프게 하는 글이란 인간과 사회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건드리고 찔러 마음을 쓰리게 하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글이다. 가렵게 하는 글이란 무언가 근질거려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 글, 자꾸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쓰이는 글을 말한다. 그곳을 건들지 않으면 안 되게 하는 글쓰기,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글쓰기다.

새로운 표현을 쓴다는 이유로 비난받은 제자 이서구를 격려하며 준 글이다.

 

경전인 서경도 그 당시 유행하던 문장을 사용한 것이고, 서법의 모범인 이사와 왕희지의 서체도 그들이 살던 나라에서 유행하던 글씨를 쓴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고전으로 배우는 시조니 고려 가요니 하는 장르는 그 당시에 유행하던 대중가요였고,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을 받는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도 그 당시에 가장 유행하던 대중소설이었다. 그 당시엔 하나의 통속물일지라도 당대의 삶과 고민을 생생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훗날엔 고전의 지위를 얻는다.

글이란 시대를 반영하므로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참된 글이 된다.

오호라! 시경에 담긴 300편의 시는 새와 짐승, 풀과 나무의 이름이 아닌 것이 없고, 민간 길거리의 남녀가 나눈 말에 지나지 않는다.

 

연암의 글을 통해 본 글쓰기 요령

1) 첫머리에서 논지를 분명하게 하라

첫머리를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첫인상이 정해진다. 독자는 인내심이 없는지라 처음이 흥미롭지 않으면 다음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첫머리에서 독자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성공적인 글쓰기로 나아간다.

처음에 과감하고 분명한 논지를 제기하라.

2) 장면을 초점화하라

- 슬프다! 누님이 시집가던 날 새벽에 단장하던 일이 어제 일 같다. 나는 그때 막 여덟 살이었다. ~ 나는 화가 나 울면서 분에 먹을 섞고 거울에 침을 뱉었다.~ 연암의 글쓰기 요령을 적용해 보자면, 글을 쓸 때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나열하면 안 된다. 특정한 상황이나 장면에 집중할 때 글에 생동감이 흐르고 강한 인상을 남긴다.

3) 관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라

소나무나 매화는 늘 지조와 절개를 상징, 구름은 간신의 이미지를 북극성은 임금을 소쩍새는 한의 정서를 나타낸다. 고정적인 이미지.

 

 

3. 글쓰기의 과정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다.

고전 시대에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전통이 있었다. 술이부작이란 전달하기만 할 뿐 창작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병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무언가와 싸워 이기기 위해 글을 썼음이 틀림없다.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을 요령이라고 말한다.

관찰하기 - 글을 쓰는 사람의 중요한 덕목은 남과는 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들여다본다. 좋은 작가는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 귀찮아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본다. 낯설게 보기

제목 정하기 - 제목은 글을 쓸 때 제일 먼저 정하는 것이며, 글의 얼굴이다. 위숙자가 말하기를 잘 짓는 것이 잘 고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잘 고치는 것은 잘 정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구절을 정하는 것은 뜻을 정하는 것만 같지 못하며, 뜻을 정하는 것은 제목을 정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독자는 먼저 제목을 보고 글 전체의 성격을 이해한다. 첫인상으로 사람의 호오(好惡)를 판가름하듯, 독자는 제목을 보고 글의 인상을 결정한다.

 

연암은 <문단의 붉은 기에 쓴 머리말>에서 제목을 적국이라고 말한다. 적국은 공략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다. 작가는 제목에서 글의 목적과 방향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수정하기- 김일손 처음 초고를 잡을 때는 마음에 치우친 뜻이 있어 스스로 글의 결점과 문제점을 보기 어렵다.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처음 글을 쓸 때 가졌던 치우친 마음이 없어지고 객관적인 마음이 생겨 비로소 그 문장의 잘잘못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열하일기의 경우도 3년 뒤 한꺼번에 탈고된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수정과 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연암 자신뿐만 아니라 연암의 동료 및 후손에 의해서도 개작과 수정이 이루어졌다. ‘아버지는 한 편의 글이 완성될 때마다 반드시 지계공에게 보이며 나를 위해 비평을 좀 해 주게하고 하셨다.

 

고전 문장가들의 글쓰기 비결

오늘날 글쓰기 교육에선 기교나 수사적 장치에만 관심을 기울여 깊이는 갖추지 못하고 요령만 익히는 일이 많지만, 과거의 작문법에서는 작가의 살아있는 정신을 요구했다.

 

 

글쓰기에는 법도가 있습니다. 소송하는 사람이 물증이 있어야 하고 장사치가 물건을 들고 사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진술이 분명하고 올바르다 하더라도 다른 물증이 없다면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글을 쓰는 사람은 경전을 여기저기 인용해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사람은 아무리 저급한 명칭이라도 꺼리지 말고, 아무리 비속한 이야기라고 없애지 말아야 합니다. 맹자는 말합니다. “성은 다 같이 쓰지만, 이름은 홀로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또한 문자는 다 같이 쓰지만, 글은 홀로 쓰는 것이다.” - 박지원 창애에게 답함-

 

늙은 신하가 어린 임금에게 간청할 때의 마음과, 고아 된 아들과 과부 된 여인이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지 못하는 자와는 함께 글의 소리()를 논의할 수 없다.

 

글을 잘 쓰는 자는 병법을 아는 걸까? 비유하자면 글자는 군사고, 글의 뜻은 장수다. 제목은 적국이고, 고사를 끌어들이는 것은 싸움터의 보루다. 글자를 묶어 구절을 만들고 구절을 모아 문장을 이루는 일은 대오를 이루어 진을 치는 것과 같다. ()에 맞춰 소리를 내고 문채(文彩)로 빛을 내는 것은 징과 북을 울리고 깃발을 날리는 것과 같다. 조응(照應)은 봉화고, 비유는 유격병이다. 억양(抑揚) 반복(反覆)은 맞붙어 싸워 모조리 죽이는 것이고, 글의 첫머리에 제목의 의미를 밝히는 파제(破題)를 하고 마무리를 하는 것은 성벽에 먼저 올라 적을 사로잡는 것이다. 함축을 귀하게 여김은 늙은 병사를 사로잡지 않는 것이고, 여운을 남기는 것은 군대를 정돈해 개선하는 것이다.’ -박지원 문단의 붉은 기에 쓴 머리말 -

 

뜻이 확립되고 나면 말을 다듬어야 합니다. 무릇 말을 다듬는 것은 글이 어우러지고 아름다우며 깔끔하고 정밀하게 할 따름입니다.

옛사람의 뜻을 취하면서 아울러 그 말까지 취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사람과 그 책의 이름을 써서 구별해 내 말과 섞이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글이 진부해지거나 표절한 글이 됩니다. -이건창 답우인논작서

 

글을 끝마쳤으면 잠시 내버려 글 상자에 넣고 두고, 눈으로 보지 말고 또 가슴에서 깨끗이 씻어 몰아내어 마음에 담아 두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룻밤 또는 2, 3일을 잔 뒤에 일어나 다시 그것을 취해봅니다.

 

맥락의 글쓰기, 전략의 글쓰기

율곡(栗谷) 퇴계(退溪) 다산(茶山) 연암(燕巖) 완당(阮堂) 성호(星湖) 등 고전에서 익히 알려진 호()인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태어난 곳이나, 자신이 사는 거처를 호로 삼은 것이다. 집과 고향은 자신의 몸이자 존재의 근거였다. 자신이 사는 집, 사는 동네를 자와 호로 삼아 자기 정체성으로 삼고, 인품과 같은 것으로 여겼다. 집과 동네는 친밀한 장소였고 자궁과도 같은 곳이었다. 산수에 대해 흔히 풍월(風月)주인이(主人)라고 해 소유의식을 드러냄으로써 나를 둘러싼 공간을 정신적으로 소유하려는 의식을 보여 주기도 했다.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 실체가 아니라 정신적인 장소였고, 인품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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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글 쓰는 사람은 글을 잘 쓰고 싶다.

어찌하면 쉽고 재미있게 글을 잘 쓸까?

독자가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 된다.

말이 쉽지, 쉽지 않다.

전에 밑줄 그어놓은 책을 뒤적이며 정리해 봤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따로 가려 쓰는 글자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좋은 장군(작가)을 얻으면 호미나 곰방메도 굳세고 날랜 무기가 되고,

헝겊을 찢어 장대에 매달면 깃발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조건에 맞기만 하면 비속어인지 고상한 언어인지의 구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일단, 쓰자!

골라내고 퇴고하는 일은 그다음의 일이다.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홍성태지음 / 샘파커스

 

 

 

들어가는 말 - 브랜드는 동사다. 단순한 제품의 명칭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생물

프롤로그-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에 들어설 것인가.

 

마케팅이란 내가 다루는 브랜드가 좋은 품질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과정, 마케팅, 품질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품질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에 상응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가꿔줘야 하는 것.

맥도날드- 실제 몇 초 빨리 서비스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빨리 갖다 주는 것처럼 보여주라는 말. 화장실은 특히 깨끗해야 하죠. 그래야 보이지 않는 주방도 깨끗하다고 여길 테니까. 아무 종이에나 싸주지 않고 맥도날드 심벌의 인쇄된 깨끗한 기름종이로 포장. 내가 먹는 햄버거가 가격대비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해줌.

 

브랜드 탄생

기왕이면 다홍치마 풀무원

 

업의 본질,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라

디즈니- 미국에서는 불경기가 되면 사람들을 가차 없이 해고. 해고당한 사람들은 극장에 간다. 그 결과 미국에서 할리우드그런데 1970년대 비디오출현. 그래서 그들은 스크린 크기를 줄이고 극장을 여러 방으로 나누어 멀리 플렉스, 비디오 보는 사람들의 행동은 공부하는 것처럼 반듯하게 앉아서 보는 게 아니라 편안하게. 극장들 퀴퀴한 냄새도 나고 바퀴벌레도 없고 카펫도 깔고 의자도 멋있는 것으로. 영화 볼 때 습관처럼 팝콘. 극장의 스낵코너 개발. 사람들은 영화를 볼까? 재미있으니까. 즐거움을 주는 사업. 전통적인 영화사가 아니라 디즈니

브랜드는 판타지로맨스브랜드 체험.

내게 물건을 팔려고 하지말아요. 대신 꿈과 자부심과 좋은 느낌과 일상의 행복을 팔아주세요. 제발 내게 물건을 팔려고 하지 마세요.

 

응축해야 핵심이 보인다

머릿속의 차가운 컨셉을 응축하면, 마음속의 따뜻한 메타포(은유의 표현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무언가 암시할 때 가슴에 더 와 닿는다.

브랜드 컨셉은 하나로 응축되는 게 원칙.

브랜딩은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한 시간의 스피치에는 별 준비가 필요 없다. 20분 스피치에는 두 시간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5분간의 말을 위해서는 하룻밤을 준비해야 한다.

 

꽃은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생겨난다

도출된 생각은 소비자들에게 창의적인 표현으로 전달. ‘가장 안전한 자동차’ ‘볼보’.

전략이 크리에이티브를 리드해야한다. ‘컨셉의 근거인 전략과 컨셉의 표현’. 전략이 근거 없이 선정한 모델이 나오는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모델은 기억하지만 무슨 제품의 광고였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김연아 선수(은행, 휴대폰, 자동차, 커피, 에어컨, 제과점, 화장품, 요구르트, 운동화, 생리대, 반창고, 할인매장, 의류, 우유, 섬유유연제, 액세서리…….)

 

아이맥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검은색 폴라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다. 복장마저도 미니멀을 추구하는 컨셉을 잘 보여주려고 연출.

 

학습 - 기본을 익혀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진정한 창의성이란 정석이 몸에 배고 난 뒤의 자유로운 응용이다. 뿌리가 되는 철학과 논리, 이론과 분석에 따른 전략이 있어야 좋은 창조성이 나온다. 마케팅은 단순한 기법(art)이 아니라, 과학(science). 인간의 심리를 학문적으로도 잘 이해해야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간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우리가 원하는 창의성이란 엉뚱함이 아니라 수학적인 논리입니다.”

 

명창 신영희 득음에 대해 소리를 내기 전에 흥이 나면 안 돼.” 먼저 정석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 그런데 정석은 배우고 나면 곧 잊어버려야 함.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실행할 수 있는 경지. 정석을 배운 후에 잊어버리라는 건, 배운 내용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잘 배우고 충분히 연습해서 무의식중에도 정석대로 할 만큼 몸에 익어야 한다.

, 이제 아이디어가 말랐는데, 더 나올 게 없는데……. 라며 어깨 힘이 빠지는 순간이 비로소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기 시작하는 순간. (어깨 힘 빼라)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

한번 정한 생각은 끈기 있게 밀고 가라

뭐가 됐든 오랜 세월 똑같은 걸 끊임없이 지속할 수 있을 때 힘을 발휘라는 것.

위대한 상인의 비밀수천 걸음을 내디딘 후에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여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은 바로 그다음 길모퉁이에 숨어 있는 것이다. 내가 그 모퉁이까지 한 발자국 더 가지 않는 한, 성공에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알 수 없다.

지속해서 밀고 나가는 기업이 성공한다. “잘못된 전략이라도 제대로 밀고 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 반면 뛰어난 전략이라도, 꾸준히 밀지 못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기본은 유지하되, 끊임없이 변신하기.

포르쉐 바꾸라, 그러면서 바꾸지 마라늘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포르쉐다움이라는 차별성을 유지하는 이유

세계적인 명품을 만드는 에르메스 모든 것은 변합니다. 그러나 근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기본은 지켜나가려는 정신이 엿보입니다.

뱁솔루트 보드카 결코,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늘 변화합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유일한 공통점은 한번 정한 브랜드 컨셉을 계속 끌고 나간다는 점.

 

햄버거로 유인하고 콜라를 판다

수익성은 낮지만, 전시성이 높은 제품은 이른바 홍보용 제품. 맥도날드는 햄버거로 돈을 벌려는 게 아니다. 이걸로 손님을 끌겠다는 것이다. ‘간판 제품

어떤 제품은 사람들을 끌어오려는 목적으로 밑지고도 파는 반면, 어떤 제품은 알게 모르게 진짜 돈을 번다.

샤넬 - 해외 토픽에서 사진으로나 볼 법한 그런 옷들 저런 옷을 어떻게 입고 다니지?’ 이런 옷은 많이 팔려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컨셉카처럼 이번 시즌 유행의 방향을 알려주는 옷. 홍보용 제품이고 간판제품. 실제로는 화장품이나 향수이다. 수익률은 대단히 높다.

백화점 - 포트폴리오의 균형은 어떤 비즈니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백화점 판매수수료는 일반적으로 매출의 30~40%, 수입 명품업체들로부터는 9%이하. 백화점의 품격을 과시하기 위한 홍보용 고객의 통행량이 가장 많은 1층에 배치.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1층 매장이지만, 활발한 판매는 2층과 3층의 여성복판매장. 그 밖에 문구 완구 가전제품은 구색을 갖춤.

강한 브랜드가 되려면 사람들의 머리에 간판 제품의 특징을 심어주어야 한다. 브랜딩은 컨셉을 관리하는 과정.

 

컨셉은 비즈니스의 정신적 나침반이다

기업이 하는 업무, 생산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마케팅관리

미국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가 되었다. 아마 1950년대는 미국인들이 가장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던 시기. 미국이 잠시나마 소련한테 밀린 것은 거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개척해낸 조상들의 개척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 이것이 바로 뉴 프론티어 정책.

 

리더는 구성원에게 계속해서 비전과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브랜드 매니저가 됐든, 기업의 수장이 됐든 마찬가지. 비전과 희망을 담은 리더의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실천으로 옮기는 리더의 모습은 구성원들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이다.

 

컨셉은 브랜드의 영혼이다

아무리 창의적인 컨셉이라 해도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에 뿌리내리려면 지속해서 전달해야 한다. 똑똑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결국 바위를 뚫듯이 하나의 컨셉을 고객의 머릿속에 인내를 갖고 심어줘야 한다.

화물칸이 천천히 열리고, 거기서 왕세자비의 관이 나오는 겁니다. 마지막 길인데 짐짝처럼 화물칸에 실은 겁니다. 왕세자비는 사람인데도 왜 짐짝 취급을 받았을까요? 왕세자비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영혼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 화물 취급을 받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컨셉이 없으면 영혼이 없는 인간과 마찬가지죠.

 

브랜드 체험 - 의미에 재미를 더하다.

스타벅스의 하우드 슐츠 회장이 쓴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신화처음 간 이탈리아에서 카페라는 곳에 들어갔는데, 백 년이 넘은 상점의 나무 바닥에서 나는 저벅저벅 발소리가 반갑더라는 겁니다. 상점에는 좋은 커피 향이 가득하고 카운터 뒤에서는 키가 훤칠한 사람이 종 니오느하고 밝게 인사를 건네고여. 커피를 서빙하는 직원은 바리스타. 커피머신의 금속막대를 누르자 스팀이 ~’하는 소리를 내면서 빠져나오고, 그는 카운터에서 기다리는 손님에게 작은 에스프레소 잔을 건넸답니다. 일하는 내내 바리스타가 어찌나 손님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우아하게 움직이던지 마치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를 뽑아내고 우유를 데우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 같았다나요. 주변은 온통 활기가 넘쳐흘렀고요. 그곳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즉석에서 인사를 나누고 교류하더라는 군요. 그런 분위기가 스타벅스다운그림이라는데,

책에서 말한 그런 장면이 실제 스타벅스에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3의 공간을 창출한 겁니다. 1의 공간 집이나 제2의 공간 일터와는 다른 분위기의 편안함을 자아내는 놀이문화 공간을 말합니다. 편안한 의자와 무료인터넷, 아름다운 음악을 제공함으로써 말하자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체험을 통해 만든 제3의 공간.

 

꼭 필요한 것만 사는 것은 아니다.

요구는 기능적 필요, ‘원츠는 비기능적 욕구. ‘없어도 되는욕구를 자극하고 충족시키는 것이 오늘날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려는 욕구 -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여러 개의 왕관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저렴한 것도 무려 30만 달러.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일까요. 여왕은 왕관으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표현한다.

 

넥타이 기능? 추워서, 나온 배를 가리기 위해서도 아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려는 비기능적 욕구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새로 선물 받는 넥타이가 멋지다면, 가진 넥타이 개수와 상관없이 만족감은 매우 큽니다. 이처럼 비기능적 욕구를 자극하면 수요의 제한이 없어집니다.

상하이나 홍콩, 두바이에서 버르트휴대폰은 식탁 위에 떡하니 올려놓으면, 노키아나 모토로라를 가진 사람은 눈에 안 띄게 얼른 치웁니다. 그래서 원츠가 중요합니다.

선글라스. -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왜 비싼 값을 내고 살까?’ 필요하진 않지만, 왠지 마음이 원하니까. 거기에 블루오션이 존재한다.

 

소속감을 느끼려는 욕구

브랜드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할리 데이비드슨처럼 동호회를 구성하지 않더라도, 좋은 브랜드를 쓰는 이들의 마음에는 암묵적으로 소속감이 생겨납니다. “할리데이비슨을 구입한다는 건 관계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끝이 아니고요.” 브랜드를 통해 관계를 맺고 소속감을 계속 갖도록 해주는 것이 브랜딩의 핵심입니다.

 

자기만족의 욕구

간혹 거실이나 서재에서 가죽 장정으로 된 백과사전, 대략 150~200만 원쯤 합니다. 그렇게 비싼 책을 사고 나면, 과연 다음날부터 일찍 귀가해서 어제 까지 봤으니까 오늘은 부터 봐야지.” ‘에서 거북선을 찾고 중간 쯤 가서 세종대왕을 찾으면 최종합격. 그리고 사전들을 책장에 모두 꽂고 나면, 그 순간이 백과사전과 평생의 마지막 터치랍니다. 서재에 꽂아두기만 해도 느껴지는, 뭔가 뿌듯한 자기만족 때문. 손님이라도 오면 자신의 교양수준을 과시한다.

 

상냥하게 우산을 펼쳐 보인 점원이 손님, 이 우산은 비가 많이 올 때에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비가 약간 내릴 때는 괜찮지만, 명품 우산은 컬러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 같은 방수처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과연 상품 가치가 있을까? 물론 있다, 왜냐, 천하의 샤넬이니까.

명품시계 IWC, 수심 2,000m에서도 방수가 된다고 쓰여있다. 혹시 천안함 사건 때 수중 50m 깊이를 못 들어가서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 그 깊이까지 가면 인간은 죽는다.

 

기쁨을 주고 싶은 욕구

몽블랑만년필 , 이거 중국에서 산 거라며 선물 받았는데 볼펜에서 똥이 나오거든요.” 점원이 별사람 다 본다는 식으로 진품도 똥 나와요.” 똥이 나오는 볼펜. 사람들은 그럼 왜 70만 원씩 주고 사는 걸까. 고가의 몽블랑 볼펜을 자기가 쓸 생각으로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남에게 선물함으로써, 즉 남을 기쁘게 함으로써 느끼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욕구. 그건 기능과 니즈의 문제가 아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합니다.” 라는 환상적인 슬로건과 함께, 변치 않는 평생의 약속을 기리는 약혼반지로 다이아몬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니즈가 아니라 원츠가 이 시대의 가치임을 대변해주는 말이다.

 

머리가 아닌 마음에 호소하라

감성 마케팅

오리온 초코파이 - 1974년에 출시되어 인기가 좋았지만 15년쯤 지난 1989년에는 매대에 올려놔도 집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 여태까지 초코파이는 낱개로 사가던 제품인데, 이를 박스로 사게끔 유도. 초코파이 한 박스를 사면 혼자 먹기엔 양이 많다. 그래서 이를 나누어 먹도록 유도한 광고가 시리즈

6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맥도널드가 세계에 월 17천만 개의 햄버거를 파는데, 오리온은 월 14천만 개의 초코파이를 판다. 맛 크기 당도 바꾼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제품에 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대반전.

 

경동보일러 - “음매~” “방이 왜 이렇게 썰렁해?” “서울에 있는 애들, 잘 있나 모르겠구먼.”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머리에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효심이란 주제로 마음에 호소함. ‘희노애락애오욕

 

디자이너 이에이 미야게의 라인 중에 A_POC브랜드. 이 제품을 구매하면 은박지로 된 포장지에 둘둘 말아서 괴나리봇짐처럼 어깨에 사선으로 두르게 한다. 그래서 구매한 고객은 바로 집에 가지 않고, 괜히 시내를 쏘다닌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혼자 즐거움을 만끽하는 거다.

 

화성에서 온 마케터, 금성에서 온 고객

EQ는 다른 사람과 정서를 공유하는 능력이다. 즉 남의 마음을 읽고 이를 그에게 표현해주는 능력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남자 대신에 마케터, 자 대신에 고객을 대입해 읽으면 훌륭한 마케팅 교재. 남자들은 문제 해결여자들 이해와 공감상대방의 생각에 공감해주라. ‘사실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아내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라, 남성적 문제 해결이란 반품, 환불 등과 같은 기계적, 시스템적 해결.

 

어린아이에게 예쁜 옷을 사 입히고 좋아하는 엄마는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차리는 것. 공감은 사람 간의 매력을 높여준다. 공감이란 상대방과 교감을 나누거나 호흡, 혹은 코드를 맞추는 것을 의미. 공감을 잘하면 상대방과 친밀해지고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

 

요즘은 나이 많고 못생긴 꽃뱀이 많아요. 언젠가는 60대 여성이 잡혀 들어왔어요. 꽃뱀은 외모가 출중하기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잘 읽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재주가 탁월한 사람이다. 매력의 원천은 미모나 학식이 아니라 공감능력임을 바로 보여준다.

 

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남성들의 경우 바쁘다는 이유로 중고등학생 시절 한창 성장기에 있는 자녀와 조율의 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 들어간 후에야 대견스러운 마음에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조율이 부족해 정작 집에서 왕따가 되어버린 아버지들도 많다.

 

황혼이혼 또한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다. 평소 조율에 신경 쓰지 않았던 터라 부인과 주파수를 맞추지 못해 생기는 문제.

 

청중 중에 반드시 트집을 잡기 위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질문에 유연하게 공감의 대응을 하지 못하고 기분을 상하게 하면, 발표내용과 상관없이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반면 공감을 잘해주면 르포로(신뢰감)가 형성되어 분위기가 좋아진다.

 

공감의 원리를 쉽게 설명한 책으로 박성희 교수의 동화로 열어가는 상담이야기

고객은 절대 도를 닦는 성인(聖人)이 아닙니다. 그들이 성인(成人)이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고객은 더럽게 버르장머리 없는 애들과 같다는 뜻입니다.

 

비언어적 주의 기울이기

아직 말을 시작하기 전에 표정과 행동만을 통해서도 공감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선 눈을 마주치는 것.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있음을 알려주는 게 바로 눈입니다.

 

‘OB 호프', 비어할레, 비어홀 독일말. 제법 큰 돈을 들여 영업점을 하나 열었는데, 그만 한 달 만에 IMF가 터졌습니다. 남들은 망해가는데 IMF 기간 비어할레는 10개로 늘어났다. “직원들을 인사시킬 때 30도로 굽히게 합니까, 60도로 굽히게 합니까?” 실제로 그런 건 하나도 안 중요하던데요. 진짜 중요한 건 고객과 눈을 마주치는 거예요. 그러면 고객은 그 눈빛만으로도 환영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눈을 쳐다보며 얘기한 매장은 한 달 만에 손님의 수가 3배나 차이가 나더래요.

 

명함을 주고받을 때 대부분 받은 명함을 들여다보며 악수를 합니다. 상대방과 악수하면서 눈으로 인사를 건네보십시오. 그러면 상대방도 눈을 쳐다보거든요. 두 번째 만날 때 훨씬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와인잔을 부딪히면서도 잔을 보지 마시고, 서로 눈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으면 훨씬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공감 - 다음에 나올 이야기에 관심을 표현하는 것, “?” “그래서?” 기분 좋게 대화하는 데 필요한 최대의 무기는 맞장고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적절히 운을 맞춰 주는 것, 대화의 양념(호응 동조). 노무현 200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맞습니다, 맞고요”)

 

EQ를 높여라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다루는 능력 IQ,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다루는 능력 EQ.'는 생활습관이다.

<플레이보이> 지를 창간한 휴 헤프너 원하는 사람을 얻으려면 꼬셔야 한다. 꼬시려면, 그를 잘 알아야 한다. 그를 잘 알려면 그를 사랑해야 한다. 인간의 가장 깊은 욕구는 인정받으려는 욕구.

 

아름다움이 힘이니라

무언가를 구매할 때 최종요인 1위는 스타일, 기능이 중요한 자동차라도.

1979년 영국의 총리가 된 마가렛 대처 좋은 디자인이야말로 국가적 명성을 가져다주며, 미래에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추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보수적인 각료들이 못마땅해하자 나는 여론에 휩쓸리는 정치가 아니라, 나는 신념에 따라 정치합니다. 디자인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면 사임하십시오

 

정조가 쌓은 수원화성은 성곽 중에 으뜸. “어리석은 자들이로다. 아름다움이 바로 힘이니라

 

소니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 오가 노리오 회장 우리는 경쟁 제품들이 기술이나 성능 면에서는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시장에서 제품을 구별 짓는 유일한 것은 디자인

 

삼성 이건희 2005년 밀라노 디자인 전략회의 최고 경영진부터 현장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삼성의 제품을 품격 높은 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은 기능과 기술에서 세계 1등이 충분하지 않으며 감성의 격까지 넘어야 한다는 점을.

 

디자인의 의의- 디자인은 예술이 산업에 바치는 선물이다. -폴 핀치-

디자인의 특성 - 디자인은 그냥 일하는 것과 제대로 일하는 것과의 차이다 - 마크 피셔-

좋은 디자인이란 - 좋은 디자인과 그렇지 못한 디자인 사이에는 아주 작은 생각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 코슨즈-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브랜드는 스토리를 남긴다

간혹 강연을 들은 사람을 나중에 어디선가 만나면, 강의가 좋았다고 인사를 한다. 그런데 특이 무엇이 기억에 남느냐? 대부분 예로 든 일화나 사례를 떠올린다. 사람들은 관념적 사실보다 스트리를 더 잘 기억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할 때도 스토리텔링 마케팅’ ‘스토리의 힘, 고객은 브랜드와 연관된 스토리가 있으면 단순히 인식하는 게 아니라 갈망하게 된다. 갈망은 그저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찾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또 하다 보면 그 자신이 스토리가 된다. 그가 죽고 난 뒤에도 스토리는 살아남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도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이다.

 

에피소드로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라

성경을 보면 가르침을 나열하지 않는다. 모두 비유와 예시 그리고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더 귀를 기울이고, 더 잘 이해하며, 내용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의 소재는 어디에나 있다.

좋은 스토리가 될 만한 소재를 찾는 과정을 스토리 마이닝(story mining)이라고 하는데. 어떤 브랜드든 뒤져보면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유럽의 썰렁한 3대 명소 독일의 로렐라이언덕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뒤집어보면, 먹을 것이 별거 아니어도 멋진 소문을 낼 수 있다는 의미. 너무 거창한 소재를 찾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이야기는 상상에서 나오는 겁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학교라고 믿고 학교놀이를 하고, 식탁이라고 믿고 소꿉놀이를 합니다. 붕붕거리며 자동차 탄 기분을 내고,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에도 갑니다. 믿으면 있는 것입니다.

 

 

고객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라

가치관과 사는 방법(아모레 퍼시픽 여성소비자의 유형별 특성)

자포자기형의욕이 없는 소극적인 여성들. 나서기를 싫어하고 마치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처럼 전반적으로 축 늘어진 생활을 한다. 변화가 없는 현재를 유지하기 바라며, 배우자에게도 대체로 무관심하다.

알뜰 소박형소시민적인 꿈돌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만 않지만, 산동네 같은 곳에 살면서도 어디론가 일을 나가고, 희망을 품고 자식을 키우며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사람들. 가족을 돌보며 대리만족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희생을 인정받는 것이 삶의 보람.

미시개성형주체의식이 강하고 자신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여성들. 자존감이 강하여 소리 없이 당당하고 배우자를 동료처럼 여긴다.

대세리드형압구정동이나 대치동에 살면서 남보다 앞서 있다고 인정받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남편을 주인처럼 잘 섬긴다.

욕구불만형대한리드형을 쫓아가고자 하나 경제적으로 그만한 위치에 가 있지 못해 늘 불만스럽고, 그래서 마치 권태기 여성처럼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거나 아이들에게 잔소리한다. 이들은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해서인지 질투심이 강하며, 가진 것보다 높게 평가받을 때 행복감을 느낌. 남편은 애증의 대상이다.

 

브랜드에 인성을 불어넣어라

자이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이영애. ‘이영애 스타일젊고 아름다우면서도 당당하고 도도해 보이는 그 무엇. 퍼스낼리티. 이처럼 의인화된 이미지. 단순히 아이덴티티의 역할을 넘어서 페르소나가 존재(정체성에서 인성으로). 원래 성격인 퍼스낼리티 내적성격다듬어서 남에게 보이는 페르소나 외적 성격성숙한 성인은 페르소나를 잘 가꿀 줄 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는 내가 생각하는 와 다르다.

 

마케팅은 행복한 마술이다

오늘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좋은 품질만으로는 부족 좋은 품질에 상응하는 브랜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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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지는 제법 되었다.

읽는 동안 남편보고 읽으라 하고, 아들과 며느리들보고 이 책 좀 읽어보라 했다.

내가 신나서 이야기하니 눈을 마주치며 듣는 척했지만,

아직, 읽었다는 말이 없는 것을 보니,

그들의 관심은 아닌 것같다.


비즈니스에 관한 책이지만,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나에게 꼭 맞는 책이다.

읽는 동안 공감은 했지만, 기본이 없는 나는 실천은 못 하고 있다.

그중 나 자신도 모르게 베여나오는 나만의 이미지(브랜드)가 이미 있었으면 좋겠다.

 

 

 

 

 

 

글로벌 시대의 이해와 국제매너

김세웅 강명옥 지음 / 피스북

 

상황에 따는 복장

- 에프터눈 드레스 - 고급스러운 비단으로 된 원피스 정장. 소매는 손목까지 오도록 할 것.

칵테일 드레스 - 사치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 실크 종류. 깊이 있는 색상.

이브닝드레스 - 밝은 색상의 실크. 소매가 없고 길이가 길며 가슴과 등이 많이 파인 특징. 흰색이나 검은색 착용.

민족의상은 공식 만찬이나 음악회 등 어떠한 행사에도 정식 복장으로서 입고 나갈 수 있다.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최대의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남성들의 약식 한복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경조사 - 신랑 신부보다 화려한 복장은 금물이다.

선물의 교환 - 서양에서는 일반적으로 돈을 직접 주고받지 않는다. 서양에서 케이크는 선물하지 않는다. 대부분 집에서 케이크를 굽기 때문이다. 과공비례(過恭非禮) 너무 지나친 선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파티의 목적은 잘 먹고 잘 마시는 것보다는 즐겁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서하는 스탠딩 뷔페도 있다.

파티 중에서 가장 대규모의 공식적인 파티가 바로 리셉션이다. 리셉션의 성격이나 목적 등을 알리는 현수막을 거는 경우가 있다. 리셉션에서는 본격적인 음악이 생략된다. 분위기가 매우 산만해서 음악은 아무 의미가 없는 셈이다.

만찬 - 각종 파티 중에서 격식과 절차가 가장 엄격한 것이 만찬이다.

오찬이나 약식만찬은 초청장 대신 구두로 초청한다.

파티는 어떤 경우에도 초청장을 발송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반드시 3인칭으로 작성하며, 주최자의 이름, 파티의 종류, 일시, 장소, 복장 등을 기재하여 보낸다.

 

소규모 업무회의 - 회의 도중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중간에 자리를 뜨지 않는다. 2시간 이상의 경우 커피 홍차 주스와 간단한 쿠키 등을 비치해 둔다. 눈을 감고 다른 생각을 한다거나 팔짱을 끼고 관망하는 자세는 피한다. 사전 양해 없이 사진을 찍거나 녹음은 안 된다. 반드시 사전에 양해를 구해 두어야 한다.

 

행사장 기본 태도

시간준수. 초청에 대한 감사 표현. 주빈과의 대화 독점하지 않기. 여성에 대한 배려.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터부 중의 하나임. 술을 너무 마시지 말 것. 큰 소리로 얘기하지 말 것.

파티의 중요한 목적의 하나가 많은 사람과 만나기 위한 것이다. 스탠딩의 장점은 여러 사람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파티장에서 시종일관 아는 사람끼리 모여서 자신들만의 화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음식예절

냅킨으로 땀을 닦았다. 서양식의 예절기준으로 보면 터부다. 반드시 손수건을 지참해야 한다. 영국에서는 식탁에서의 바른 자세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양 겨드랑이 사이에 책받침을 기우고 앉아서 먹도록 한다.

음식을 먹을 때, 소리 내서는 안 된다. 입에 음식을 머금은 채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과 속도를 맞춘다. 소금이나 후추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식사 중에 옆 사람이나 가까운 앞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식전주에 나오는 올리브, 레몬, 버찌 등은 타액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므로 다 먹는 것이 좋다. 술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콜라 등의 음료수를 마시면 좋다.

 

냅킨의 사용- 주최자가 냅킨을 펴는 것을 보고서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것이 보기에 좋다. 식사 전에 스피치나 건배를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절차가 다 끝난 후에 냅킨을 편다. 레스토랑에서 주문이 다 끝나거나 식전주가 제공되고 난 후에 냅킨을 편다. 냅킨을 두 겹으로 접을 때 접힌 쪽이 자신의 몸쪽으로 오도록 방향을 잡아 양 무릎 위에 놓는다. 어린이들처럼 냅킨을 목에 거는 것은 삼간다.

토스트나 크루아상 등은 아침 식사용이기 때문에 만찬석 상에서 이를 요구하면 안 된다.

 

공식서열- 서열이라는 것은 의전(儀典)의 가장 기본에 속하는 사항이다.

우리나라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국회부의장 감사원장 부총리 외교통상부 장관 외국 특명전권 대사, 국무위원 국회상임위 원장 대법원판사 3부의 장관급 인사 국회의원 검찰총장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 차관 차관급 인사

 

관례상의 서열- 공식 서열에 들어가지 않는 다른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서열이다. 정당의 당수 주요 경제 단체의 장 기업가 학자 예술가 등이다.

 

서열의 기준 - 나이를 중시. 외국인을 우선. 부인은 남편의 서열에 따른다. 레이디 퍼스트 정신 반영. 주빈을 존중. 연회에서 주빈에게 상석은 당연하다. 따라서 주빈보다 높은 지위의 사람을 될 수 있는 대로 동시에 초청하지 말아야 한다.

 

부부동반 연회- 부부가 나란히 앉는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한다. 부부가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도 피한다.

 

서양 사교의 중심은 자택. 자택에 초청되어 약속 시각보다 오히려 빨리 가는 것은 당황. 오히려 약속시각보다 늦게 도착하는 것이 현명하고 자연스럽다.

비즈니스 약속은 - 정시, 대규모 회의나 행사는 - 일찍 도착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택행사는 - 지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에 따르라” “받았으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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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매너와 나와 무슨 상관!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하며

내 멋대로 무례를 저지른 적이 많다.

우리나라보다 특히 외국에 나가서 더 용감한 적이 많았다.

 

<G11 비정상회담>을 보며, 젊은이들의 글로벌문화를 본다.

또 외국에서 생활하다 온 사람들을 보며, 생소하기도 하다.

나와 무관하다고 여긴 일들이 어느새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여행 중, 초대받기도 하고, 여행 중인 사람을 초대하기도 한다.


요즘 우리 부부는 예기치 않았던 방문과 초대에 주빈도 되고 언저리도 된다.

돌아와서 아하~! 여보, 우리가 미안하게 되었네.” 민망해하기도 한다.

메너, 예절은 나의 품위를 지키는 일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몰랐다고, 정말 몰랐었다고 정색하기보다 

물흐르듯 숨쉬듯 몸에배인 자연스러운 메너가 좋다.

글로벌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다.

 

 

 

 

 

비즈니스 매너, 당당하고 유쾌하게!

후루야 하루코지음 / 김활란 옮김

비즈포인트

 

 

머리말-‘비즈니스 매너란 타인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일정의 약속이다.

첫인상은 30, 시간이 흐르면 알아주겠지는 천만의 말씀이다. 바로 단정한 몸가짐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옷차림이 중요하다.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공적인 조화를 이루며 격이 맞는 단정한 옷차림!

중요한 회의나 모임에 참석할 경우에는 정장을 입는 것이 원칙이다. 스커트 심플한 디자인 길이는 최소한 무릎이 보이지 않을 정도.

 

 

웃음은 당신의 경쟁력!

그 사람 웃는 얼굴을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인사하는 자세부터 다르다.- 당신을 보았습니다. 인사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상대의 눈을 보며’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진심을 담아인사하라. 인사를 잘하는 사람은 일도 잘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당신이 먼저 인사하라.

딱딱하고 차가운 의자라도 부드러운 쿠션만 있으면 편안한 것처럼 말투도 부드러운 쿠션처럼.

 

 

호감이 가는 대화는 경어에서 시작된다.

상사가 기대하는 보고의 원칙

보고는 있는 사실 그대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신의 추측이나 감상,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해서는 안된다.

 

 

지각할 것 같으면 약속시간 5분 전까지 반드시 연락한다. 연락하지 않고 5분 지각하는 것보다 연락을 하고 10분 지각하는 편이 상대에게 믿음을 준다.

 

실수는 숨기지 말고 즉시 보고한다.

 

창구의 매너로 회사의 이미지가 결정된다.

 

 

방문 메너- 시간 엄수 약속시간에 딱 맞게 방문, 너무 일찍 도착하는 것도 실례. 코트는 담당자를 만나고 난 다음 벗는다. 가방은 의자 뒤나 오른쪽에 옆에 둔다. 짐은 의자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말고 발밑에 둔다. 계절에 상관없이 상의 착용이 원칙이다. 차를 내와도 상대가 오기 전까지는 마시지 않는다. 면담 중 차를 내오면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야기 중일 때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명함은 방문자가 먼저 건넨다. 명함은 반드시 명함집에 넣고 다닌다. 받은 명함을 그만 깜박하고 놓고 나왔다. 큰 실례다.

 

소개는 아랫사람부터. 명함 교환을 지켜보는 작업도 소개의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자. 비즈니스 세계에서 잡담(뉴스 기후 성 취미 오락 사랑 가정일 패션 식사 음식 건축 등)은 고객을 편안하게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한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정치 종교 사상 신체 등은 피한다)

 

마무리- 방을 나올 때는 찻잔의 뚜껑을 닫는다. 코트는 방을 나올 때 입는다. 시계를 보는 동작은 서서히 용건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신호다. 상담은 방문한 쪽에서 마무리한다.

 

사람이 모이면 남의 흉을 보거나 추측하는 등 마이너스 방향으로 흘러간다. 조직은 사이 좋은 사람만의 모임이 아니다. 조직은 질 높은 플러스를 낳는 장소이다. 아무리 부정적인 화제가 떠올랐다고 해도 동의나 동조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바꾸어나가라.

 

 

 

 

 

 

 

매너가 경쟁력이다

허은아 지음 / 아라크네

성균관대학교 한국 철학과

 

 

 

저자의 말 - 카리스마 리더십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관계를 만드는 태도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다.

 

매너가 경쟁력이다.

사람과의 인연을 만드는 법, (“잘했군 잘했어”)

세상을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의 사소한 친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가 하면, 반대로 불쾌한 경우도 있다.

 

매너, 인간과 인간 사이의 벽을 부수는 망치

매너 앞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평등하다. 돈 많고 권세 있는 사람이 상류층이 아니라 매너 좋은 사람이 진정한 상류층이다. 자신이 상류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 책임과 의무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상대의 호감을 사라 -(매너는 나를 지키는 일.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말은 건방짐) 진정한 프로는 자신이 프로임을 늘 잊지 않고 꾸준한 자기관리와 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매너는 나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기본 요소임을 잊지 말자. 격식에 따른 의례적인 말과 행동보다는 몸에 밴 넉넉한 마음 씀씀이가 진정한 배려로 느껴질 것이다.

 

주는 만큼 받는다 - (매너는 처세가 아니다. 사람이면 사람답게 지켜야 할 도리다)

 

나와 다른 차이, 문화적 상대성을 인정하라 - ‘국제화매스컴의 발달과 인터넷 보급으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지켜라

 

시간약속을 지켜라 -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됐을 경우에는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연락해준다. 지연 시간도 15분을 넘지 않는다.

 

옷차림도 전략이다

나에게 어울리는 복장을 갖춰라 - 옛말에 人間之衣 在明美德 在新民 在之於至善옷을 입는다는 것은 곧 아름다움과 덕을 바깥으로 내보이는 것이고 사람을 새롭게 하고 더 나아가 선하게 만든다. , 옷을 입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나타낸다. 옷을 차려입는 것은 단순한 멋 내기가 아니라 삶의 전략인 셈이다. 패션 강국인 프랑스 어머니들은 자녀에세 옷을 입을 때 세 가지 색 이상으로 꾸미면 안 된다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색의 톤을 조합하는 기술을 먼저 배워야 한다. “센스 있다” “감각이 있군!”

 

유행을 따르기보다 패션을 창조하라 - 패션은 표정만큼이나 중요하다.

 

시간과 장소, 상황에 유의하라 - T. P. O. 사회생활을 하는 옷차림은 그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단정하고 깔끔한 차림을 한 사람은 인품까지도 돋보인다. 좀 더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할 때는 원피스보다 투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파티에 초대된다면 이브닝드레스가 아닌 경우, 밝은 색상의 투피스나 원피스 정장은 좋으나 스웨터 차림이나 블라우스만 입어서는 안 된다. 칵테일 드레스나 애트터눈 드레스는 어느 정도 격식을 차려야 한다. 디자인이 간단하고 너무 화려하지 않은 원피스 투피스, 앙상블을 입으면 된다. 우아하고 고상한 느낌을 주되, 길이가 지나치게 길지 않아야 한다.

서양에서는 원래 드레스 셔츠가 속옷의 개념이다.

학사모의 유래 - 노예가 자유를 얻으면 술이 다린 모자를 씌워줬던 데서 새 출발의 기쁨을 축하하는 것이다.

패션의 마무리는 발끝에서 이루어진다. - 구두 굽의 높이는 마음의 긴장감과 비례한다는 얘기가 있다.

 

첫인상은 눈빛- 상황에 맞는 시선 처리는 그 사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무표정을 경계하다 - 무표정이 필요할 때는 오로지 포커게임을 할 때뿐이다. ‘포커페이스웃는 얼굴을 보면 바라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입은 웃고 있지만, 눈매가 매섭다면 미소의 효과는 반감된다.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표정이 호감을 준다- (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축구 경기를 하자하니, 모두 도서관으로 축구에 대해 공부하러 갔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일반 학생들은 축구 경기를 하자 하면 운동장으로 나간다.

 

미소와 친절은 삶의 질을 높이려는 열정에서 나온다 -‘웃는 얼굴이 아니면 가게 문을 열지 마라.’ 중국속담. 친절과 미소.

 

눈은 창이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 한다. 그만큼 눈은 중요한 것이다.

인사는 과한 게 좋다.- 심리적으로도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상대방을 자신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확률이 놓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인사하는 것은 경우를 막론하고 부족한 것보다는 지나친 편이 낫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인사는 술을 만드는 데 있어서 누룩과 같은 것인사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경한다는 표현.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공손함과 정중함이 중요하다. 경쾌함이 지나쳐 경망스러운 인상을 주거나 장난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누구든지 내가 먼저 인사하라 - 후배에게 절대 반말을 하지 않는다. 인사란 제가 당신을 보았습니다’ ‘인사는 순간의 승부다.’ 10초 안에 달려 있다. 만나는 순간에 바로 인사해야 한다. 인사의 찬스는 극히 순간적,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 숙인 상태에서 약 10초 정도 자연스럽게 멈추도록 한다. 굽힐 때보다 다소 천천히 상체를 들어 올린다.

 

악수, 자신의 존재를 당당하게 밝히는 인사- 악수는 서로 만나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 여자가 남자에게. 악수할 때 어깨를 껴안는 등 과장된 행동은 품위가 없어 보이므로 삼가도록 한다. 여성 중에 유교적 사고 때문에 악수를 스킨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악수는 인사일 뿐 어떠한 행위도 아니다. 사교 모임에서 여성이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이 에티겟이므로 주저하지 말고 악수를 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작은 악수 매너로 프로다운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뽐내자.

 

명함관리는 인간관계의 시작이다- 명함은 자신의 얼굴이다. 명함케이스에 넣어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명함을 주고받을 때, 반드시 일어서서 정중하게 두 손으로 건네고 받는다. 대화 도중에 이름을 잊어버려 명함을 다시 꺼내보는 일이 없도록 테이블 앞에 나란히 놓고 대화한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 미리 명함케이스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분주히 찾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약속이 있을 때는 사전에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만약 더럽거나 구져져 있다면 차라리 주지 않는 편이 낫다. 명함이 지저분하면 첫인상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명함은 제2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주 흔하지만 가장 값진 자산으로 남는 것이다.

 

호감과 감사를 말로 표현하라 -

말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배워라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나 전달법나의 상황과 감정을 전달하는 전달법.

 

대화의 핵심은 듣기이다 - (맞습니다. 맞고요. 맞장구, 맞짱뜨지 말고).

칭찬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기

대화 예절, 논쟁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독점해서는 한 된다.

 

호칭 -각하는 특정한 고급관료에 대한 높임말로 대통령 또는 주교나 대주교에 대한 경칭으로 사용.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각하호칭은 오직 자신만으로 제한했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각하대신에 대통령님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세련된 냅킨 매너 - 냅킨은 자리에 앉자마자 펴는 게 아니라 일행이 모두 자리에 앉은 후, 초대를 받은 경우라면 초청자가 먼저 편 후에 자신도 준비한다. 식사 전에 연설, 인사, 소개, 건배하는 경우에는 절차가 끝난 후 펼치는 것이 예의다. 또한, 냅킨은 다 펴지 않고 반만 펴서 사용한다. 냅킨의 주 용도는 무릎 위에 얹어놓아 옷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다. 물이나 포도주를 엎질렀을 때는 냅킨으로 닦지 말고 반드시 웨이터를 부른다. 식사 중에 냅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은 금물이다. 웨이터는 식사가 끝난 것으로 간주해 음식을 치워버릴 것이다.

 

특별히 신경 써서 꾸미지 않아도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예의범절을 바르게 지키는 매너일 것이다.

 

마무리가 깔끔해야 진짜 멋쟁이 - 팁은 보통 청구액의 10~15%. 계산하는 것도 식사의 연속이다. 먹는 식사를 다 끝냈다고 해서 섣불리 일어지 말고 계산은 카운터에서 하라는 말이 없으면 식사한 자리에 앉아서 계산하는 것이 매너임을 잊지 말자. 누군가를 초대했다면 초청자가 계산하는 것이 매너이다. 여성이 함께한 식사라면 여성은 남성에게 자기 몫의 돈을 건네두어 계산은 남성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식사가 끝났다고 해서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화장을 고치는 경우가 있는데 남이 보는 데서 화장을 고치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마지막으로 초대받아 접대를 받은 후에는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라도 반드시 상대방을 초대해 대접하도록 한다. 여의치 않으면 감사의 전화라도 한다든가,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매너이다.

 

 

 

 

 

 

매너, 마음을 사로잡는 힘

박한표 지음 /한울

 

 

책머리에

매너는 배려이고,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다

좋은 매너는 한 사람에게 배어 있는 향기와 같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논어의 덕불고 필유린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매너가 좋은 사람, 언제나 차림새가 단정하고 깔끔하다. 늘 겸손하고 온화하다. 어떤 주제가 나오든지 대화를 나룰 수 있을 정도의 교양을 갖추고 있다.

에티켓은 예의범절이다.

동양의 예절은 공자에서 시작되니 서양예절보다 훨씬 앞섰다. 삼강오륜, 예가 없으면 개인이나 가정은 물론 국가도 바로 설 수 없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실천되는 과정에 은 매너와 같은 개념이다.

을 잘 지키는 사람을 君子라고 불렀다.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보다 매너가 좋은 사람이 진정한 상류층이다.

 

 

매너는 배려하는 역지사지다

에티켓이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규범이라면, 매너는 실제 생활 속에서 에티켓을 바르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티켓은 있다 혹은 없다라고 하는데, 매너는 좋다 혹은 나쁘다.’고 말한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 노크를 해야 한다는 에티켓이고, ‘노크를 어떻게 하느냐는 매너에 속한다. 배려는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 미소 짓는 표정이나 짧은 인사말 한마디라도 상대방을 편안하게 배려할 수 있다. ‘마음 씀씀이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다. 대접받고 싶은 만큼 대접하라.

 

 

매너는 삶을 살 줄 아는 방법이다

매너는 지식이나 교양만이 아닌 자기 내면의 얼굴이다

매너는 겉치레로 포장한 것만이 아닌 자신의 품성이다.

매너는 세련된 옷으로 치장하는 것만이 아닌 사람의 됨됨이 자체다

매너는 나이프와 포크에 익숙한 것만이 아닌 자연스러움의 순수이다

매너는 외국어 몇 자 흉내 내는 것만이 아닌 표리부동의 일관성이다.

매너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다.

 

 

매너는 연습을 통해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쉽게 잃어버린다. ‘방심(放心)’해서는 안 된다.

 

 

국제 매너는 타 문화에 대한 배려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 실천적 능력이 있어야 성과를 낸다.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친절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친절하지 못하다.

한국인들은 설명을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너 나를 바보로 생각하는 거지라며 오히려 화를 낸다. 새로운 전자제품을 사도 제품설명서를 잘 읽지 않는 습관이 있다. 학교 교육도 설명보다는 정답을 고르는 기술을 더 많이 요구한다.

 

 

한국 사람들은 예의상 일단 사양부터 한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대개 상대가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다(곽영일의 영어, 아는 단어가 들리면 무조건 예스, 고 하면 다 통한다. 그들은 꼬지 않고 직설적 긍정적으로 묻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접 말하지 않고 말을 빙빙 돌린다.

 

 

한국 사람들은 칭찬을 잘하지도 못하고, 잘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서양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상대를 잘 칭찬하고, 또 칭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 ‘당신 남편 참 멋지군요. 행복하시겠어요.’라고 하면 멋지긴 뭐가 멋져요?’라고 한다. 그러면 그들은 부부 사이가 나쁘거나 정말 멋이 없는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일단 고맙습니다하고 제 남편은 멋있는 분이에요. 행복합니다.’고 대답하는 것이 좋다.

 

 

우리 식의 겸손이 서양에서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훌륭한 것이다. 우리별것 아닌 것으로 말하면서 자신을 낮춘다. “누추한 집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양사람들은 당황한다. 그들은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을 때 그 업적을 과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부인이 요리를 잘해서 행복하지죠? 하면 뭘요, 그저~ 먹을 만은~’ 아내를 칭찬하면 팔불출로 여기기 때문 ,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하면 된다.

 

 

우리 식의 사생활 간섭이 서양 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몹시 싫어한다.

) 안색이 나쁘다 - 신체 부분 화제

어디 가십니까? - 사생활 침해

나이, 가족상황, 결혼 여부, 건강 - 먼저 자신에 관한 개인 정보를 말해주면 상대도 자신의 개인 상황을 알려준다.

상대방의 수입이나 재산 -

서양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결론부터 직접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제 매너는 이 시대의 경쟁력이다

먼저 주어야 그 기쁨은 나에게 되돌아온다.

성공한 사람들의 키워드는 기술과 능력15% ‘원만한 인간관계다른 사람과의 공감 능력이 중요.

실제로 기업의 면접에서 호감 가는 말씨와 대화능력, 단정한 복장과 자세 등 좋은 매너를 갖추는 것은 실력 이상으로 중요하다.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플러스 습관’ - 마이너스 습관이 있다. 매일 훈련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

 

 

1. 밝은 표정, 2. 정감있는 인사하기, 3. 부드럽고 상황에 맞는 말씨와 남의 말을 잘 듣는 대화 태도 지니기, 4. 단정한 복장과 용모 유지하기, 5. 바르고 절도 있는 자세 갖기(아름다운 자세)- 덧셈의 원칙이 아니라 곱셈의 원칙

 

 

매너는 배려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유럽인들은 자기 나라에 여행 온 한국인들을 악어라고 부른다. 얼굴이 악어처럼 두꺼워 얼굴에 표정이 없다는 것. 무표정한 가면. 포커페이스(포커를 할 때 자신이 가진 카드가 나쁘든 좋든 간에 상대방에게 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자신의 표정을 숨기는 것)

눈썹의 각도를 둥근 모양으로 만들면 밝은 표정이 나온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즐거워진다.

웃는 얼굴의 포인트는 입매이다.- 위스키

성가신 할머니, 매너 없는 아줌마

여성에게 최고의 화장술은 웃는 것이다(나이팅게일). 웃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법이다.

 

 

정감 있는 인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사는 가능한 한 자주 많이 한다.

인사는 과해도 괜찮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내가 먼저 인사한다.- 제가 당신을 보았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사말 - 목소리 표정 올바른 자세 경쾌한 목소리 밝은 표정

손을 바르게 하고 인사한다. - 공수

여자는 오른손을 뒤로 상가에서는 반대 제사 때는 평상시대로 한다.

나마스떼는 안녕하세, 인사이기도 하지만 존경의 표시이며, 산스크리트어로 당신 앞에 절합니다

 

 

악수는 눈으로 하는 인사다

악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사법이다. 순에 무기가 없으므로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시키는 수단.

오늘날 우호와 화합의 상징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로마인들은 손은 신뢰의 상징이다. 법정에서 한 손을 들고 선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악수는 상대와 손을 맞잡은 육체적 만남이지만, 눈빛으로 주고받는 마음의 교감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0.5초를 더 보는 것과 덜 보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차이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악수할 때는 인사말뿐만 아니라 음성 또한 중요하다. 가장 바람직한 음성의 톤은 가능한 C 음계음이 좋다.

서양에서 악수를 사양하는 것은 대단한 실례다.

오른손이 젖어 있거나 부상당한 경우에는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손등, 손목, 팔 또는 팔꿈치를 내밀어 악수할 수도 있다.

악수는 일어서서 응한다.

흉사일 때는 악수를 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른이 아랫사람의 손을 잡고 위로나 격려의 뜻으로 악수하기도 한.

악수할 때 왼손으로 상대의 손등을 덮어주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정의 표시로 이해될 수도 있다.

 

 

명함

명함은 아랫사람이 먼저, 방문했을 경우 방문한 사람이 먼저, 상대가 여럿인 경우에는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부터 명함을 교환한다.

일어서서도 손으로 건네주고 두 손으로 받는다. 명함은 명함지갑에서 꺼내고 받는 명함도 거기에 넣는 것이 좋은 매너다.

명함은 신속하게 꺼내야 한다. 자신의 명함을 한참 찾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다.

명함을 건네기 전에 소개하고, 명함을 건네며 간단한 인사말을 한다.

한자나 영어로 된 명함을 받고 발음하기 힘들 경우나 모르는 글자를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글자는 꽤 어려운데 어떻게 읽습니까?”

 

 

호칭

간혹 부모님을 존경하는 의미로 어머님, 아버님남의 부모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것이다. 상사에게는 성과 직위 다음에 존칭으로 을 붙인다.

부서의 상급자는 인사부장님, 총무과장님

초면이나 선임자일 경우에는 을 붙인다.

직책이나 직급이 없는 경우 여사를 붙인다.

하급자라도 자기보다 연장자이면 이 선, 박형, 조 여

문서에는 상사의 존칭을 생략해도 실례가 아니다 - 사장 지시

본인이 자리에 있는 경우에는 를 붙인다.

공식 석상에서를 생략한다.

프랑스식 두 뺨에 키스 비즈 혹은 비주는 남자들끼리는 악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초청하는 경우

다른 한 쌍의 부부를 더 초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하면 자녀 등 집안 모든 식구에게 손님을 소개하고 인사시킨다.

 

술은 여러 종류를 준비한다. 우리는 밥상 치우고 술상준비였지만, 요즘은 식사하면서 술을 마신다. 고유의 술보다는 위스키 포도주 브랜디 등 (음료수까지 그래야 건배할 수 있다)

공간배열형뷔페식의 식사를 준비

식탁을 꽃으로 장식하면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연출. 식탁에 꽃을 장식하는 것이 서양에서는 일상적이다.

방문을 마치고 되돌아가기 위해 일어날 때는 정중하고 짧게 인사를 한다. 주인을 피곤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문을 받았을 때는 꼭 답례하는 것이 매너다. 그리고 작별 시 가정부와는 악수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서양인들은 특히 답례 방문에 많은 신경을 쓴다. 최초 방문에 대한 답례방문을 3주가 지나도록 하지 않거나 감사 편지도 보내지 않으면 교제를 피한다고 상대가 오해할 수 있다.

식사 초대를 받으면 일주일 안에, 문상을 왔던 사람은 초상 후 6주 안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전화로 답례 방문을 대신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보통 공식파티에 갈 때는 선물을 가져가지 않으나 자신이 주빈으로 초청된 경우에는 꽃이나 선물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 가격표를 떼고 우아하게 포장한다 - 선물을 주는 사람으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어보고 감사함을 표현한다.

 

선물을 받고 나서 지켜야 할 일반적인 매너 - 선물을 받고 과장 없이 감탄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한다 - 우편으로 왔거나 간접적으로 전달되었으면 일주일 안에 감사의 뜻을 적어서 전하는 것이 좋다. 전화하는 것보다 개인 서신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적인 문구는 피하고 독창성을 발휘하는 것이 좋다. 진심으로 감사하되 의무감에 당장 선물로 답례할 필요는 없다. 우정을 나눌 사이라면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좋다. 정성이 담긴 카드를 값지게 여기므로 카드를 선물과 함께 주는 것이 좋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을 상징적인 것을 준다. , 고급 와인, 초콜릿, 샴페인 등이 좋다. 서양사람에게 케이크는 좋지 않다. 대부분 집에서 케이크를 굽기 때문에 오히려 초청자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결혼 파혼의 경우 신부의 어머니가 간단하게 통보하되, 이유를 말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프랑스에서 51일은 뭐게라는 은방울꽃을 친지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날이다. 이 꽃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날은 노동절이기도 하다.

 

호감 가는 말씨와 경청하는 대화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다

 

나는 배운 게 없어 내 이름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였다. 그런 내 귀는 나를 항상 현명하게 가르쳤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자신의 안에 있다. 나 자신을 극복하자,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김종채, CEO 칭기즈칸중에서

 

호감 가는 말씨: 목소리에도 표정이 있다.

말은 한 사람의 성격이나 인격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따뜻한 말을 쓰는 사람은 마음도 따뜻하고, 바른말을 쓰는 사람은 정신도 바르다.

같은 말도 어떤 사람의 입을 거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는 빛깔을 띠게 된다. 마음이 꼬이면 혀도 꼬이고 마음이 풀리면 혀도 풀린다.

 

말을 단지 도구로 사용하면 그것은 말장난이 된다. 밝은 마음에서 상냥한 말이 나온다.

똑같은 말이라도 목소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1. 상대의 말을 잘 듣는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의 감정까지 들으려 노력한다.

상대의 말에 반응을 보인다. 맞장구를 치거나 메모를 함으로써 상대의 말을 성의있게 듣는 태도를 보여준다.

2. 누가 들어도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적절하게 사용한다. 상대방의 지적인 수준과 성향, 기분 등을 빨리 파악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을 건네는 것이 좋다. (전문용어를 피한다)

3. 말 한마디라도 잘 생각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금 준비 중이니 5분 정도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4. 부정문은 되도록 긍정문으로 고쳐서 말한다. 안됩니다 - 그렇게 해드린 수 없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5. 명령문보다는 청유형을 쓴다. 마음속으로 저항감이 들지 않도록. 플리즈 물 주스

줄 서세요 - 차례대로 모시겠습니다

6. T P O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적절한 경어를 사용한다.

7. 눈빛으로 이야기한다. 들을 때는 시선을 아래로 말할 때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특히 상대의 시선을 자신의 눈높이 아래에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대가 무시당한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8. 평상시에도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말로 표현한다.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미안합니다 습관처럼, 우리는 매우 인색하다.

 

 

인간관계를 넓히는 대화 매너

대화할 때 말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교양, 마음씨, 인격 등을 알 수 있다. 예의 바르고 품위 있는 말을 한다.

Stop :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말하기 전 잠깐 생각을 정리한 후에 말한다.

Look :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서 대화한다. 그러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더욱 신 나고 즐거워진다.

Listen : 대화의 내용을 정확히 잘 듣고 파악하여 대응해 나간다.

 

 

자기표현 능력 - 우리는 다른 사람과 대화 없이 살 수 없다. “군자는 화를 옳기지 않는다 (不遷怒)

1.자기표현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디까지 적절하게 통제해서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2.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정서적 그림 언상대방의 지성과 함께 감성을 동시에 겨냥하는 것이다.

3. ‘를 주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 무슨 운전을 이렇게.’ - 네가 차를 빠르고 거칠게 모니까 나는 정신이 없고 불안해.

4.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한다. 말을 할 때는 말의 속도를 조절하고 유머를 적절히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듣기 능력

무시하기, 척하기, 통제하기, 걸러내기는 낮은 수준이다.

 

 

실수하였을 때, 즉시 정중하게 그리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사과한다.

칭찬받았을 때, 겸손의 말보다 감사합니다.’ 대답한.

 

 

초대나 음식을 거절할 때, ‘바쁘다는 대단한 결례다. ‘유감이지만 선약이 있습니다

 

 

외국인을 처음 만난 경우 스포츠 영화 연극 오락 요리 문학 의미 등의 화제 - 사전에 가족사진이나 슬라이드 등을 준비하면 좋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병, 심리 상태, 업적에 관한 이야기는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심 없는 주제다.

대화에도 애피타이저가 있다. 본격적인 대화 주제로 들어가기 전에 건네는 스몰토크가 필요하다. 스몰토크는 상대의 흥미를 일깨우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대화 분위기를 유연하게 이끌기위해 필요한 것이다. 날씨, 취미, 직업, 여행, 문화, 장안의 화젯거리, 만남의 계기 상대방의 차림새에 대한 칭찬이다.

 

 

얼굴 없는 전화에도 매너가 있다

정확함, 정중함, 간단함이다. 유료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전화 응대의 3, 3, 3 법칙세 번 이상 벨이 울리기 전에 전화를 받고, 삼 분 이내에 통화를 끝내고, 삼 초 후에 수화기를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다.

 

 

단정한 복장과 용모는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다

우리 선현들 역시 人間之衣 在明美德 在新民 在之於至善옷을 입는다는 것은 곧 아름다움과 덕을 겉으로 내보이는 것이며, 사람을 새롭게 하고 더 나아가 선하게 만든다.

세련된 옷차림은 자신을 위한 기분전환과 만족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기분까지 밝게 하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해피 바이러스.

실제로 복장은 표정만큼이나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뿐만 아니라 첫인상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의 핵심은 패션이다. 옷을 차려입는 것은 단순한 멋 내기가 아니라 삶의 전략이기도 하다.

 

옷차림은 그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전체적인 평가로 이어진다.

멋쟁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추어 단정하게 입되 개성을 살린 차림새를 한 사람이다. 차림새는 치장이라는 말과는 다르다.

차림새라는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도록 자신을 가꾸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멋진 차림새를 갖춘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그 사람만의 향기를 남겨놓는다.

구겨진 옷, 더러운 손톱, 헝클어진 머리는 불결한 인상을 준다. 경영학에서 사용하는 후광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특정한 모습을 보고 한 인간의 다른 측면까지 미루어 짐작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단정하고 깔끔한 차림을 한 사람은 인품까지 돋보인다.

만나는 사람 장소에 맞춰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옷을 입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결혼식: 원피스나 투피스 등 정장을 입는다. 흰색이나 주인공 보다 화려한 옷차림은 피한다.

장례식: 액세서리를 일절 착용하지 않는다. 검은색 정장 장갑 구두 모자 모두 검정. 귀걸이 반지 목걸이 등은 하지 않는다. 단 손수건은 흰색만 사용한다.

 

 

색의 조화를 생각하며 입는다

프랑스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옷을 입을 때는 세 가지 색 이상으로 배색하지 마라라고 가르친다.

옷 색깔을 하나의 계열로 맞추고 명암이 다른 색을 선택하면 대체로 깔끔하게 어울린다.

배색은 정리두드러짐정리 개념의 배색처리는 안정되고 온화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고상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두드러짐의 배색 처리는 활동적이고 강하며 생생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서양 사람들은 출근하거나 여행 또는 쇼핑하러 다닐 때 워킹 슈즈를, 직장이나 파티에서는 드레스 슈즈를 엄격히 구별한다. 우리가 멋진 정장용 구두로 출근하고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로 바꿔 신는 것을 서양인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서양 사람들은 슬리퍼를 침실과 화장실 오갈 때만 사용한다.

구두의 굽 높이는 마음의 긴장감과 비례한다.’ 무 편한 것보다는 적당한 굽의 구두가 긴장감을 주므로 하는 일의 능률도 올리고 자세도 바르게 유지한다.

정장용 구두는 심플한 디자인의 가족 소재 제품이 좋다.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일반적인 매너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보이는 행동 중빨리빨리 병이 있다. 음식도 발리 술도 원샷! 도로에서 승용차 버스 택시 트럭 단 몇 초를 차갑지 못해 경적을 울려대거나 과속이나 끼어들기 앞에 가는 차를 마구 밀어붙인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일반적으로 동종의 개체 사이에 반드시 일정한 공간적 거리를 두고 활동하려 한다. 이 공간적 거리를 휴대 공간이라 부른다. 휴대공간이란 자신과 친한 몇 명을 제외하고는 다른 누구의 침범도 허용하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을 말하다. 다른 말로 개체 공간이라고도 한다. 한국인들은 도로 복도 대화 식사 중 휴대공간을 무시하는 어글리 코리어 - 꼴불견 한국인이 많다.

 

엘리베이터에도 내부 오른쪽이 상석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 불안감을 해소한다.

호텔 레스토랑 안에 빈자리가 있더라도 일단 지배인의 안내를 받는 것이 매너다

호텔 내에종업원의 서비스가 탐탁하지 않더라도 바로 앞에 서서 불평하거나 욕을 해서는 안 된다. 꼭 해야 할 말이 있을 경우에는 지배인을 불러 점잖게 말한다.

종업원에게 무엇을 부탁할 때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플리즈 댕큐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종업원을 부를 때도 그가 가까이 지나갈 때 조용히 부르거나 바라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칠 때 가볍게 손을 들어 부르는 것이 좋다.

 

 

 

 

[한줄읽기] 조선일보


입력 : 2015.01.24 02:57




	[한줄읽기] '고대 로마제국 15000킬로미터를 가다' 외


논어에세이 빈빈(류창희 지음)=누군가 사주는 비싼 밥을 먹다가 공자가 말한 '거친 밥을 먹어도 그 속에 즐거움이 있다'는 말을 떠올린다. 논어의 지혜를 빌려 일상의 삶을 이야기한다. 선우미디어, 1만2000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조선일보 한줄읽기 100자 평에 내책

- <논어에세이 빈빈> 류창희 지음 - 이 실렸다

실어준 기자께 고맙고 그리고 신기하다

기사를 복사해다 이렇게 올리는 법을 시도해본다

 

 

 


 







 












 

 

 

 

 

책 이미지 복사하는 법은 잘 모르겠다

 

 

 


 




 






논어 에세이 ,    류창희 지음

 

빈빈    彬

 

 



 

 

 

 

 






그렇다. 나는 정말 운이 좋다.

안연처럼 공부하다 죽을 염려는 절대 없다.

이미 단명할 나이가 지났으니, 마음 놓고 공부해도 된다.

파릇파릇 이팔 청춘에 죽을 만큼 피를 토하며 아파도 보았고

매운맛의 시집도 살아보았다.


지난 날 칡뿌리 좀 씹어본 덕분에 ....

무슨 공부든 마음만 먹으면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시간,

나는 지금 '能久'의 시간을 맞이했다.

곳곳에서 마주치는 모든 일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

그들은 내게 스승 아닌 것이 없다.

세상은 온통 欲罷不能(욕파불능)의 도가니다.



-학운에 중독되다 중에서-


 





 

 

 

 

 

 

 

 

간결하고도 깊이 있는 절제미가 느껴지는 수필의 향기!

<<논어>>를 오랜 세월 읽고 가르치며 손에서 놓지 않는

저자의 논어 사랑 완결편일 수도 있는 에세이를 통해

리는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일상 도의 아름다움을 배운다.

논어를 제대로 읽고 공부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고 싶은 순수한 갈망에 행복해진다.

어려운 고전을 자신의 생활이야기로 쉽게 플어쓰고 재해석한

작가의 빼어난 글 솜씨가 읽는 이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해인 (수녀 시인)



 

 

 

 

 

 



 

 

출간했습니다

 

동지섣달 꽃본듯이

 

 

어여쁘게 살펴 읽어주세요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차처럼 퇴근하라

샤초뤄무 지음/ 김성심진화 옮김

 

 

* 공자처럼 출근하라

일은 사람이 빠져나갈 수 없는 촘촘한 그물과도 같다. 그러나 하루 삼분의 일을 차지하는 이 시간 속에 아름다운 꿈과 포부가 얼마나 있을까 - 자기의 상태를 잘 가다듬고 일을 이루는 지혜를 길러 나가야 한다.

 

* 장자처럼 퇴근하라

아무리 찬란한 성공도 끝내는 평범한 세월로 돌아가기 마련이므로 오르지 충실하고 자유로운 생활만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이다. - 직장의 시끌벅적함을 벗어나서 매일 퇴근한 뒤에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삶을 마주 대해야 할까?

 

햇빛 찬란한 오후, 꽃향기가 물씬 풍기는 차 한 잔을 우려낸다.

석양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오히려 찻잔 속에 떨어져 점점 녹아드는 모양을 지켜본다.

 

동료와 거래처 사람에게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 아주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베푸는 것이 설사 하찮은 일이라 해도 따스함을 느끼게 해준다.

 

사람이 신용을 중시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안 되는 일이다. - 논어 위정 - 그것은 마치 큰 수레에 수레채 마구리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 막이가 없는 것과 같으니, 수레가 무엇에 의지하여 움직이겠는가? 신용은 입신의 근본이다.

 

바둑을 두는 품이 바로 인품이다.

) 유럽국가 대중교통 매표시스템은 대개 셀프서비스. 검표원도 없고 심지어 임의로 대상을 선정하여 표를 검사하는 일도 아주 드물다. 무임승차했다가 적발될 확률은 대략 일만 분의 3에 불과왜 저를 채용하지 않은 것입니까? 두 번 무임승차한 기록, 이런 작은 일 때문에 인재를 버린단 말입니까? 작은 일이 아닙니다. 아마 당신은 수백 차례나 무임승차했을 것으로 믿는다. 회사는 당신에게 수많은 직권을 줄 테지만, 뭔가를 줄이기 위해서 복잡한 감독기구를 설치하지 않을 것인데, 회사는 대중교통시스템과 같다. 이 나라, 아니 유럽연합 전체를 놓고 본다 해도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을 채용할 회사는 없을 것.

 

햇빛 아래서 일궈낸 부유함이 가장 존중받는다. 조차(造次)와 전패(顚沛) - 논어 이인-

부유한 자체는 아무런 색깔이 없는 것이지만,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금색’ ‘회색’ ‘흑색이 된다. 그 가운데 햇빛 아래서 일궈낸 부유함이야말로 가장 밝고 선명하게 빛난다.

 

남의 좋은 일을 도와 이루게 하고 자신의 마음을 즐겁게 하다. -논어 안연- 成人之美.

 

공자 왈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논어 이인-

어떤 이가 분수에 만족하고 본분을 지키며 평생 남과 이익을 다투지 않았는데, 자기가 마땅히 얻어야 할 이익도 마찬가지였다. (제 밥그릇도 못 찾아 먹는다) 그는 속세에서 평생 들풀처럼 살다가 천천히 늙어 죽었다. 그가 천당에 가보니 천당의 문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모든 사람이 조금이라도 빨리 대문 안으로 들어가고자 밀고 당기고 있었다. 그는 줄의 맨 뒤에 가서 섰다. 끊임없는 새치기 또는 양보해달라고 할 때마다 허락했다. 그는 영원히 그 줄의 맨 뒷자리에 서 있었기에 몇백 년을 여전히 천당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마침내 천사에게 저는 여기서 구백 년을 서 있었는데, 왜 천당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일까요? 천사가 하느님께 말하니, 하느님이 너는 지금 줄의 맨 뒷자리에 있는 그자를 말하는 것이냐? 그자를 지옥으로 보내라. 그자는 마땅히 누려야 할 것도 기꺼이 쟁취하지 않았으니 지옥이 가장 적합하리라, 자기가 마땅히 얻어야 할 이익도 줄곧 버리고, 무조건 너그러운 마음으로 참고 양보하는 것은 소인배의 탐욕을 조장할 따름이다.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는 돈이 가치 있는 것이다. - 논어 술이-

거친 밥을 먹고 맹물을 마시며 팔배게를 해도 그 가운데 즐거움이 있다. 군자는 재물을 좋아해도 그것을 취하는 데 도리를 지킨다. 돈이 비록 유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만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만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 당신의 눈에 정확히 보인다면 돈을 아끼지 말고 그것을 얻어야 한다. 돈은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때만 가장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는 자세 논어 위정 -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언제나 모르는 것이 없는 듯한 표정, 무슨 분야가 되었거나 비평하기를 좋아하면, “아이고! 또 시작이네.” 남보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는 지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다 아는 척하는데, 사실은 실속 없이 떠벌리며 허세를 부리는 가짜 군자일 따름이다. “도리를 아는 일에는 앞뒤가 있어야 하고, 학술과 기예에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발분망식 논어 술이 - 경쟁상대는 늘 우리의 주의를 환기해주므로 없으면 가장 좋고, 있으면 더욱 좋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알아 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불이삼우반 즉불부야 논어 술이-

 

배움은 평생의 사업이다. 지학 이립 불혹 지명 이순 종심

 

平常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혹독한 시련과 좌절을 거쳐 초조함과 고집스러움을 떨쳐버릴 때 비로소 가질 수 있다.

 

즐거우면서도 방탕하지 않고, 우울하면서도 비통하지는 않다.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 늙은 대장장이의 경영방식은 아주 전통적이었다. 아무 때나 그곳을 지나가다 보면, 그가 곁에 자사로 만든 주전자를 놓아두고 손으로 트랜지스터 한 대를 쥔 채 대나무 의자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날마다 벌어들이는 돈은 딱 차 마시고 밥 먹을 정도였다. 그는 늙어서 나머지 물건들은 더는 필요하지 않았기에 몹시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늙은 대장장이가 10만 위안짜리 차 주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의 생활은 완전히 망가지고 말았다. 그는 그 주전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대장장이는 이웃집 사람들을 부르더니 그 앞에서 손도끼로 그 주전자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지금도 늙은 대장장이는 여전히 강아지를 묶어두는 쇠사슬을 팔면서 106세를 맞이하고 있다.

 

임어당- “나는 사람의 목적이 삶을 정말로 즐기는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 평상심을 유지하고, 세상의 변화에 놀라지 않고,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눈앞의 득실에 얽매이지 않고, 바깥의 일과 희로애락에 초연해야,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체득할 수 있다.

 

과유불급 논어 선진 - 세상만사 적당한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현명한 처세방식이다. 친구나 동료나 상사에게는 자기의 책임을 다하면 그만이고, 그 이상은 못 본척해야 한다.(오지랖 금물)

 

때로는 멍청한 척하고, 때로는 다 아는 척하라. 瑚璉 - 논어 공야장

瑚璉은 옛날의 옥 그릇으로 종묘에서 사용되었으며 높음과 귀함과 맑음의 상징이다. 호련은 평상시에는 궤짝 속에 보관하고 나라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만 꺼내 쓴다.

왕선생은 아마추어 작가인데, 최근 몇 년간 작품이 여러 큰 간행물에 자주 등재된 덕분에 일정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 한번은 어느 문학좌담회에서 한 청년 작가가 소설에 대한 견해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하는데, 전통을 부정하고 새로운 관념을 강조함. 왕선생의 불만을 크게 샀다. 왕 선생은 격양된 어조로 반박했다.

왕선생이 좌담회에서 완전히 바보인 척하고, 그 몇몇 작가가 말하는 대로 내버려 두고 논쟁할 필요도 없고 반박할 필요도 없다. 창작은 완전히 자주적인 개인 행위이므로, 그는 그의 글을 쓰고, 나는 나의 글을 쓰며, 그는 그의 방법을 쓰고, 나는 나의 기교를 쓰면 되는데, 다툴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불필요한 오해와 성가신 일을 피하려면 깊이 감출 줄 알아야 한다.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주워들은 소식 또는 헛소문을 날조하거나 전파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켜 인간관계를 크게 해친다. 이러한 근무환경에서는 시비를 가리지 말고 멍청한 척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똑똑하게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당신을 방어할 이유가 없어진다.

 

군자의 자기 행위는 글 바람이 반드시 스스로 통달함에 있는 것이니, 억누름을 견뎌야 할 때는 자기를 억누르고 펴야 할 때는 있는 힘을 다해서 펴야 한다.

 

상사의 체면을 적당히 살려줘라 군자의 자기 행위는 그 바람이 반드시 스스로 통달함에 있는 것이니, 억누름을 견뎌야 할 때는 자기를 억누르고 펴야 할 때는 있는 힘을 다해서 펴야 한다. 공자가어 제8. 일할 때는 신중해야 하고 물러서야할 때는 물러설 줄알아야 하되 지나치게 물러서지말아야 된다. 일이 발생하면 마치 용수철처럼 能屈能伸할 줄 알아야 직장에서 똑바로 설 수 있는 법이다.

 

자로가 정치에 대해서 묻는데, 백성보다 먼저 일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부지런히 일하게 하는 것이다. 논어 자로. 공자가 자로에게 게을러서는 안 된다.” 리더는 안일한 환경에 묻혀서는 안 되고 편안한 처지에 있을 때라도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생각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듯. 출중한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편안한 처지에 있을 때라도 위험할 때의 일을 미리 생각하고 경계하는 품성을 반드시 갖추어 사고나 재해를 미리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을 분명하게 가린 다음에 말하라. 논어 한문 君子恥其言而過其行. 군자는 자기의 말이 행동보다 지나침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말을 물 흐르듯이 잘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닌 경우가 있다. 또 말이 많으면 그 가운데 자연히 다른 사람을 언급하게 된다.

* 상대방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든 간에 모두 자기에게 불리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못 들은 척 못 본 척해도 무방하다. 아무런 언행을 하지 않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3부만 말하는 대화술. 사람을 만나면 3부만 이야기하고 마음 전부를 내던지지 마라. 다른 사람의 逆鱗을 건드리게 되는 경우 물이 차면 곧 넘치고 달이 차면 곧 이지러진다.” 자신을 난처한 처지에 빠뜨리고 만다. “군자는 겉보기엔 우둔한 것 같아서 말을 잘 못하지만 일을 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민첩하다.” 사람의 약점 가운데 하나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뱉어내고, 시원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건전하지 못한 농담은 피하라. 논어 학이 군자식부구포 거무구안 민우사이신우언 취유도이정언 기위호학야이.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주함에……. 호학자.

사실 건전하지 못한 농담을 정말로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는데, 왜냐하면 그 속에는 무례와 희롱이라는 요소가 많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유머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당황했다면, 유머가 아니라 농담이 된다.) 일종의 습관이다.

 

직장의 총아가 영원히 총애를 잃지 않는 비결. “오늘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내일 열심히 이 자리를 찾게 된다.” 기업이 사들인 기계와 설비는 모두 일정한 연한에 따라 감가상각을 하게 된다. 사람의 지식과 기능 역시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끊임없이 감가상각하게 된다.

 

린동은 어느 대기업의 직원이었다. 그는 총명하고 유능하며 젊고 배우기를 좋아한 덕분에 금방 사장의 총아가 되었다. 입사한 지 2년이 못돼서 총지배인으로 발탁 봉급이 두 배나 전용자동차를 가지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자 친구가 그에게 무슨 바보짓이냐? 왜 그렇게 죽기 살기로 사니? 때를 놓치지 않고 즐길 줄도 알아야 된다!” 본래 전도가 유망했던 젊은이가 위기감을 잃고 현상에 안주하는 바람에 사업을 발전시킬 기회를 잃어버리게 됨.

시장에 영원히 잘 팔리는 상품은 없다. 미래 사회에는 두 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한다. 하나는 죽을 듯이 바쁜 사람이고, 또 하나는 일자리를 못 찾은 사람이다. ‘삼팔주의여덟시간 쉬고, 여덟 시간 일하고, 여덟 시간 공부한다.

 

화목함이 생산력이다 한 방면을 고집하여 자기와 다른 생각과 의견을 공격하면 해로울 수 있다.” 논어 위정. 뭇 중생의 생각 관점은 천차만별이다. 세상은 달라서 근사하고, 달라서 안정되고, 달라서 듬직한 것이다. 상대방에게 억지를 부려 통일을 모색하느니, 서로의 차이를 포용해서 공통의 인식을 얻는 것이 낫다.

 

 

 

하편>

장자처럼 퇴근하라 걸림 없는 삶을 마음껏 누려라

* 마음을 비우면(말을 아끼면) 품격이 절로 높아진다.

명성과 이익, 들이기는 쉬우나 벗어나기는 힘들다. 명성은 서로 간에 알력이 생기는 원인이고, 지혜는 서로 싸우는 데 쓰는 수단이다. 두 가지는 다 흉기와 같으므로 그것이 세상에 널리 보급되게 해서는 안 된다. 성공을 위해 명성을 구하고 지지 않으려고 지식을 구하는 것은 다 살생의 무기인 셈이다. “도덕은 명성을 추구하는 데서 망가진다.” 명성을 탐하는 마음, 名心. 사람은 학문이 높아질수록 의견도 많아져서 어느 경우에는 일이 갈수록 어렵게 된다.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결코 현실 속의 존재가 아니라 마음속에 숨어 있는 나찰’, 명심인 경우가 흔히 있다. (나찰: 악한 귀신의 하나. 몸이 검고 눈이 푸르고 머리는 붉으며,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함)

 

욕심을 버려야 홀가분. 어느 날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을 데리고 산에 있는 동굴에 갔다. 그는 신비한 창고의 문을 열었다. 그 창고 안에는 신비로운 광채를 내뿜는 보물들이 가득했다. 오만 질투 고통 번뇌 겸손 정직 기쁨……. 그 보물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 마음에 들거든 모두 가져나가라. 보이는 대로 주머니에 주워담았다. 얼마 못 가서 교만을 버리고 고통을 버리고 번뇌도 버렸다. 그래도 두 다리는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제자들은 결국 가장 무거운 명성과 이익을 꺼내 던져버렸다. 그랬더니 주머니 안엔 오로지 겸손 정직 기쁨만 남게 되었다. 홀가분하고 행복해졌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실제로 필요한 물건은 극소수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물건과 일, 책임과 대인관계, 그리고 가사노동은 어느새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점령해 버렸다. 죽기 살기로 주판알을 튀기며 더하기만 하다 보면, 결국 삶은 균형을 잃고 급기야는 정신착란에 빠지기도 한다.

칼 융 '중년은 인생의 오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때는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내다봐야 한다.

아침 여정이 순조로웠어도 오후까지 여행하다 보면, 몸은 어느새 녹초가 된다. 이때가 바로 짐을 버려야 할 때이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

사람들은 모두 이익에 따라 모였다가 이익에 따라 흩어진다

홍루몽 - “누구나 신선이 되고 싶어 하지만 공명만은 잊지 못한다.” 사마천 군자는 죽어서 자신의 이름이 잊힐까 두려워한다

권력과 세력은 인간의 본성 가운데 소유욕과 지배욕을 대변한다.

 

때로는 잃을 때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출가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라

이해득실을 너무 따지다 보면 자연히 함정의 기복을 겪게 마련이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분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의 존재로 인해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에머슨

 

온갖 정성을 들여 심은 꽃은 피지 않고, 무심히 꽂은 버들가지가 자라 큰 그늘을 이루는 법이다.

 

물러서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잘 아는 것이 지혜로운 처세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당신은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오르고 싶은가?

자기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최종 목적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시련이 찾아왔을 때는 졸지에 일이 닥쳐도 놀라지 않고 까닭 없이 공격을 당해도 성내지 않는경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은 바로 목숨이다

백거이 <문유십구 問劉十九>

 

새로 담근 술은 익어 거품 오르고 / 질화로엔 숯불이 붉게 타오르네 / 눈이 올 것만 같은 이 저녁에 / 술 한 잔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과 안빈낙도와 무위자연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들이기는 쉬워도 내치기는 어렵다는 속담, 욕망에 빠지기는 쉬워도 벗어나기는 힘든 법이다.

 

단순함이 주는 즐거움

진정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 아닌 마음속의 덫이다.

사람의 마음은 연륜과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더 복잡해지지만 삶은 단순해야 한다. 선택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그저 순리에 따르면 세상살이가 쉬워진다. 장자는 마음을 닦으려거든 먼저 무위자연의 마음으로 질박하고 순수한 인간의 본성을 지켜야 한다고 보았다.

 

억지로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인연에 맡겨라

삼복더위에 산사 안에 있는 잔디밭이 온통 누렇게 타들어 갔다. “스님! 빨리 풀씨를 뿌리는 게 어떨까요?” 스님은 손사래를 치며 날이 서늘해질 때까지 기다려라. 시간에 맡겨라!”스님, 씨앗이 다 날아가 버렸어요. 괜찮다. 날아간 것은 쭉정이다. 본성에 맡겨라. 스님, 새들이 풀씨를 다 쪼아 먹어요. 운에 맡겨라. 스님, 이번에는 끝장이에요. 풀씨들이 다 떠내려가 버렸어요. 떠내려간 곳에 싹이 트겠구나. 인연에 맡겨라. 일주일이 지나자 황무지 같았던 메마른 땅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동자승은 뛸 듯이 기뻐하며 연신 손뼉을 쳐댔다. “나도 기쁘구나!”모든 것은 순리에 맡겨야 한다. 맡긴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라는 말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라는 의미이다. 원망하지도 조급해하지도 말고 무리하게 강요하지도 말아야 한다. 비관하지도 집착하지도 당황하여 평정심을 잃지도 말아야 한다.

 

교류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예상치 못한 수확을 얻을 것이다. 특히 당신과 관점이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 더 큰 수확을 얻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척할 줄 안다

공자도 덕은 매우 높았지만, 때를 잘못 만나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므로 공자는 하늘의 군자였지만 인간 세상에서는 소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겪게 마련이다. 물론 그중에는 중요한 일도 있고 사소한 일도 있다. 그런데 만일 일의 경중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조건 열심히 한다면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늘 어수룩한 사람은 일개 필부요, 어수룩한 척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여, 사소한 일에는 어수룩하나 큰일에는 명석한 사람이야말로 깨달음을 듣는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장자가 찬미한 어리석음의 미학이다.

 

 

성공한 사람의 공통 접은 성실함이다

故忿設無由 巧言偏辭 그러므로 분노를 사는 데는 다른 이유가 없으니, 말이 간사스럽고 편파적이기 때문이다. 장자 인간세- 장자의 명언

 

사람의 마음은 본디 평온한 법이다. 그런데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분노가 자기도 모르게 폭발하고 만다. 특히 아첨하는 말과 편파적인 발언그리고 과격한 말투는 상대의 분노를 사기 쉽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성실함이다. 똑똑한 사람은 제 꾀에 넘어가기 쉽지만, 최후의 승자는 우직한 근정이다. 사실 삶의 본질은 단순하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아버지를 따라 큰 산에 놀러 갔다. 너무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던 소녀는 갑자기 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그런데 산골짜기에서 느닷없이 자기 목소리와 똑같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넌 누구니? 왜 내 말을 따라 해? 정말 짜증 나! 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고운 말을 하면 그 아이도 고운 말을 한단다. 안녕? 우리 친구 할래?

 

그건 메아리란다. ‘이라고도 하지. 사실 사람은 아주 단순하다. 충직하고 성실하게 임한다면 사람도 나를 진실하게 대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성실함이다. 똑똑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 성실한 사람을 좋아한다. 이것은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을 좋아하고, 하늘도 천진난만한 아이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고요한 물과 같은 마음을 가져라

의 경지란 맑고 고요한 물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흐리지 않고 멈춘 물이라야 사물의 참모습을 비출 수 있다. 멈춘 물이라고 해서 고인 물을 뜻하지는 않는다. 한결같이 맑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도와 덕을 닦는 길이다.

 

옛날에 성질이 급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다혈질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기 일쑤였다. 벌컥 화를 내고는 뒷수습을 못 해 늘 괴로워하던 그는 성격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는 수행을 통해 성격을 고쳐보려고, 큰돈을 들여 절을 짓고 百忍寺라는 현판을 걸었다. 어느 날, 나이 지긋한 나그네가 글을 모르는지 현판에 쓴 글씨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는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나그네가 잘 못 알아듣고 다시 한 번 물어보자 짜증 섞인 말투로 백인사라고 했잖소. 또 물어보자 그는 급기야 화를 못 참고 벌컥 성을 내며 쏘아붙였다. 귀가 먹었소? 백인사라는 말 못 들었소? 그러자 나그네가 허허 웃으며 세 번도 못 참으면서 백인사는 무슨?”

 

속에 고요함을 간직한 채 겉으로 출렁이지 않는 경지! 살아있을 때나 죽을 때나 가난할 때나 부유할 때나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한결같이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다. “오르지 멈춘 것만이 다른 모든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법이다. 다시 말해 고요한 물과 같은 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움직이는 모든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참선하는데 반드시 경치 좋은 산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마음속에 타오르는 불을 끄면 저절로 차분해지는 게 우리의 마음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다면 휴식을 취하라

과도한 목표는 자신의 처지는 무시한 채 오로지 남과 비교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내키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거나 구태여 자신을 감출 필요가 없다.

괴테의 명언 중에 책임이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할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충만감을 얻을 수 있다. 우리도 스스로 과도한 책임을 지워 인생의 즐거움마저 빼앗겨서는 안 된다.

 

천평은 평소 부드러운 말씨에 침착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걸핏하면 직장을 옮기고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불성실한 이미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천평은 지난 4년 동안 -여행--여행이라는 계획대로 살아왔다. 그녀는 한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나면 스스로 휴가를 준다. 짧게는 한두 달에서 길게는 일년 동안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이처럼 일의 능률을 최우선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녀의 성공 비결이다.

 

스위스에서는 휴식이 가장 중요한 권리 중 하나라고 한다. 대부분의 스위스 사람들은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스위스 사람들에게 휴가란 순수한 휴식을 의미한다. 그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휴대폰도 양복도 모두 던져버리고 산으로 바다로 훌쩍 떠난다.

 

予嘗爲女妄言之 女以妄聽之 장자 제물론

내가 그대에게 허튼소리를 좀 해볼 테니 그리 알고 편하게 들으시오.

중국에는 내 멋대로 말할 테니 네 멋대로 들어라

우리 속담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들어라

 

시간이란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행복한 시간은 언제나 짧게만 느껴지고 고통스러운 시간은 하루가 일 년 같은 법이다.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는 말은 지극히 맑고 순수해서 만물과 혼연일체가 되는 경지를 의미한다. 불교 선종에서 말하는 찰나가 만년 같고, 만년이 찰나 같다.' 一念萬年 萬年一念. 시간은 인간이 밤낮을 구별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에 불과하다. 일분일초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노력해보자. 그러다 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겨나는 주름과 노화에도 초연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 아무리 짧고 세월이 아무리 빨리 흐른다 해도 의미 있는 인생을 살면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스승님께서는 20년 동안 이렇게 바쁘게 사셨는데, 왜 하나도 늙지 않으신 거죠? 그러자 불광선사가 웃으며 난 늙을 시간이 없다.”

왜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찾지 않는 것일까? 스스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사람들은 세월이 흘러가건 말건 개의치 않는다.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대하기

유명한 소프라노가 있었는데, 서른 남짓밖에 안 된 나이에 이미 큰 인기를 누리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게다가 행복한 가정까지 꾸리고 있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입장권은 순식간에 동이 났고, 그날 공연도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관중들이 그를 에워쌌다.

먼저 저와 제 가족을 이렇게 칭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께서는 제 겉모습만 보셨지 속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 아들은 사실 말 못하는 벙어리입니다. 그리고 제게는 딸이 하나 더 있는데, 정신분열 중을 앓고 있어 오랫동안 철장이 달린 병실에 갇혀있답니다”“여러분, 이제 아시겠죠? 신은 공평하답니다. 절대 한 사람에게 넘치도록 많이 주시지 않습니다.”

  운명의 신은 공평해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지는 않는다. 실패와 시련에 부딪힐 때마다,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외부환경에 절대 굴하지 말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보자.

 

베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어도 평생이 즐겁다.

뱁새가 깊은 숲 속에 둥지를 지을 때는 나뭇가지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고, 두더지가 강가에서 물을 마실 때는 배를 채울 정도면 충분하다. - 장자 소요유 -

 

톨스토이는 욕망이 작을수록 인생은 행복하다.” 땅을 갖고 싶어하는 한 농부가 있었는데, 땅 주인이 그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자네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라. 그런 다음, 그곳에 깃발을 꽂고 해가 지기 전까지만 돌아온다면 깃발을 꽂은 지점 안의 땅을 모두 주겠네. 그 말에 신이 난 농부는 숨이 턱에 차도록 뛰었다. 그의 달리기는 멈출 줄을 몰랐다. 해가 지기 전에 출발지점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기진맥진해서 쓰러지더니 그대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목사가 그를 위해 기도하면서 사람에겐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할까?” 죽어서 묻힐 땅 한 평이면 됩니다.“

만족할 줄 알면 즐겁다. ‘知足常樂대학에는 최고의 선에 머문다 止於至善

베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어도 평생이 즐겁다. 布衣桑飯 可樂終身.

도연명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그윽이 남산을 보노라.

 

자식의 성적보다 행복이 먼저다

282~286난 일 잘하는 훌륭한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네가 직접 만든 케이크를 먹고 나서 깨달았다. 아들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무지 무지 울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울어보기 얼마 만인가. 눈이 다 시원하다.)

모든 부모는 자식의 인생에 간섭하고 싶어한다.

 

삶을 예술로 승화시켜라

지극한 아름다움을 몸소 깨닫고 지극히 즐거운 경지에서 노니는 사람을 지인이라 한다.(得至美而遊乎至樂 謂之至人 장자 전자방-

인생은 짧다. 이 짧은 인생을 보다 의미 있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마음을 만물의 근원에서 노닐게 하는 것 游心於物之初이 바로 지극한 아름다움이자 지극한 즐거움이다.

사실 인생의 즐거움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말 예술처럼 아름답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禪宗의 제6조인 慧能禪師가 입적할 적에 그를 생명의 은인으로 떠받들던 여러 제자가 슬퍼하며 목놓아 울었다. 그러자 혜능선사가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난 갈 곳이 따로 있으니 슬퍼할 것 없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우연이요, 죽음으로 향하는 길은 필연이다. 인생의 짧음은 아침이슬처럼 덧없는 것을, 지난날의 고통은 얼마나 많았던고. 譬如朝露 去日苦多” -조맹덕

인생은 꿈과 같다” - 소동파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버킷 리스트 한 장.

 

잘 살아야 잘 죽는다

자신의 삶을 좋은 일로 여기면 자기 죽음도 좋은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생명은 덧없이 짧아서 한 호흡 사이에 존재했다가 흐르는 물처럼 사라져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단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살라

생명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시들어버리는 꽃처럼 쉽게 사라지지만, 삶에 대한 열정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꽃은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죽음을 향해 미소 지으며 용감하게 피어난다.

 

삶과 죽음은 계절의 순환과 같다.

장자는 가 모이면 생명이 태어나고 기가 흩어지면 죽는다고 보았다. 삶과 죽음을 일종의 자연현상으로 보았다.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사계절 운행과 다름없다고 여겼다.

고분지가, 고분지통

장자의 말처럼 인생은 덧없는 꿈과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것을 깨닫는다. 처칠이 술집 문이 닫히면 손님은 떠나야 하는 법이다.

초탈하고 달관한 자세를 가진 사람은 인생을 즐거운 여행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삶의 압력을 줄여서 유유자적하게 삶을 즐길 수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깨닫고 걸림 없이 살아라

모든 것은 순리에 맡겨야 한다. 맡긴다는 것은 아무렇게나 내버려 두라는 말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라는 의미이다.

진실과 거짓, 있음과 없음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오늘에 충실해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어떠한 처지에 놓여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생과 사를 잊고 그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경지에 오른 사람을 眞人이라 한다.

지금 주어진 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옷을 하나 덧입고, 날씨가 더우면 옷을 하나 벗으면 그만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말의 참뜻은 에서 나왔다. 밥 먹을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잠잘 때가 되면 자는 것이 바로 현재를 사는 것이다. 그렇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인 사람이며, 가장 주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한 사찰에 젊은 스님이 마당에 쌓인 낙엽 치우는 일을 맡게 되었다. 매일 아침이면 산더미처럼 쌓인 낙엽들을 치우느라 엄청난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 일로 지끈지끈 골치가 아파 고민했다. “내일은 마당을 쓸기 전에 힘껏 나무를 흔들어서 나뭇잎을 떨어뜨려 보게. 그러면 모레는 낙엽을 쓸 필요가 있겠나.” 그런데 그 다음 날 아침 마당에 나가보니 평소와 다름없이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다.

세상에는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자세이다.

 

불가에서는 지금 이 순간을 살 것지금 이 순간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있는 곳, 지금 함께인 사람을 가리킨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사물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음미하고 몰입하며 몸으로 체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가 살면서 이런저런 근심·걱정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과거나 미래를 살기 때문이다.

현재를 살 줄 아는 사람은 기쁜 일이 생기면 마음껏 기뻐하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담담히 받아들인다.

 

생의 대자유를 만끽하라

장자는 은거한 선비들의 장점을 마음이 평온하고 고요하며 욕심이 없고 담박하면, 근심·걱정이 끼어들 수 없고 사악한 기운도 침입할 수 없다.” 장자는 진정으로 은거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생의 대자유를 만끽하는 사람이라고 보았다.

 

장자가 <산목>편에서 제비처럼 살아가면 된다. 제비는 머물 만한 곳이 못 되면 두 번 다시 눈길도 주지 않고, 설령 먹이를 떨어뜨려도 그대로 버리고 날아가 버린다. 제비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 들어갈 때는 오직 사람의 집에 잠시 둥지를 틀 때뿐이다.

사람도 제비와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서는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진정한 은자는 도심 속에 숨는다.’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있다면, 시끄러운 도시 속에서도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고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린위탕 삶의 목적은 바로 삶을 즐기는 것뿐이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스러운 삶의 자세이다.”

삶은 본디 풍성하고 다채롭다. 일 공부 돈 명성 이외에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생의 대자유를 만끽하라고 해서,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놀거나 베짱이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라는 말은 아니다. 삶을 즐기라는 것은 삶을 풍성하게 가꾸고 삶의 질을 높여,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쉬라는 뜻이다.

 

일과 공부에만 매달린 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인생의 큰 비극이다. 도연명- 사람들 사는 곳에 집을 지었건만 수레나 말의 시끄러움이 없도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속세와 머니 있는 곳도 절로 외지네.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그윽이 남산을 바라보느라~~~

 

고결하고 의연한 성품

남의 평가와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나머지, 늘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어 하며 남들의 부정적인 평가는 조금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 허겁지겁 어떤 일을 하거나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뒤쫓는다. 하지만 사실은 남이 이미 성공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일 뿐이다. 남이 씹다 버린 찌꺼기 속에서 얼마 안 되는 영양분을 주워 먹는 꼴이다. 대세에 휩쓸려 결국에는 자아를 잃어버리고 만다. 판에 박은 듯 똑같고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나라.

 

매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인생의 강물은 평온할 때가 더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혼자서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독은 인생이 가져다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외로울 때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화려하고 들떠 있는 덧없는 세상을 담담하게 바라보자. 그렇게 만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곧 절대 고독의 경지이다.

블레즈 파스칼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 안에 홀로 앉아있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

 

좌망(坐忘)하여 마음에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마라

어느 날, 顔回가 말했다. - 저는 더 나아졌습니다 - 무엇이 나아졌다는 말이냐? - 저는 좌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자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 무엇을 좌망이라 하느냐? - 강건한 팔다리와 몸을 잊고 예리한 청각과 또렷한 시력을 물리쳤으며, 육체를 떠나 지혜를 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큰 도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가만히 앉아 마음을 비우고 物我를 모두 잊는 것을 좌망이라 합니다. - 만물과 하나가 되면 좋고 싫음의 차별이 없어지고, 변화에 순응하면 이치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너는 과연 어질고 슬기로운 현인이 되었구나! 스승인 나도 열심히 배워 네 뒤를 따라야겠다.

 

자유를 얻으려면 노니는 경지에 도달해 좌망해야 한다. 실생활에서 인의와 예악에 집착하지 않고 공명과 이익을 탐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해탈의 경지에 이룰 수 있다.

망각은 하나의 방법이자 일종의 경지이다. 고사 속의 말처럼 만약에 마음이 없다면 무엇이 당신을 옭아맬 수 있겠는가.

 

를 자신의 걸림돌로 만들지 마라

제가 제 무덤을 판다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때때로 험난한 길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자신을 성찰하는 일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번뇌와 고통은 대부분 자기 자신이 만든다. 나 자신이 내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가장 큰 걸림돌은 자신의 지나친 생각상식으로 수많은 걱정과 의심이 바로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무언가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심리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속박하고 자신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라는 장애물을 똑똑히 알고 극복해야만 비로소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홀가분하고 유쾌한 삶을 살 수 있다.

 

자신만의 경지를 찾아라

(調)는 쓰르라미이고, 학구(學鳩)는 작은 새이다. ‘대붕이란 놈은 정말 고생을 사서 하는구나. 왜 그리 멀리 가지 날아가려고 하지? 그들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 그 이상이다. 이것이 바로 경지의 차이다. 작은 벌레와 작은 새는 제 딴에는 잘난 줄 알고 우쭐댄다. 너는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먼 남쪽까지 날아가겠다는 거냐?

 

한 중국 학생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이야기. 나보다 잘난 애들은 하나같이 멋진 책가방과 샤프가 있는데, 나만 없잖아. 세상은 불공평해. 사람과 사람 사이는 불평등해. 왜 나만 좋은 학용품이 없는 거야?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마침내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넓은 세상과 마주하고 나니, 그동안의 시기심과 열등감과 증오심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자신이 선택한 비교 대상이 바뀌면서 그는 더는 자기 옆에 있는 한 사람,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온 세상을 보게 되었다.

 

외딴 산골짜기, 깎아지른 듯한 수천 미터 높이의 벼랑 끝에 언제부터인지 아주 작은 백합 한 포기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 저 녀석이 풀이란 건 세상이 다 아는데, 꽃이라고 바득바득 우기네. 정말 자기가 꽃이라고 착각하나 봐. 내가 보기에 저 녀석 정수리에 난 건 봉오리가 아니라 혹이야. 그들은 백합을 한껏 비웃었다. - 설령 네가 이 외진 벼랑 끝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해도 사람들이 보러 오기나 할 것 같아! 잡초들과 벌 나비들의 갖은 멸시 속에서도 백합은 내면에 숨어있는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위해 무던해 애썼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백합은 꽃을 피워냈다. 해마다 봄이 오면 백합은 열심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사람마다 인생의 경지가 각기 달라 대중과 백합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남을 비웃는 벌레나 잡초로 살지는 말아야 한다.

자신만의 경지를 찾는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묵묵히 꽃을 피우는 것을 말한다.

 

초심을 잃지 마라

큰 도는 오직 고요하고 텅 빈 경지 속에만 모이니, 마음을 텅 비우고 맑게 하는 것이 바로 심재이다. - 장자 인간세

장인들의 오색찬란한 암자에 비해 세속의 때가 덜 붙은 스님들의 암자는 본연의 질박함을 한껏 살려 소박한 멋을 풍긴다. 이처럼 소박한 품격은 사물의 참모습과 아름다움을 꾸밈없이 드러내 준다. 우리의 마음도 암자와 같아서 정교한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밀 필요가 전혀 없다.

 

오색찬란함이 제아무리 유혹의 손길을 뻗어도 끄떡도 하지 않게 된다. 다시 말해 스님들이 암자 보수작업처럼 먼지를 쓸어내고 본연의 참모습을 되찾으라는 뜻이다. 번화가의 시끌벅적한 환경 속에 있다면, 굳이 문과 창문을 닫지 말고 조용하면 조용한 대로 시끄러우면 시끄러운 대로 내버려두라. 그렇게 제삼자가 되어 여유롭게 바라본다면 그 무엇도 마음의 평온을 깨뜨릴 수 없게 된다.

 

마음의 평온을 찾는 것을 그야말로 초탈의 경지이다. 그러므로 심재를 실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평생토록 절차탁마해야 한다. 사람들로 북적여도 정신을 흩트리지 말고 사람들이 다 떠나가도 외로워하지 말아야 한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려면 인간의 마음은 우뚝 솟은 산처럼 흔들리지 말아야 하며, 흐르는 물처럼 요동쳐서는 안 된다.

 

순수함이 영원한 젊음을 누리게 한다

칼을 쓴 지 19년이 지었는데도 마치 칼날이 방금 숫돌에 간 것 같습니다. 포정해우

작가 선충원은 학력은 없으나 학식은 뛰어난 학자로 유명하다. 부푼 꿈을 안고 베이징에 상경한 그는 베이징대학에서 청강하면서 수많은 서적을 섭렵했다. 1928, 당시 스물여섯 살이던 선충원은 강사 초빙제의를 받았다. 당시 유려한 필치로 솔직한 감정을 그려내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며, 문단에서 높은 명망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학생에게 강의하는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한 시간짜리 강의는 겨우 10분 만에 끝나버렸다. 이처럼 난감한 상황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그였다. 고심 끝에 선충원은 오늘이 제 생의 첫 강의입니다.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모여 제가 겁을 먹었나 봅니다.” 이처럼 솔직하고 순수한 그의 고백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신충원의 학식과 잠재력과 인품을 믿고 강의를 제의했던 후스(胡適)자네 첫 강의에 성공했군!” 훗날 이 강의를 들었던 학생은 선충원 선생님의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그날 강의는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강의 중 가장 의미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성실함” ‘겁을 먹었다는 한마디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문학 거장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영혼이 자유로우면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다.

어떻게 하면 유유자적 노니는 자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것은 장자가 평생에 걸쳐 이야기한 문제이다. 장자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소요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먼저 사물에 집착하고 세속에 현혹 외는 일의 허망함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보기를 원했다.라는 책을 쓴 작가 보릴드 달은 50년 동안 맹인과 다름없는 사람을 산 여성이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완전히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늘 도사리고 있었다. 이러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나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명랑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바로 나다.)

 

모든 생명은 저마다의 행복이 있다.

하루살이 버섯은 그믐과 초승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짧은 수명이다 - 장자 소요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저마다의 사회적 역할을 담당한다. ‘용왕으로 살아갈 수도 있고, ‘청개구리로 살아갈 수도 있다. 용왕은 용왕만의 삶의 방식이 있고, 청개구리는 청개구리만의 삶의 방식이 있는 법이다.

우리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었다. 그때는 필요한 것도 얼마 없고 부담도 적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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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는 착각이 들었다. 다 읽고 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 뻔한데, 읽는 동안 내내 그랬다. 책 읽는 중간에 노자의 불할선생을 만났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던 마음이 주역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역에서 64괘 숫자가 나오는 바람에 ! 뜨거!” 숫자는 내가 들어설 현문이 아니로구나! 더하기 빼기는 딱 질색이다. 그래서 주역 읽기를 포기한다는 말이다.

논어가 끝나면 장자를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해마다 한다.

새해에 바라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