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헨 야영장


 








 





텐트 생활

24일간의 여정

마지막 야영이다



 








독일의 고르지 못한 날씨

금세 햇볕났다가

금세 폭우가 쏟아졌다가


텐트를 거꾸로 엎어놓고 말리는 중이다






 

 








 









 



텐트가 마르는 동안

관리실 옆 카페에 갔다

뮌헨답게

옥토버 축제의 캐릭터들이 반긴다






 








 




맥주 안주로 나오는

즉적 감자튀김이

자판기에서 나온다

바삭바삭 가랑가랑 따끈따끈

120% 만족이다





 







 




내가 제공하지 못하는

또 다른 서비스

컵받침

맥주맛이 차맛이 한결 풍성하다






 








 









 



















 

 









 








 









 









 








 













그 어떤 꼬드기는

선전이나 상업전술이 없어도

심플 자체인 독일





 








 









 








 




4개국을 넘나들며

매일 다른 곳에서

어설픈 주인 지키느라 애썼다


사실, 나는 텐트가 싫다

차가운 기운이 차 오르고

아무래도 울퉁불퉁하고

그래도

하늘로부터

바람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곤충으로부터

지켜준 공은 인정한다






 







 







 








 





자동번호를 입력하고

거치 막대기만 통과하면

야영생활도 끝이다







 




드디어 나왔다

한동안

텐트여 안녕










독일 뮌휀 노우하우저 & 카우핑거 거리- 바를스 광장에서 마리엔 광장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도로

유명백화점과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다.

프라우엔 교회 - 1488년 고딕 양식으로 뮌헨 최대의 성당. 양파모아의 첨답 지붕이 특징으로 쌍둥이 탑이라고 부른다.

마리엔 광장- 뮌헨의 중심주에 위치한 광장으로 신 시청사 구시청사 흐라우엔 교회 시립 박물관 장크트 페터교회 등의 볼거리가 있다. 보행자 전용도로에는 사람들이 가득차 있으며 콘서트와 축제가 펼쳐진다는데 각종 퍼포먼스가 곳곳에 있다.

 

독일 제3의 도시로써 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지

뮌헨의 민들레 김영희작가가 머문다는 곳



 

 




쌍둥이 탑은 보이는데

마땅한 자리에 주차할 공간을 찾아 헤맸다

오전에 슈방가우 성에 올라가 힘이 다 빠지기도 했다


더구나 촌으로만 촌으로만 한가롭게 다니다

대 도시에 들어오니

건물멀미 사람멀미에 기가 빠진다




 










 








 







 





어둠은 내려오고

이런 거리에서 얼도 빠진다





 







신 시청사

1909년에 완공되 신고딕 양식의 건축물

뮌헨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석양에 비치는 건물도

불빛에 비치는 건물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조촐한 소박함이 아니라

감히 우러르기 고개가 젖혀진다





 







 








 








 











 








 









 




방향감각 잃지 않고

주차장 위치 외우려고

순간 순간 쌍동이 지붕으로 나침판 삼으랴






 









 




하늘을 찌르는 첨탑바라보랴






 








 









 












앞서가는 신랑 잃어버릴까봐 뒤쫓으랴





 







 





나의 짝지도 내가

뒤처져 쫓아가는지

불만에 입이 댓빨이나 나왔는지

살펴볼 여가가 없이

안내 책자 지도만 들여다 본다




 




거리 중간 중간에는 퍼포먼스도 많았지만

멈춰서서 여유롭게 바라볼 상황이 아니다





 








 









 








 








 

 








 









 









 









 
















 

 



누가 요로코롬 예쁜 애마를 타고 다닐까

찾아 찾아 헤메다

결국 막다른 골목까지 갔다

내가 분홍빛에 위안을 찾을 때

내 짝지는 절망의 골목에서






 




뮌헨의 옥토버 맥주축제가 유명한

술집을 찾는데

...


찾았다

금방 찾았느냐고요?

뮌헨거리에서 이혼하기 직전에 찾았다













 





카메라가 앞에 있어 웃고 있지만

그곳에서 각자 갈 길로 가려고 했다


나의 짝지는 그 유명한 집을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 했는데

나는 그의 깊은 뜻을 모르고


뭘 술집하나 찾으려고

골목 골목 몇시간째 헤매는가 싶어

부러지려고 하는 발목을 핑계삼아

맥주 거품만큼 부글부글





 





들어가서 돌아보는 순간,

실감났다


우리 나라 남해 독일인 마을에서

왜, 옥토버 축제를 하는 지





 

 



골목을 헤매면서도

딱! 놓치기 쉬운 간판이다




 








 옥토버페스트 뮌헨의 6대 맥주회사가

축제를 후원하면서 맥주축제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매년 9월 셋째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고 한다

집의 작은 며느리는 결혼하기 전

그 기간 동안에 갔었다고 한다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혼이 빠지는데

역시 젊음은 좋다

축제 기난에는 700만 명이 모여든다고 한다















 






실내로 들어가니

가히, 그 규모가

하나의 마을을 형성한 것 같다






 




층층이 난리 굿이다

일행이고 뭐고 없이

빈자리 하나만 있으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한 테이블이 한 가족이 되어

즉석 일행이 되는 곳






 
















 

 












맥주에 취하기전

사람에 불빛에 분위기에 울렁울렁 취한다






 








 







 




 


입구가 요렇게 좁아서야

어찌 우리가 찾을 수가 있었겠는가




2013년 8월 12일




 





독일 슈방가우 백조의 성

백조의 성으로 불리는 로만틱 가도 끝부문에 위치한 슈방가우 성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슈방가우는 아름다운 산과 호수, 작은 마을이 어우려져 동화책 같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 '백조가 앉은 바위'

숲으로 둘러싸인 절벽위에 자리잡은 모습이 한 마리의 백조처럼 우아하다.

 마리엔 다리 - 성에서 표지판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아찔한 절벽 사이를 연결해 놓은 구름다리.

호엔슈방가우성 - 네오고딕 양식의 건축물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해 했다






 




주차장도 어마어마 만원이고

성입구에서 올라가는 버스타는 길도 북적인다






 








 







 







 








 




가족 단위로

혹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신랑이

마차를 타고 성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영화같다

숲길을 걸어 올라가면서

누구나

다 다른 언어로 축하의 메세지를 보낸다








 






 

 









 









 








 









 








 












 




아침 일찍 나셨는데도 한시간 넘어 기다렸다

수시로 버스가 오르내린다














 

 








 





레고블록이나 미니어처같다






 








 







 








 

 




구릿빛 피부






 







 








 








 




한가하게 사진 찍는 것 같아도






 








 




버스타고

또 내려서 한참을 올라와야 하는데도

정말 물 밀듯 사람들 많다






 







 











 









 








 




슈방가우성이 바라다 보이는 다리

다리 밑은 깊은 계곡의 절벽이다

인파가 많은 다리 밑을 바라보면

오줌이 질금거릴 정도로 오금이 저리다






 








 







 




인파속에 어렵게 얻는 자리

순간 포착해야 한다






 







 







 








 















 

 








 








 








 









 








 








 








 







 









 

 








 








 








 








 












독일의 좋은 점은

길도 넓고 직선이고

100, 120, 140, 160 .... 막 밟아도 된다


2013년 8월 12일




 



반발트제 호숫가에 그림 같은 풍경의 야영장

이태리 수텔비오와 스위스 푸리엘라 패스를 통과하느라 애썼다

독일로 들어왔다

늦은 시간에 찾은 캠핑장이 멋지다

시설과 환경이 좋은 곳인지 사람들이 많다

겨우, 한 자리 얻기는 얻었는데

우리가 가지고 간 전기선이 제법 길었는데도 모자란다


해가 늦게 지니

이곳 저곳 저녘과 아침으로 산책한다






 

 




안내소에 들어가 통사정하여

야영장에 들어왔다













 




늦게 도착한 바람에

해는 10시에 져도

야영장은 6시에 닫는다

다닥 다닥 텐트 밀집지역이다






 








 



 



 

 




야영장 안쪽 한 쪽이 호수다





 






 







 







 







 








 










 

















 

 









 









 








 







 















 

 








 












캠핑카족들은 예쁜 팬션도 있고





 



캠핑카옆에 장식도 예쁘다

강아지 킴핑차도 있고





 



신발 속 꽃화분 장식도 있다





 








 








 








 








 



아이들 천국이다





 







 








 



방방이 장막 안에는 

아이들 프로그램이 있다

이럴 때

우리도 손자 손녀 보면

데리고 나와봐야지


우물가에서 숭늉도 마셔본다






 
















 

 








 








 








 








 








 














 

 








 





















우리들이 준비해간 전기선을

콘센트 안에 꽂았는데

다른 곳에서는 마음대로 꽂고 빼고를 할 수 있는데

이곳 캠핑장은 콘센트 함을 자물쇠로 잠궈버렸다


빼도 박도 못하고

관리인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새볔부터 나서야

또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손발이 묶였다


짝지는 관리실로 어디로 백방으로 바쁜데

텐트 걷고 짐 다 싸 차에 싣고

나는 편안하게 앉아 오고가는 사람들 쳐다보며 놀고 앉아있다







**** 킴핑장 호수가 평화로운 곳

독일여자들의 옷차림은 무성의다.

지나치게 단순하다.

덩치가 크고 거세고 독일 소시지처럼 굵고 뻣뻣하다.

흰색 검은색 청바지의 무맛이다.

소시지 하나에 맥주 한잔.

하기야 성의는 없어도 맛은 정확하게 맛있다.


그들의 삶이 단순한 것 같아도

독일에서 사는 사람들이 독일을 떠나지 못하는 독일 중독 이유가 있다고 한다.

뒤에서 야사모사가 없는 정직과 편리함이라 하듯, 기능성 국민이다.


이탈리아에 들어서면 처음부터 끝까지 조심, 그래도 당하는 나라.

사람들 수선스럽고 친절하고 말 많고 정신 사나운 사람들.


프랑스, 겉치레 겉멋 아지자기 허들 퇴폐하고 싶은 대로의 자유분방하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차이 다름을 인정하는 나라,

여행객이 편안한 곳은 다른 문화의 섞임이다.

서로 인정한다.


뭐가 뭔지 원칙 규칙 기본이 무너진듯한 자유분방이 이래도 우습고 저래도 우습고

지도 웃고 나도 웃고 가치기준 우주의 질서가 내 영혼 속에 있음이다.

내가 꿈꾸던 낭만 하고는 조금 동떨어졌으나

가는 마을마다 라벤더 제라늄 페튜니아 니스해변 칸 영화 포도밭 해바라기

고흐의 이름만 버글 대는 아를 고르도 소오 그곳에는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기대되는 나라.

그래서 나는 프랑스가 편안하다.


독일은 어쩐지 권위적이다.





8/12

춥도 덥도 않은 새소리 재잘대는 독일

우리는 꼭 전기가 필요한 민족이다.

뜨끈하게 허리를 지져야 잔 것같다.

땅바닥에 텐트치고 수무날 넘게 남의 나라에서 웅크리고 자다보면

장작 땐 혹은 이글거리는 연탄불의 구들이 절실하다.

그리하여 전기장판이 그립다.

독일 캠핑장 어댑터 꽂아놓은 함이 잠겨 아침 일찍 나갈 수가 없음.

그들은 텐트정리 후, ! 차를 몰아 떠난다.

우리는 뭐냐? 요거이 밥솥 전기장판 못 살겠다, 꾀꼬리다.



~ ~ 밥솥문화

은근과 끈기나 누룽지 당분간 안 먹어도 되니 밥솥이여 안녕하고 싶다.

여행객을 지체시키는 두 시간 세 시간의 걸림 문화, 한국의 밥솥문화

30분이면 빵 나와라, 뚝딱!

쨈 나와라, 뚝딱!

커피 나와라, 뚝딱!

끝날 일을 이 무슨 짓?

 



 


이태리 스텔비오 패스를 골딱 넘고

다시 시작  스위스 푸리엘라  패스를

통과하는 중이다




 

 







 




딩동딩동

스마트 폰이 난리다

정복 입은 남자가 두명 서 있었는데

우리를 통제하지 않아 몰랐다


얼떨결에 스위스에 입국한 것이다

우리는 스위스 1년 통행권을 차에 부착했다

하루나 일년이나 가격은 똑 같다

문제가 있으면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연락하라는 문자였다


참으로 신기한 건

어찌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 왔는지 그리 빨리 알고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해주는지

친절하다

그런데, 무서운 세상이다







 







 







 







 








 







 








 




어찌나 심하게 달렸었는지

배도 고프고 오줌도 마렵고

뻣뻣한 가죽 방석같은 바게트 빵에 소시지를 넣어 먹는 중이다

그런데 겁이 난다

먹으면 먹은 만큼 나와야 하니






 







 







 




뮤지움을 가고 싶어 가는 것은 아니다

얼마간의 돈을 내고 들어가면

그곳에 화장실이 있기 때문이다


기대와는 달리

다리 아프게 힘들게 아무리 돌아도

화장실이 없다






 







 




뮤지움 안뜰에는 묘지가 있다

묘지 정말 아름답다

다 훌륭하고 아름답게 살다간 사람들의 묘지일 것이다

나는 그들의 종교적인 역사를 모르니

꽃이 예쁘면 더 아름답게 살았던 사람같고

비석장식이 예쁘면 후손이 훌륭한 사람같다






 








 









 









 








 








 








 









 








 








 








 







 








 



자~

이제 독일 쪽을 향하여

푸리엘라 패스를 오르자






 








 








 








 








 







 








 








 
















 

 







 

 








 









 




초록빛 호수,

붉은 지징개

8월의 눈도 아직 하얗게 남아있다





 







 








 








 




드디어, 고지 탈환

푸리엘라 패스 2383m





 




스텔비오가 남성처럼 직각의 질주였다면

푸리엘라는 완만한 곡선의

보들보들 바람도 햇살도 아름다운 패스다






















 








 





내려오는 휴게소

시간 맞춰 종이 울리며

종탑에서 인형이 나와 인사한다

사운드오브뮤직 같다

















빨간 미니 오픈카에 하얀 헬멧이 예쁘다

리엘라 패스를 통과할만하게 컨셉이 갖춰졌다

보는 이도 즐겁다






스위스에 입국했다.

근데, 오줌이 문제다.

이 나라는 같은 유럽이면서 유로화가 통하지 않는다.

0.50 CH 스위스 프랑, 우짜겠노.

찔끔찔끔 싸면서 말릴 시간도 없다.

일요일이라 상점 슈퍼 모든 편의시설 완전정지.

우린 다행히 보르미오에서(정상) 독일 소시지가 든

세상에서 가장 뻣뻣한 가죽 방석 빵을 사왔으니 먹을 수는 있다.

그런데 싸는 것이 문제다.


0.50 스위스프랑 때문에 가장 원초적인 옥문을 막을 수가 없다.

알프스소녀 복장을 했으니,

나풀나풀 도레미쏭부르며 누렇게 익은 귀리 밭으로 들어가

붉은 스카프 자락으로 플라멩코를 추면서

한 줄기 쏴와~ 한 요강 채울 수도 없고,  난감하다.


나 같은 절박한 사람이 또 있는지

어느 아저씨 밭에서 사진기를 들고 나온다.

사실 색감 외에 찍을 거리는 없다.

편리한 수도꼭지 물건을 가져 나온 남자들은 아담의 후예들이다.

이 순간, 처음으로 나는 남자의 생식기가 부럽다.

0.50을 어렵살이 구하여 화장실 사용을 하며 

애썼던 시간이 아까워 조금이라도 더 앉아있으니 순간 불이 나간다.

삽시간에 칠흑이다

에고~! 요 야박한 스위스 놈들. 딱 돈만큼만 혜택을 준다.


묘지는 대개 마을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있다고 한다.

왜?

하기야 청개구리도 양지바른 곳에 묻히기를 바라지 않던가.

왜 죽은 사람이 가장 전망 좋은 곳을 차지해야 하느냐고 따질 수도 있다.

산 사람은 두발로 싸돌아 다닐 수가 있지만

죽은이는 하염없이 그곳에서만 지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푸리엘라 패스

흑인 동양인 아무도 없다.

우리를 아주 신기하게 바라보는 족속들만 있다.

동양인 처음보나!

스텔비오 패스, 푸리엘라 패스, 그린젤 패스

3대 유명한 패스란다. 

5월이 되어 열어주고 10월 말이 되면 닫는단다

나의 짝지는 3개를 다 통과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랬으면 좋았으련만....

그린젤 패스에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다




스위스 DAVOS 다보스 포럼

스위스 개 플란다스의 개

텐트 안에서 밥하고 먹는 자세

서양사람들은 내가 무슨 요가 동작하는 줄 알고 흘끔흘끔 구경하느라 바쁘다.

부뚜막에 걸터앉아 밥하는 것 처음 보나!

ᄏ 처음 보지



2013년 8월 11일




 

 


이턀리아 스텔비오(STELVIO PASS)

해발 2758m

동 알프스 지역에서 가장 높은 도로


나의 남편이 외국에 나와

운전하면서 가장 신나 하던 코스


태어나 꼭 한번 넘고 싶었다는

스텔비오 패스를 넘고 있는 중이다

우리 같이 초보 초행길은 곡예사의 길이다

그런데 신난다





















 

 









 










 








 









 




나는 펼쳐진 경치를 좋아하고





 









 

 









 








 








 







 








 







 







 








 








 








 














 

 



남편은 기어오르는 산길을 좋아한다





 







 








 















 








 







 







 













 








 


 







 








 








 

 







 







 








 




질주본능은 이런 곳에서 솟는다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드르렁거리며 오른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듯





 







 



완만할 때 멈춘 그림 같다가






 








 




치고 올라갈 때

빙산과 낭떠러지다





 







 








 








 







 






 


 

 







 















 








 
















 









 













 

 







 




나는 이런 곳에서는

꽃을 본다

차안에 부케처럼 차려놓고

속도감 과속할 때마다

오줌 찔금거리며 남편 넙적다리를 잡는다

아직 죽고싶지 않다는 신호다






 








 







 








 








 







 







 


















이탈리아에서 여름 옷 입고 올라가

눈위에 섰다

섭시 32도에서 영하까지 떨어진다

하루 안에

봄꽃도 여름도 가을의 신선한 바람도 눈도

사계가 다 있다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

나라도 다 있다

산 하나 씩의 경계가 피자한판처럼

유럽연합이다






 







 




나의 짝지 자동차 운전으로

겁쟁이 아내를 싣고 올라 왔지만

자전거나 오토바이

혹은 오픈카 타고 온 유럽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울까

시종 부러운 눈길로 미소로

어쩔 줄 모른다






 







 

 







 







 




내가 사진 찍으니

포즈잡아주는 사나이를 부러운듯 바라본다

이제 길을 열었으니

고등학교 친구들과 이곳에 와서 실컷 맘껏 달려보고

나 같은 여행객들에게

포즈잡아 주는 남정네로 거듭나기를 ...







 







 







 













 




노천카페에서 빵과 소시지

카푸치노 한잔에

질주하던 스릴감각이

노곤하게 풀린다














 

 







 

 




그날 내려와 후회스러운 것은

스키는 탈줄도 모르고

스키도 없지만,

 스키 리프트타고

더 높은 곳에서  

사계의 경치를 볼것을 ....

아쉬움이 남는다 






 














 

 







 







 








 








 








 








 








 








 








 








 








 




요렇게 생긴 차타고 달려보고 싶다






 







 








 








 



네비 모양이

지그재그 꺾인다

몸도 기울고 차도 기울고





 

 















 

 








 








 








 







 








 









 



절벽 같이 차가 기울면

남편은 용을 쓰고 달리고

나는 차안에서 밖을 향해 사진을 찍는다

그네타는 것 같고 시소타는 것 같이 기운다






 




눈도 보이고 절벽도 보이고

꽃도 보인다






 



곤두박질 쳐 떨어질 것 같다





 







 








 








 



드디어 앞에 사고가 났다

비상 경보음이 울리고

길은 외길이고

사람은 누워있고

경찰차 구급차 헬기가 동시에 다 뜬다


남의 생사가 다 걸려있는 순간,

겨우 한 숨 쉰다


앞에 사고가 없다면

어찌 죽기 살기 달리는 차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끄떡 없이 오토바이들은 달리고

길 곳곳에 해골이 그려져있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보라는 경고 표지판이다





  

 







 









 








 








 








 











이제 겨우 평지로 내려왔다





 








8/11일 일요일

Le Corti 동네 이름인가.

보르미오.

스텔비오 패스 지그재그길

어린이 레고 자동차 경주장 같다.


험준한 산맥

ㅋ 찻길이 아니라 오토바이 경주장에 잘못 들어 온 것 같다.

찻길에 온통 오토바이 폭주족 뿐이다.

스키, 자전거, 오토바이, 올드 오른카,

희한한 세상, 벗어제낀 일광욕, 스키 타고 내려오는 놈.

누워타는 놈, 앉아타는 놈, 하늘에서 타는 놈, 물에서 타는 놈

별별 놈 사람 다 있다.


세상은 넓다.

이제 치고 내려간다.

희한한 세상, 질주 본능 지그재그

속도감은 20~30대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놈들이 헬멧을 벗는 순간 놀랐다.


체력 열정 에너지

 죽어도 좋아라는 말은 복상사(腹上死)가 아니고

도상사(道上死) ‘길 위에서 죽어도 좋아!’ 의 주인공들

적어도 50, 60대의 장년들이다.

장년들의 질주라서 더 기분좋다

나의 남편, 뭐처럼 업 업 업 기분이 최고다



우리와 반대다

유럽은 젊은이들은 돈이 없어 오토바이도 오픈카도 살 수가 없다고 한다


우린 비싸고 좋은 것은 젊은이들이 누리고 

퇴직을 하면 오토바이도 차도 돈도...  자식 눈치보기 바쁘다

열심히 일한 장년들

젊은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돈쓰며 누리며 살자

우리가 열심히 땀흘려 번 돈 아닌가

그렇다


너희들도 억울하면

열심히 일하여 돈과 연륜 노하우 쌓이면

당당하게 떠나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2013년 8월 11일



 

 

토리노~ 밀라노





 









 









 






네비가 시키는 대로 이태리 토리노를 지나

밀라노로 들어가는 길이다

휴게실에 가니

그동안 먹고 싶었던 감자튀김과 콜라가 다 있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젊은 부부는

우리보고 현지인이냐고 묻는다

두리번 거리지 않고

현지인처럼 자연스러워졌다는 이야기다 






 




뭐~

언덕배기 포도밭 풍광이 멋지다고 해서

사진처럼 마음마저 한가롭지는 않다

왜냐하면 스무날 넘게 안내잘하던

네비아씨가 '뾰루퉁' 단계를 넘어

아예, 입을 다물었다


여자가 '깔' 한번 나면

오뉴월에도 서릿발이 친다


네비아씨가 말을 안하니

자동차는 단 100미터도 갈수가 없다

방향감각이 없다


운전자 남편도

길가에 서서 한발도 나서지 못한다









남편은 '남성상위'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산기슭을 내려와

눕는 것을 좋아한다



산기슭의 해는 금세진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니

막다른 고개 끝이다


강아지도 꼬리를 흔들고

외양간 어디쯤에서 소방울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고

무엇보다 막다른 집에서 저녁밥연기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

더이상

길이 없다고 말해주러 나오지 아니한다


평소에는 허풍이 심하고

시끄러운 이태리 사람들

유색인종 우리에게 겁을 먹은 것이다

아마도 커텐뒤에 숨어서 총을 겨누고

 우리의 거동을 살펴볼 것이다 


처음에는 차를 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 겁이 나다가

이런 산끝마을의 고요가 갑짜기 아름다워

배경으로 찰각찰각 사진찍기 놀이중이다






 
















 







 




그리고, 올라갔던 길을

다시 구비구비 내려오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즐기는 중이다






 


 


 


 

 







 







 








 








 







 



길은 잃고

네비는 멈추고

킴핑장 텐트표지판은 보이지 않고






 







 







 




길가에 마타리 꽃만 조명등처럼 하얗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마을

어디쯤 내려가니







 












하얀 캠핑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찾았다

꽃과 풍광이 아름다운 밀라노 캠핑장






 








 








 







 







 








 







 








 







 








 








 








 









 








 








 
















 

 








 








 









 








 








 








 








 

 





아무리 냄새가 고약하다 해도

어찌 제라늄 꽃을 싫어하겠는가

거리에 제라늄 꽃이 있다는 것은

제라늄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호다

무엇이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다








8/10 토리노 - 밀라노-

꼬모호수 근처 휴게소 감자튀김 맥러겟.

우리나라 요플레 중에 '꼬모'가 있었다.

이태리 지명인 줄 몰랐다.

빛깔 맛 복날 냉면 먹은 것만큼 입맛에 딱 맞다.



오죽했으면 작년에 밀라노에서 산 샌달 오른쪽이 다 끊어졌을까

날마다 발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유럽 조수생활 스무날, 운전사보다 어설픈 조수가 더 훌륭하다.


터널만 들어서면 한신 아파트 개 코 탐지기가 김치찌개만 끓여도 가스가 샌다고 하듯,

첫번째 로터리로 빠져나가라고 내비년이 미친 듯이 열을 받는다.

그러더니 내비가 한동안 말이 없이.

한마디 귀뜀의 말도 없이 죽었다.

내비는 이다.

내비는 .

한 발자국도 갈 수가 없듯, 한 동네를 벗어날 수가 없다.

우리의 일정도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를 거쳐 독일을 가야 한다.

일정은 단 3, 3일 남았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톰톰내비'를 샀다.

말도 글도 지리도 모르는데 내비게이션 사기는 어디 쉬었겠는가.

새로산 내비를 설치하고 달리는데 또 말썽이다.

다시 돌아가 바꾸려니 우리가 내비를 샀던 밀라노 어디쯤의 대형마트를 못 찾는다.

한 시간 넘게 돌아 찾기는 찾았는데 주차장도 상점도 헷갈린다.

내비의 방향을 맞출 때

핸들의 방향이 오른쪽에 있나 왼쪽에 있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엉켜버렸다.

새로운 톰톰은 내비놈이다.

3시간 후, 달리다 보니 "웰컴 투 " 쏼라쏼라 댄다.

! 그때 어디서 듣던 옛 애인 첫 사랑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비년이 시샘으로 다시 살아났다.

놈과 년이 자기 목소리를 주장한다.

이것들은 연놈으로 싸잡으니 말을 안 듣는 것 같아 호칭을 바꿨다.


'네비아씨, 네비 도령님'


네비아씨는 조잘조잘 말이 많고 네비도령님은 과묵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꼭 우리 부부의 모습 같다.

두 선남선녀 어느 님을 더 예뻐할 수 없어 둘 다 켜고 달린다.

남편은 이과답게 두 기계의 성능을 시험한다.

나는 어느 목소리가 더 다정한지 친절한지 감성을 본다.



남해 다랑이 논처럼 다랑이 포도밭과 뾰족 지붕 화이트 아이스 와인 생산지인 것 같다.

무슨 말인가. 생뚱맞게.

후우~ 이제야 차 안에서 밖의 경치가 보인다는 말씀이다.

현재시간 2013810일 저녁 645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

여름풍경이 무쟈게 예쁘다.

남편은 알프스의 가장 험준한 산맥을 넘고 싶다.”고 꽃 노래를 하더니

또 밤이 되도록 캠핑장 못 찾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도 예쁘고 놀이터 옆에 공동묘지도 예쁘다.

평창의 메밀꽃처럼 흐드러지게 핀 하얀 마타리 꽃이 가득하다.

내비는 지그재그 빨강색이다.

터널에서도 S자 코스다.

과연 캠핑사이트가 나올까?


나왔다, 드디어!

캠핑장!

아기다리고기다리 여태까지 보던 캠핑장과는 격이 틀렸다.

시계는 이미 9시가 넘었다.

감자 몇 알 복숭아 토마토나 대충 먹었으면 싶다.

너무 헤매고 네비도 고장났었고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이 지쳤다.

 

 

밥해!”

몇 분이나 걸린다고.”

하늘보다 높은 남편네비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

나는 당근 버섯 감자 야채를 잘게 썰어 밥을 안치며

숟가락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 건건이를 생각하니

 싫어’ ‘싫어실어(失語)병에 걸렸다.

몸과 마음이

나는 돌부처가 되고싶다


2013년 8월 10일


 



어제까지는 프랑스 프로방스

구비 구비 산을 넘어 이태리로 넘어가는 중이다


우리처럼 판문점도 없고 철조망도 없다

험준한 고개를 서너번 오르락 내리락 하면

힌드폰에서 문자가 뜬다


문제가 있으면 이태리 영사관으로 연락하라는

국경을 꼴딱 넘은 것이다



 

 











 









 









 


















 

 











 





내 짝지가 좋아하는 곳은

사람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

산과 들 물이 있는

이런 곳을 좋아한다

바람, 햇볕, 경치 좋다



온 몸이 뱃속이

머릿속이 시원하다






 









 





운전하면서 내다보니

두 가족쯤 되는 사람들이 걷고 있다

알프스 산자락

금방이라도 '도 레 미 쏭'이 울려퍼질것만 같다

걸어서 산 등성이 하나를 꼴딱 넘고 있다






 




점점 가까히 다가가니

꼬마 아가씨들의 원피스와 모자가

바로 내가 꿈꾸는 패션이다










어쩌다 나는

평생에 딸 하나를 낳지 못했을까





 

 








 







 








 








 








 









 









 








 




이태리 시골은 시골이다

양떼나 소떼가 지나가면

차들이 멈춰 구경한다






 








 








 








 




그동안 차를 세워놓고 쉬면서 구경한다

휴식이다





 



 








 








 








 








 








 









 








 








 










 








 








 








 








 








 
















 

 





 

 




 

 






물 앞에 서면

우리부부는 할 말이 많다

배를 타고 싶은 마음

배를 한대 가지고 싶은 마음

그리고, 우리 아들들 우리 며늘아기들

한 배를 타고 여행하는 꿈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점점 산 꼭대기로 올라가고 있다

이제 프랑스 프로방스를

빠져 나가는 중이다













 








 









 





 

 







 








 





 


 

 









 









 



험준한 곳에도

붉은 꽃은 붉다












8/9 금요일

내려다보던 라벤더밭을 올려다보다. 산하나를 꼴딱 넘었다는 뜻.

저녁 7시 이탈리아 넘어옴.

이탈리아에서 갑자기 바뀐 문화.

프로방스의 우아한 할머니 할아버지들 싹 들어가고

젊은이들이 캠핑장에서 시끄러운 비트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한잔.

우린 늦게 캠핑장에 도착해 조각 기둥 앞 잔디밭에 전기도 없이 텐트만 쳤다.

고풍스럽기는 한데 전기가 없음.

전기가 없다는 건 밥솥도 전기 포트도 전기장판도 불가하다는 일상이 끊겼다는 말씀이다.

어둠 속에서 과일 빵 우유로 간이식사.

젊은이들은 밤새도록 마시고 떠들고 춤춘다

수면제를 한 알씩 넘기고

춥고 긴밤을 지냈다


2013년 8월 9일 목요일

 




라벤더의 고장 소우

 

 

 

 

 

 

 

 

 

 

 

 

 

 

 

 


 

 

 

 

 

 

 


라벤더를 찾아 소우로 넘어가는 길

그림 같은 라벤더 밭이 나왔다

사실 보름만 일찍 갔더라면

엽서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졌을 텐데

수확철이 끝나 초록빛이 많이 섞였다


 



 

 

 

 

 


 

 

 

 

 

 

 


 

 

 

 

 

 

 


 

 

 

 

 

 

 

 그래도

또 이만한 횡재를  어디서 또 만나겠는가


아무도 없다

이토록 한산한 곳에

누가 라벤더 농사를 지을까 싶을 정도로

인적이 없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붕붕 날아다니는 벌들도 내 발걸음에  바쁘다


 



 

 

 

 

 


 

 

 

 

 

 

 


 

 


 

 

 

 


 

 

 

 

 


 

 

 

 

 

 

 

 

 

 동네가 작고 오밀조밀 예쁜 곳이 많다

지극히 아주 지극히

프로방스다운 곳이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중년들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산책하고 맛있는 것 사먹고

소품 상점들도 느리게 여유있게 조용하다

 


 



 

 

 




 

 

 

 

 

 


 

 

 

 

 

 

 

 

 

 

 

호객행위 따위는 없다

구경하고 만져보고

향기맡아보고

그야말로 휴양지다

 

 



 

 

 

 

 

 

 

 

 

 

 

 


 

 

 

 

 

 

 

 



 

 

 

 

 

 

 

 

 

 

 

 

 

 동네 안에 성당은 꼭 간다

따끈따끈해진 피부를 식히고

더위를 피할만한 곳은

에어콘이 드문 유럽에서는 

성당이 최고다

 

 



 

 

 

 

 

 

 

 

 

 

 

 

 

 

 

 

 




 

 

 






 








 

 








 








 








 








 



라벤더 방향제도 꽃송이도 샀다

사실 그곳에서는 무지 귀한 건데

한국에서는 별로다


한국사람들은

샤넬이나 샤넬에 버금가는 브랜드

면세점 것이 아니면

푸대접을 받는다



그런데 소우를 방문하면

왜,

유럽사람들이 소우를 향해 가는지

이해가 간다


그곳의 프로방스다운

정취에  흠뻑  취해 노니고 누리는 곳이다


느리고  예쁘다

어느 시간쯤에서 멈춘것 같다

그래서 그곳에 그냥 머물고 싶다

우리도 텐트에서 자고

다음날 또 갔다






 



치즈도 우유도 맛있다





 

 

 


 


 


 


 


 


 

 


엄마와 딸도 예쁘다

원피스 입은 모습이






 









 









 









 








 




빵과 꿀 커피도

길게 줄서서 산다

반짝 시간 안에만 판다





 








 
















 








 




동양인도 흑인도 젊은이도 드물다







 

 








 








 








 

















 

 



야영장도 넓고 한산하다





 



한국에 대해 잘 안다며

주인이 자전거를 타고 와 안내를 한다

어젯밤에 비가 많이 왔었다며

비오던 상황을 설명한다


우린 어제 비 때문에 아를에서 한 바탕 물난리를 겪을 것을 말 안했다

프랑스어도 모를 뿐더러

소우 야영장 메니져가 너무 친절하여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역시 촌의 소박함이다






 




옆 집, 캠핑카에 살고 있는 듯한

뚱뚱한 프랑스 아저씨는

농기구들을 들고 와

도와줄것이 없느냐고 물어본다


남프랑스 사람들이 친절하다더니 실감난다


퇴직한 부부들이

야영장에 장기임대하여 산다더니

말로만 듣던 휴양족인것 같다

소우가 그런 곳인지

집집이 캠팽카 근처에 화분들도 놓여있다





 








 












휴양지에서 그렇게 일 이년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일상을  휴가 나온 듯이 




 

 


아예 유선까지 설치하고

야영장에서 생활한다

우리도 한국에 가서 그렇게 살아봐야겠다





 



넘어가는 길도

넘어오는 길도

보랏빛 라벤더 밭이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시 돌아와

탠트치고 말리고

한적하고 여유롭다





 








 



조촐한 연어 스테이크 과일 와인





 













야영장도 시골일수록 자유롭다

시설이야 물론 화장실과 세면장이 멀어 불편하지만

오랫만에 한가하다



2013년 8월 8일~9일 

 

 

 


고로드 예쁜마을

리지앙이 여행중에 고로드 사신을 카톡에 올렸다

프로방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멘트와 함께

오르지 그 한 마디에

"나도, 고로드 가고싶다"

 

 

 

 

 

 

 

 

 

 

 

 

 

 

 

 

 

 

 

 

 

 

 

 

 

 

 

 

 

 

 

 

 

 

 

 

 

 

 

 

 

 

 

 

 

 

 

 

 

 

 

 

 

 

 

 

 

 

 

 

 

 

 

 

 

 

 

 

 

 

 

 

 

 

 

 

 

 

 

 

 

 

 

 

 

 

 

 

 

 

 

 

 

 

 

 

 

 

 

 

 

 

이 아름다운 고르드 풍경

좁은 길, 위험해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올라선다

 

 

 

 

 

 

 

 

 

 

 

 

 

 

 

 

 

 

 

어느 곳을 봐도 그림엽서 같다

 

 

 

 

 

 

 

 

 

 

 

 

 

 

 

 

 

 

 

 

 

 

 

 

 

 

 

 

 

 

 

 

 

 

 

 

 

 

 

 

 

 

 

 

 

 

 

 

 

 

 

 

 

 

 

 

 

 

 

 

 

 

 

 

 

 

 

 

 

 

 

 

 

 

 

 

 

 

 

 

 

 

 

 

 

 

 

 

 

 

 

 

 

 

 

 

 

 

 

 

 

 

 

 

 

 

 

 

 

 

 

 

 

 

 

 

 

 

 

 

 

 

 

 

 

 

 

 

 

 

 

 

 

 

 

 

 

 

 

 

 

 

 

 

 

 

 

 

 

 

 

 

 

 

 

 

 

 

 

 

 

 

 

 

 

 

 

 

 

 

 

 

 

 

 

 

 

 

 

 

 

 

 

 

 

 

 

 

 

 

 

 

 

 

 

 

 

 

 

 

 

 

 

 

 

 

 

 

 

 

 

 

 

 

 

 

좁은 골목의 멋쟁이들

고르드를 더 답게 연출하는 사람들

 

 

 

 

 

 

 

 

 

 

 

 

 

 

 

 

 

 

 

 

 

 

 

 

 

 

 

 

 

 

 

 

 

 

 

 

 

 

 

 

 

 

 

 

 

 

 

 

 

메뉴 백날 들여다 봐야 모른다

시키면 내가 원하는 것이 안나오고

즈그가 주고 싶은 것이 나온다

 

그림이 있으면

좀 좋아

 

 

 

 

 

 

 

 

 

 

 

 

 

 

 

 

 

 

 

 

 

 

 

 

 

 

 

 

 

 

파란 덧문 앞에 풍경이 된 이 남자

아내가 "고르드 가자!"

한마디에 생 고생이다

그래서 가끔 카메라 들이댄다

화 내다가도 카메라 들이대면 웃는다

나를 쳐다보며...

 

 

2013년 8월 8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