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하도서관 고전산책
<논어이야기 > 봄학기 종강을 했다
논어 이인편
10문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 만사에 있어,
어느 한 가지만을 옳다고 고집하지도 않고,
또 안된다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만사에 의를 따를 뿐이다
군자의 마음은 치우침이 없다.
누구처럼 고집 아집 혼자만 옳다는 주장이 없다
11문장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한다.
군자는 법을 생각하고 소인은 혜택만을 생각한다."
우리 논어를 읽는 소박한 사람들은
'고향'하면
산과 개울과 뛰어 놀던 동무들과 동네 어르신들의 인정을 생각하지만,
이익에 밝은 친구들은 고향의 땅값이 얼마나 올랐나만 생각한다
12문장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만을 바라고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
횡재를 기뻐하지 말라, 잃는 자의 슬픔이 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다.
나의 행복이 곧 남의 불행일 수가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하여
따뜻하고 고마운 자긍심이 있다면
좋은 동네에 사는 것이다
그대는 지금 좋은 동네에 살고 있는가
훗날, 다른 곳에 살게 되었을 때,
돌이켜보며 그리워할 만큼 아름다운 곳인가
논어의 이인편을 생각할 만큼 추억이 있는가?
고전산책 <공자 에세이>반
반장을 맡으셨던 김상연님 감사합니다
문영호 정길자 이희자 김성예 김기주 안병욱 장춘자 이연희
최영보 김영애 김부자 최세경 송현주 김은수 조졍자 정선령 이수빈
장영미 박현이 김예숙 김연숙 안희숙 장양근 박정은 조영건
최송자 한종오 안수구 오명옥 신순자 하선자 오은경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스키장을 방불케하는 언덕의 집
<사하도서관>
이분들은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수업에 오신다
수업시간에는 자전거 세대가 맨뒤에서 도강한다
공자님의 말씀을!
어느 분 한분도
내게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는 분은 없다
수업시간에 웃고 울고의 연속이다
그날도 그랬다
류창희 선생님께
어느덧, 봄학이 수업도 마무리 되어가고 더운 여름이 불쑥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생님을 뵙던 처음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전에 부터 논어를 한번 읽어 봐야지 했지만, 배경 지식없이 혼자 공부하기란 참으로 어렵지요.
그래서 도서관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선생님에 대해서도 나름 편견이라는 것이 있지요.
앞머리 약간 벗겨지시고 안경도 한번씩 벗었다 썼다하시고 두루마기를 입으시고...
그런 할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여리고 촉촉한 눈망울을 머금은
매화꽃을 닮은 소녀같은 귀여운 분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예쁜 입에서는 어찌나 밝고 명랑한 말씀들이 쏟아져나오는지...
그래서 저는 첫 수업에 참으로 향기로운 수업이라 말했습니다.
그저 논어를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신청했던 수업이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부모님깨 등 떠밀려 선자리에 나왔다가 제 짝을 만난 기쁨이랄까요.
중간 생략~~~
선생님의 논어 수업은 참으로 좋습니다.
지난주 공자께서 재아에게
"지난 잘못에 대해 허물하지 않겠다"는 문장은 제게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공자는 재아에게 지난 잘못을 충간하지 않겠다란 말을 3번이나 했습니다.
그 정도로 재아의 잘못이 커 공자께서 얼마나 많은 잔소리(?)를 하고 싶으셨을까요?
그러나 허물치 않겠다 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일에 대해 가족에게 계속 추궁하고 잔소리를 합니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고 엎지른 당사자는 그 실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텐데도 말입니다.
제가 제 안타까운 감정에 계속 들쑤시는겁니다.
그런데 이 문장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시간을 통해 배우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중간 생략~~~
제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을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파 한번 수업을 빠진적이 있습니다만,
그런 일이 없을 때는 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에 항상 참여하겠습니다
2012년 5월 11일
계속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픈 최세경드림
지난해, 사하도서관에서 어려운 시간을 맞이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럴때, 여러분들은 제 곁에서
손잡아 주시고, 일으켜주시고, 한 목소리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이렇게 편지글 주시고
제 사이트에 댓글 주시고 핸드폰 문자 주시면
저는 또 젖먹던 힘까지 벌떡 일어나
여러분들과 함께 공자님 말씀을 읽습니다
저는 <논어>를 여러분들과 소리내어 읽을 때
공자님의 말씀을 한마디 한마디 가슴에 새긴답니다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