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립 시민도서관
문화강좌
고전의 향기, 논어반 2013년 가을학기 종강
15년이나 되었다
<고전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논어강독> 강의를 한지
수강해주셨던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부산광역시 시립 시민도서관
문화강좌
고전의 향기, 논어반 2013년 가을학기 종강
15년이나 되었다
<고전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논어강독> 강의를 한지
수강해주셨던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1365, 1년 365일 봉사한다는 뜻
자원봉사 단체상을 수상했다
단체 우수상 <LG메트로 작은 쌈지도서관>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개인상이면
봉사를 자랑삼아 사이트에 올릴 수가 없다
임기동안 이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좋다
운영위원 8명과 사서봉사, 재능기부봉사 선생님들
사서봉사 30여명 분들과 영광을 함께 한다
더불어 지역주민들께 고맙다
2013년 12월 17일
남구청에서 주는
자원봉사단체 표창이다.
개인적인 수상보다
훨씬 의미있는 일이다
이렇게 함께 움직이는
<1365> 일년 삼백 육십오일 봉사하는
우리 도서관 40여명의 대표로 상을 받으러 갔다.
말이 쉬워 자원봉사이지
사실 아무런 댓가도 없이 5년, 6년, 7년 ...
지속적으로 정해진 요일마다 나와서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준다는 건
나는 우리 사서선생님들을 존경한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베품은 상대를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마주하는 것이다.
동물인 원숭이도 꼭 먹이만을 원치 않는다.
따뜻하게 손 잡고 가슴으로 안나주는 돌봄을 원한다
관용은 주인의 도억적 횡포다.
수혜자 입장에서 자존감을 떨어지게 하는 것은
진정한 베품이 아니다
우리 도서관 사서봉사선생님들이나
재능나눔 봉사는 시간을 할애하지만
정말 몸으로 힘들게 봉사하는 분들이 많으시다
모두 아름다운 인생이다.
미장원에서 여성잡지 뒤적이는데
조수미가 나왔다
불편한 자세로 찍어
편편하지는 않았는데
드레스와 표정 자세
정말, 예쁘다
나는 심플한 드레스 입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층층이 화려한 드레스를
보는 것도 좋다
조수미의
목소리와 인생과 예술이 다 담긴 것 같다
이건 누구인지
왜 찍은 것인지 모르겠는데
여자의 네이비색 원피스가 마음에 든다
햇살과 남자와 배경의 풍광이
신산하다
줘도 입지 못할 길이지만
디자인의 경쾌함이
가벼운 발걸음이
물씬 부럽다
며칠전,
화정님 한테서 카톡으로
사진이 한장 날아왔다
'엇! 이게 뭐지?'
어느 분이 서울에서
서예 전시회를 하는데
"언니 글이 나왔어요"
월간 <<묵가 11월호>> 책 속에도 실렸다고 한다
잊혀진 내용인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다른 곳에서 보니
그 또한
"어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조신한 궁체의 자료로
신사임당이나 허난설헌 류의 고전이 인용되지 않고
현대 여류의 수필이 인용되는 것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일조한듯한 기분에
그래서 좋다
다시 책 한권 쓰라는
응원으로 삼아야 겠다
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에세이문학 세미나 3부
태종대 - 광복동 거리 - 자갈치시장
놀러 다니고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틀동안 한치의 오차라도 줄이자고
수면제 두알 먹고
그리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
며칠 만에 마음놓고 먹다가 설사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처럼
떠나는 버스에 손 흔들기까지
우리 에세이부산팀
눈물겹도록 애썼다
'오시는 걸음걸음 놓인 '낭만'을
사뿐히 즈려밟고 오시옵소서'
- 오시는 날 오후 2시 보낸 단체문자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문학의 바다,
벌써, 문득 그리움입니다
안녕히 ~~~'
- 가시는 날 오후 5시에 보낸 단체문자 -
이놈의 '오지랖'은 죽어야 끝날 것이다
제 30회 에세이문학 세미나
일시 : 2013년 11월 8일 (금요일)
장소 : 부산 해운대 글로리아콘도
주제 발표
영상매체 시대의 수필서술 전략 : 손광성 선생님
쟈연기호와 녹색에머슨 : 박양근 교수
에세미문학 세미나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렸다
우리 에세이부산 회원들의 노고가 엄청나게 컸다
사실 나는 일하러 다닌다고 종종거리다
찬조회비 내고 이틀 어정거리다 끝났다
그래도 내딴에는
세미나 당일
오전에 사하도서관에서 단축 수업하고
부산역에 나가 맹난자선생님 일행을 모시고
고려정에 가 점심식사 대접을 하고
오후에 해운대도서관으로 달려가 단축수업을 하고
베네딕도 수녀원에 가서
클라우디아 수녀님을 모시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해인 수녀님은
해외출장을 다녀오셔
몸과 마음, 시차와 피로가 쌓이셨는데
내가 자꾸 자꾸 조르니
"류창희가 자꾸 조르니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다"고
성경말씀까지 해주시며 출타를 해주셨다
행사준비 위원장 황소지 선생님께서
입구에서 맞이해주신다
나는 '참모'가 체질에 맞는다
전에 시어머님을 모시고 다니면
한발자국 뒤에 서서 수행을 잘했다
이참에 모든 것 다 때려치우고
누구의 참모로 나설까 보다
현재 에세이문학 회장이신
강철수 선생님도 나오셔서 환영해주신다
나는 수녀님께 내빈 꽃을 달고 있는데
ㅋㅋㅋ 뭐냐 그게?
돋보기가 없으니 어림 어림 안보인다
이젠, 참모도 못해 먹겠다
메인석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역대 회장님들
손광성 맹난자 조한숙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눈다
축사를 극구 사양하시고
시를 한편 낭송해주셨다
2부 여흥에 과수원길을 부르며 율동을 해주셨다
참석하신 수필가님들이 모두 환영해주시고
좋아해주시니 나는 더 좋았다
소녀같이 맑은 웃음으로
마음 속의 감성 헤집어 꺼내주시고
내 삶이 지나치지 않도록 당겨주시는 수녀님이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계셔서
나는 잘 살아야겠다
가까히서 뵙는 것만으로도
요즘 말하는 '힐링'이다
150여 명의 서울 대구 울산 대전 안동 등
전국에서 모인 에세이문학회
또는 수필인들의 다채로운 모습이 있었다
개인적인 중요한 사진은 모두
한국수필문학진흥회의 에세미문학 사이트에 올려져 있다
하나의 역사가 또 흘러간다
천리 만리 달려오신 원로선생님들(손광성 조한숙 강철수회장님)
-사진속 분들만
류창희가 졸라서 ... 라 말씀하시며 참석해주신 초대손님 이해인 수녀님
그리고 우리 에세이문학의 수장 강중구선생님
행사진행 준비위원장 황소지 선생님
실무를 집행하셨던 현 에세이부산 회장 임진옥 윤희아선생님
1부 사회를 근사하게 봐주신 정성화님
2부 가무를 맡았던 최영옥 정유이님
서울에서 살아도 영원한 부산회원 노현희님
송연희님 황금련님 전화숙님 박능숙님 김도우님
박은숙님 김정임님 성낙향님
박영란님 김인호님
부득이 결석하신 조은자님 김은미님
미국에서 애타게 응원하신 김윤선님
그리고 어느 분보다
에세이부산의 모태를 심어주신
수필의 스승님이신 유병근 선생님
당일, 뵐수 없었던 서운함이 있었지만
우리모두 스승님의 은혜를 입어 따뜻하답니다
이틀동안
혼자 막중한(?)
의전만 담당했던 나 류창희
벼르고 벼르던 숙제가 끝난 기분입니다
벌써, 빛바랜 사진처럼 시간이 흘러간다
그날 저는 늦은 시간
수녀원에 들어가 마당에서
저의 초대손님 수녀님을
꼬옥 껴안아드리는데
예, 그랬습니다
감동의 전류가 따끈따끈 찐하게 통하더랍니다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별빛달빛 고운 ^^
2013년 전국체전이 인천에서 열렸다
많은 이들은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은
대단하게 여기면서
지역대표들의 겨루기는 크게 여기지 않는다
청색 옷을 입은 선수들이 부산대표 선수들이다
선수들의 몸값(연봉)은
전국체전에서 결정이 난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경기는 개인적인 영달이다
물론 국가의 위상을 빛내주기도 하지만
일단 전국체전에서 잘해야 한다
수영선수 박태환선수도 베드민턴 이용재선수도
올릭픽 3관왕 양궁선수들도 나오는 이유다
인기종목이거나 비쥬얼이 되는 선수들은
기업의 광고를 따내
개인적인 부가가치를 올린다
이렇게 전국체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집의 작은 놈이 전국체전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3년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처럼
메달을 목에 걸어줬음 좋겠다는 바램이다
일단,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었다
"아자 아자! 김성욱 선수"
포도를 먹다가
서로 마주 앉아 포도를 먹는다
전날 저녘 티격태격 오가던 거친 말들
다 잊은 듯
아무 생각없이 먹는다
설거지를 하려다 보니
새로움을 발견했다
나는 껍질만 안 먹고
남편은 씨만 안 먹는다
그러나 서로 알맹이는 다 먹는다
꼭 어느 방법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와 나는
생각만큼
포도먹는 방법도 다름이 보였다
어쩌누! 토끼풀꽃
남보다 선수권처럼 잘하는 것이 있다
토끼풀 가득한 곳에서 네잎크로바를 찾는 것이다
만약 30분의 시간이 주어지면
곁에 앉은 친구가 하나도 못찾고 옮겨다니는 시간,
나는 30개 정도는 찾는다
네잎크로바도 유전인자가 있는지
한 줄기에 연달아 붙어있다
아파트단지 안에 나만 아는 크로바 군락지가 있다
올해, 그곳에 가보니 잔디를 보호한다고
제초제를 뿌려 잔디도 시원치 않고
게다가 크로버는 눈 씻고 봐도 없다
삭막,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실망한 발길로 내려오다보니
그래도 자신을 보호하겠다고,
토끼 풀꽃이 돌틈사이 숨어서 꽃을 피웠다
그런데, 그 꽃이 심상치 않다
한 줄기 한 송이로는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니
층층이 꽃을 피웠다
마음이 그다지 흔쾌하지 않다
장마철이라 그냥 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