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7월 20회

학부모교육 <교양, 인문학>

사하구 K중학교

 

장마기간이라 거의 매일

칠칠칠칠

투명페인트 칠하듯 장맛비가 내렸다























공자 맹자 순자 노자 장자 묵자 한비자 열자 손자

논어 맹자 도덕경 불경 성겅 고문진보














소수정예라 목소리에 신바람을 실을 수는 없었는데

조촐한 분위기라 할만했다



































그중 비가 내리는 중이라

달개비 꽃빛으로 편지를 쓰고

봉숭아 꽃물 들인 손으로 판서를 하며

꽃물 이야기를 했다






































그리하여

무엇보다 내 공부를 많이 하였다











헤어지는 것은

언제나 서운하다

그래도 또 새로운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제, 여름 시작이다












해인 수녀님

오늘이 일흔번째 맞는 생신이시다
















사가에서는 '고희' 라고 하여

자녀들이 친지들을 모시고

잔치를 연다거나

 문집을 엮어 드리는데

수녀원의 법도를 모르니

아침부터 무조건 찾아뵈었다













민들레 방에

주황빛 나리꽃 한송이

하얀 여름 수녀복과

수녀님의 미소가 환하였다  
























조그만 꽃화분 드리고

꼭 껴안아 주시고,

꼭 껴안아 드렸다












오늘 출장가신다고 하시던데 ...













오늘 햇살처럼

바람처럼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









고전의 향기

논어 에세이로 수업하는 <논어강독>

강사 : 류창희








































































































 

 

 

 

어느 날,

해인 수녀님께서

내가 몸담고 있던 쌈지 작은 도서관에

기습 깜작 방문을 하셨다.

 

그리고

'꽃 시' 달력을 주셨다.

 

"논어 군자상을 닮은

넓고 깊은 작가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 귀한 말씀을 어찌 거역할 수가 있는가

 

.

 

 

 

 

 

나는 그후

'논어 에세이 빈빈'을 출간 했는데

뒤에 표사를 부탁드렸다

 

 

 

 

 

 

 

 

 

 

 

"간결하고도 깊이 있는 절제미가 느껴지는 수필의 향기!

<<논어>>를 오랜 세월 읽고 가르치며 손에서 놓지 않는

저자의 논어 사랑 완결편일 수도 있는 에세이를 통해

우리는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일상의 아름다움을 배운다.

 

논어를 제대로 읽고 공부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고 싶은

순수한 갈망에 행복해진다.

 

어려운 고전을 자신의 삶 이야기로 쉽게 풀어쓰고 재해석한

작가의 빼어난 글 솜씨가 읽는 이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해인 (수녀시인)

 

 

 

내가 지킬 것은

오직,

'순수한 갈망' 이다.

 

 

 

나는 시집올 때,

반야심경 8폭 병풍을 예단으로 써왔다.

27, 스물일곱살 때 이야기다

 

 

 

 

우리 박형순 (불명 : 박우담화) 여사님

시어머님이시다

 

 

 

 

신랑는 아직 대학생 시절이라

나의 친정집 서울에다 두고

나만 혼자 부산 시댁으로 들어와

독수공방을 하게 되었는디~~~~

 

 

어머님은 그 대부터 서예학원을 다니시며

붓글을 쓰셨다.

워낙 안진경 체의 필력이 있으신 분이기는 하였으나

그로부터 10년 정도

칠순이 되시던 해에

'금강경' 12폭을 병풍을 완성하셨다.

 

 

 

 

 

 

 

 

 

 

 

 

 

 

 

 

 

 

시어머니 & 며느리

주고받은 사연 이야기는

며느리 '춘야'의 반야심경과

시어머니 '박우담화' 의 글자 수 만큼이나

반듯하고 혹독하고 다정하고 다채롭다. 

 

돌이켜보면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

 

문득, 그리움 가득하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라 하면, 나는 뭐라 답할까?

 

"노 땡큐!"

 

지금 이렇게 회상하는 것이 낫다

 

 

 

 

 

 

 

 

 

 


 

















 


















 










 










 










 










 










 









 









 










 









 









 









 









 









 









 









 










 









 









 

 









 









 









 







 

 

 









 








 









 









 









 










 









 

 

 










 









 









 









 










 









 









 









 









 









 









 









 









 









 









 









 








 

 









 

 

 

 

 





 









 

 









 








 









 









 









 


















 

 
















 

 









 











 









 









 








 









 









 









 









 









 








 









 









 









 








 








 








 








 








 







 
















 

 








 









 








 








 








 








 









 








 

 









 








 








 









 








 








 








 








 







 







 









 

 








 

 








 

















 

 








































































 








 



에세이 문학 세미나에서

수녀님 모시고



그리고

또 우리팀 <에세이부산> 과 만남

가졌어요






종교와 나이와 성별을 다 뛰어넘어

오로지 '문학'이라는 이름으로요














 









 








 

 








 









 





은혜의 집 지정집 2층 강당에서

수녀회소개 영상을 봤습니다

수녀원에 처음들어오는 수녀님들부터

안에서의 각자 맡은 소임으로 살아가는 모습

소천하여 묘지로 올라가는 모습까지

한 편의 영화같았습니다























우리 에세이부산 심부름꾼을  맡고 있는 저는

가운데 서서

조금 동선 바쁘게 움직였죠



천주교 신자도 아닌데다가

개인적인 친분으로 우리팀과 연결시키다 보니

양쪽 모두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조율이 필요했죠








 

 





더구나 세월호 참사가 있었기에

행사추진도 조심스러웠고요

저는 좀 소심한 편이라서요

조금은 어늘하게 버벅거렸습니다








 


























 









 










 









 









 









 

 




민들레 방에 세미나 자리를 마련하고






 




에세이부산 총무님

고급 기사님 자하연

그리고 제가 준비한 점심입니다

그릇 수저 내프킨

밤새 굴뚝에 연기피운  따끈 따끈한 정성까지

바리바리 싸 들고 갔어요

수녀님께 가정식 집밥을 대접해야 한다는 핑계로요

우리 이번기수  임원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제가 와인도 한 병 들고 갔습니다

'건배!'의 생활화입니다

저는 건배없이는 못 살아요










회원 한분 한분

수녀님이 마련하신 이벤트에 동참해

수녀님이 광안리 해변에서 손수 주은 조가비와 

사랑메세지 한편씩 전해주셨죠
















 




























 

 

 








 

 









 









 









 









 

 






한 분 한 분

우리 회원들이 수녀님께 드리는 러브레터 

2,30년전의 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으며 

사춘글 적어놓은 노트에서 부터 

어쩌면 각자 그렇게도 추억사연이 빼곡하던지 

시대의 로망이었구나 

웃다가 눈시울 촉촉해지는 진행행사

모두 행복하고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근 700여장의 사진과 사연이 있었는데

(사진 담당해주셨던 상큼한 정임선생님 땡큐요)

초상권과 저작권 분쟁이 있을까봐

제 사이트에는 올리지 못하고요

개인적인 작업으로 분류하여 

분류하여 사이즈줄여  이메일 전송까지

눈과 손이 다 빠져나가는줄 알았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불편한건 못참아!


본래, 글 쓰는 사람들은

아주 중요한 문제랍니다









 









 







 

 









 








 

 










 











 

 





공식문학행사 다 끝나고

몇몇분은 먼저 가시고요


손님을 맞이하는 '언덕방' 순례도 하고요






 








 




로사리오 정원도 한바퀴 돌고요







 













너무 가까히

너무 리얼한 주름이 민망하지만

정임님이


"언니, 난 언니 이런 모습좋아"


못 이기는 척

10년 후에 다시 본다면

이 또한 청춘이었음을 ...

뒤돌아보며 그리워할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이름은 한 분 한 분 밝히지 않겠습니다

총25명 회원중

미국 서울 등 계신 분들과 결석하신분, 오셨지만 일찍가신분

고맙구요


어느 분은 이름이 거론 되는 것 조차

내려달라고 부탁하셔서요


ㅋㅋㅋ

왜냐구요?

3,40년전 첫사랑이 이름보고 찾아들어왔더랍니다

ㅋㅋ

나는 그러면

이 나이에 '웬 횡재'라며

가문의 영광으로 여길텐데....

글쓰시는 분들의 자존감입니다







 



벌써 한장의

어느 봄날의 풍경으로 남는군요




 




















 




수녀원 텃밭도 한 바퀴 돌고요

텃밭위 동산 묘지도 참배했답니다

수녀원에서 생활하시던 분들의 묘소랍니다







 









 





수녀원안에 성당이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 앉으시는 자리도

평범한 중간 자리에 있었습니다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보다

긴시간, 한 순간도 다른 것 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안내하셨던 이해인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 수녀님 오늘 이 축복

글을 쓰는 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보셨죠?

모두 행복해 하는 얼굴들을요



* 조촐히 피어나는 붓꽃같은 시간들

잠시라도 구름천사이모 역할 저도 보람있었죠



* 수녀님 만나뵙고 오면

다음 수녀님 만나뵐때까지

저는 행복발전소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 못 이루고

카톡으로 주고 받으며

꿈나라로 스르르 잠이 들었답니다






 



수녀원에

수선화꽃 곱던 날















 







 







그림 속 소년의 입모양과

수녀님의 입모양이 어쩜 그리 닮았을까요

보면서 자꾸 웃음이 납니다





 


 









 

 









 





자하연님은 그날

저한테 강제 연행되었어요

봄맞이 전령으로요





 





꼭 말 안할 것 같은데

말많은 류창희한테

꼼짝할 수 없다고

막무가네 졸라졸라 조르는 ....


수녀님과 함께 있으면

소꿉친구를 만난 것 같아 맑아진답니다







 

 

 

2014년 2월 28일

메트로 작은 쌈지도서관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

 

 

 

 

 

 

 

 

 

 

작은 도서관 답게

조촐한 잔치가 있었다

 

 

 

 

 

 

 

 

 

 

 

 

 

 

 

 

 

유아들은 독후감상화를 했다

상품으로는 그림을 액자에 넣어 주는 것이었는데

키도 작고 손도 작은 아이들이

좀 버거웠을라나

 

엄마들은 좋아라 했다

 

 

 

 

 

 

 

 

 

나는 아이들 부문 시상식을 했는데

아~~~  뭐라할까

괜히 감개가 무량했다

 

 

 

 

 

 

 

 

 

 

내 키가 그다지 큰 편도 아닌데

인사말씀을 드리고 난 다음

행사를 진행하니

꼬맹이들 눈에 뭔가 권위가 보였는지

조금 겁을 먹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 명 한 명

무릅을 꿇고 몸을 낮췄더니

이제야 바로 나를 내려다보며

얌전하게 받는다

 

 

 

 

 

 

 

 

 

 

밖의 아이는

사람들이 벅적대는데 들어와서

앞으로 나오라고 할까봐

엄마 손을 잡고

"안 할꺼야!" 떼쓰는 중이다

 

 

 

 

 

 

 

 

 

 

ㅋ 결국 잡혀들어와 뒤에 있다

 

 

 

 

 

 

 

 

유아부, 초등저학년, 초등고학년

청소년부, 일반부

 

 

 

 

 

 

 

 

수상자들 다 모였다

 

 

 

 

 

 

 

 

작은 도서관의 잔 재미는

도서회원과 사서봉사선생님들 관장 운영위원들이

모두 면대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토론하는

사랑방 역할이다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아름답다

문화가 살아있다는,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는

더불어 함께 동참이다.


참고로 한 말씀

도서관 규모와 크기는 작아도

회원가입을 하신 도서회원은 5천여명이다.




 

 

 

 

 

2014년 9일 목요일 오후 5 시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문학세미나

 

'<매실의 초례청>의  류창희작가'

라는 주제로 문학세미나를 열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톤주

<시애틀문학회 > 정기총회를 열면서 

회장 김윤선님께서 문학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윤선 회장님은 우리 에세이부산 회원이시며

미국 시애틀에서 생활하시는지 10년이 되었다)

 

항상 우리의 보배같은 분을 미국에 빼앗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해외문학을 책임지는 역할이 크시다

 

나는 미국행도 초행이지만

해외동포문학회 세미나도 처음이다

 

문학회를 핑계삼아 미국을 쳐들어 온거나 마찬가지다

 

 

 

 

   

 

 

 

지금, 사인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분과 수필분과 회원들이

일주일마다 만나 문학공부를 하고

매월 월례회를 한다고 한다

 

우리 말을 잊지않고 쓰는 것만도 대단한데

말이 아니라 글이다

글이 아니라  '문학'이다

 

이곳에서 한글로 문학을 한다는 건

또 다른 '대한민국'의 또 다른 격조 '국격'이다

 

 

<매실의 초례청 > 삼십권을 가지고 왔다

한 분 한 분 에게 싸인과 낙관을 찍어드렸다

 

한 분 한 분 모두 매우 고마워하신다

참으로 민망하다


이곳 시애틀은 책이 귀하다

 

우리집, 우리도서관만해도 신간이 가득한데

새사람, 새작품의 작가가 귀하다

 

 

 

 

 

 

 

 

 

 

 

김윤선 시애들 문협회장님께서

집에서 재워주시고

귀한 맛있는 밥 국 반찬등도 오리지날 (정통)한식으로 해 주시고

세미나 장까지 안내해주셨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계시고

같은 또래 혹은 아우님들도 계시다

그 무엇이 다르겠는가

문학을, 말랑말랑한 감성의 문학을 지키는 분들이다

 

 

시애틀의 겨울은 비가 오는데

30여분의 회원들이 각자 먼곳에서 오셨다

 

한시간 주어진 시간에

새야새야! 파랑새야~

뜸북뜸북~ 뜸북새~

나의 살던 고향은 ~ 꽃피는 산골~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까치까지 설날은 어저께고요~

 

이야기하면서 웃으면서

눈시울이 젖었다

시애틀문학회 문인들의 글을 읽으면

가슴이 뭉쿨하면서 저절로 물안개가 차 오른다

 

 

 

 

 

 

 

 

 

 

 

 

 

 

 

 

 

 

 

 

 

 

 

 

 

 

 

 

 

 

 

 

 

 

 

 

 

 

 

 

 

 

사진이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김윤선 회장님이 프로필 소개중이다

 

 

 

 

 

 

 

 

 

 

 

회장님 신년축사 말씀중이다

 

 

 

 

 

 

 

 

 

 

 

 

 

 

 

 

 

 

 

 

  

 

 

 

재미있다고 울다가 웃다가

질문하고 답변하다가

단체사진찍는 것을 놓쳤다

 

분과별 임원들만 남고 회원들이 먼저 가셨다고 한다

 

그날 수업과 사연은 다음 기회에 글로 한편 대신하기로 하고

우선 시애틀 문학회 카페에 올려놓은 사진부터 퍼다가 올린다

 

많이 부족한 나를 불러주셔서 고맙고

이 기회를 빌어 글을 열심히 써서

불러 준 김윤선회장님과 회원님들께

새해도 새해이려니 큰 절을 올린다

 

두번째 책을 내면

꼭 다시 시애틀문학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현재 나는 미서부 여행중이다

새해를 보람있게 맞이해서

보답하는 차원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  위의 사진은 한국문협 워싱톤지부

시애틀 문학회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