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님, 자산군이 대군이 되었어요"

인수대비 60회분 맨 마지막 장면이다

 

 

 그 크고 무서웠던 인수대비도

결국은 여자로써의 '행복'을 말한다

 

30도를 윗도는 염천 더위에

문을 꼭꼭 닫아 걸고

그 한 장면을 보기 위해

꼬박 열흘을 하루 열시간씩 60회를 다 봤다

허리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입안에 혓바늘이 다 솓았다

나, 뭐 하는 여자인지 모른다

 

 

 

이제 가을학기 개강이다

 

내가 본 채시라 중에

이 한장이 가장 예쁘다

 

 

 

 

 

발톱

 

 

 

도서관 사서선생님이

도발적인 발톱을 하고 왔다

 

 

 

 

 

 

 

 

하두 신기하고 예뻐서

무릎꿇고 앉아 들여다보머 감탄했다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메니큐어를 칠할 수 있을까.

미술관에만 예술이 있는 것이 아니다

 

 

ㅋㅋ

 

ㅋㅋㅋ

 

 

스티카를 붙인거라고 한다

 

 

빨리 내년 여름이 되었음 좋겠다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장마철 놀이중 

 

 

 

흰부라우스를 보면 무지 설렌답니다

흰색 브리우스의 마니아입니다

 

 

요러코롬

작은 가방을 보면 만들고 싶어요

 

 

 

 

 

 

 

 

 

 

 

 

30년전, 혼수품에 들어있던

구정뜨게 바늘을 꺼냈습니다

ㅎㅎ

아직 녹이 슬지 않았네요

 

솜씨도 녹이 슬지 않아야 할텐데...

 

 

 

 

 

 

 

 

 

 

 

 

 

 

E - 마트에 가서 구정뜨게 실을 샀어요

왜, 하필 검은 색이냐구요?

 

요즘은 가끔 상가집을 갈 일이 있는데

들고갈 마땅한 가방이 없어요

 

 

 

 

조의금 봉투

손수건한장

핸드폰

자동차 키

요런 정도의 소품만 들어가면 되고

수첩이나 시집 한권을 넣는 것도 괜찮죠

 

 

 

 

 

 

 

 

 

 

 

 

 

너무, 심플한가요

나는 개인 적으로

멋없는 멋을 아주 아주 좋아한답니다 

 

 

초등학교 때, 신발주머니 크기입니다

 

 

 

 

 

 

 

 

 

 

지나치게 밋밋하면

대놓고 초상집 분위기죠

오래된 원피스에 달린 꽃 한송이 달아봤어요

조금 우아한가요?

 

 

 

 

 

 

 

 

 

 

초상도 그냥 예의상 들여다 봐야 하는 곳에는

슬쩍 멋을 부려도 마음이 괜찮지만

같이 가슴 저미는 슬픔도 있죠

그런 날은 꽃 없는 장식을 달아요

 

 

 

 

 

 

 

 

 

검은 원피스를 입거나

간단한, 예를 들어 와인파티

이름이 너무 거창한가~~~

그럼, 맥주파티

소주라도

아니

ㅋㅋ 그냥 누가 커피한잔 하자고 초대하면

붉은 장미 한송이는 애교로 달고 나가죠

 

 

 

 

대부분 사람들은

꽃 한송이 따위에는 눈길을 안줘요

 

왜냐구요?

브랜드 있는 명품가방이 아니기 때문이죠

핸드메이드만 누릴 수 있는 숨은 '미'랍니다

나는 혼자 이런 경지를 무지무지 즐깁답니다

 

 

 

조금 더 화사해지고 싶다구요

 

 

 

바구니를 만들고

알록달록 복합색으로 꽃을 한 송이씩 뜨죠

모양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바구니 안에 가득 담으면 점점 더 화려하겠죠

 

 

 

 

 

 

 

 

 

 

너무,  럭셔리 한가요?

 

 

 

 

 

 

 

 

 

 

 

 

 

꽃 바구니 네개를

가방 위에 얹으면 안에 내용물도 보이지 않고

귀중품을 잃을 염려도 없죠

그물 망 효과를 한답니다

 

 

 

 

 

 

 

 

 

 

 

 

 

 

 

 

 

 

 

 

 

 

곧 장마는 지나가겠죠

생성하는 모든 것은 소멸하게 되어있으니요

 

 

 

 

햇볕 쨍쨍 비치는 날,

하얀 브라우스에

손 가방 들고 만나요

 

 

 

 

 

 

 

 

 

 

 

 

 

 

 

 

 

 

장마철의 정경

 

 

 

 

 

 


장맛비 속에
같이 놀아주는 친구들입니다

'규중칠우'

이 벗들은
나의 낮과 밤을 꼼짝 못하게 하죠

 


 

 



 

 

 

 

 

 

 

 

 

닭의 장풀도 한송이 꽂아놓고

 

 

 

 

 

 

 

 

타래란과 쿠키도 몇조각 담아놓고

 

빗소리를 들으며...

 

 

 

 

 

 

 

 

 

 

 

 

 

 

 

 

 

 

 

 

바느질을 합니다

 

쿠아~~~!

양면 가방 완성입니다

가방끈의 구멍은 나의 짝지가 뚫어줬어요

 (스스로 억수로 보람을 느낌)

 

 

 

 

 

 

 

 

 

 

한 땀 한 땀

사랑의 정표 (ㅋㅋㅋ)로

퀼팅해서 사랑하는 그들(?)에게 주어야죠

 

 

 

 

 

 

 

 

 

바느질은  몰입입니다

한눈 팔면 손가락을 찔리고

다른 생각을 하면 땀수가 들쭉날쭉

오로지,

알록달록 무아지경이죠

 

 

 기다리던 장맛철이 돌아왔습니다

빗소리가 우렁찹니다

또, 신바람이 나려고 합니다 

 

 

 

 

 

 

 

 

2012년 사하도서관 고전산책

<논어이야기 > 봄학기 종강을 했다 

 

 

 

 

 

 

 

 

논어 이인편

 

 

10문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천하 만사에 있어,

어느 한 가지만을 옳다고 고집하지도 않고,

또 안된다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만사에 의를 따를 뿐이다

군자의 마음은 치우침이 없다.

누구처럼 고집 아집 혼자만 옳다는 주장이 없다

 

 

 

11문장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한다.

군자는 법을 생각하고 소인은 혜택만을 생각한다."

우리 논어를 읽는 소박한 사람들은

 '고향'하면

산과 개울과 뛰어 놀던 동무들과 동네 어르신들의 인정을 생각하지만,

이익에 밝은 친구들은 고향의 땅값이 얼마나 올랐나만 생각한다

 

 

 

12문장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만을 바라고 행동하면 원망이 많다."

횡재를 기뻐하지 말라, 잃는 자의 슬픔이 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다.

나의 행복이 곧 남의 불행일 수가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하여

따뜻하고 고마운 자긍심이 있다면

좋은 동네에 사는 것이다

 

 

 

그대는 지금 좋은 동네에 살고 있는가

훗날, 다른 곳에 살게 되었을 때,

돌이켜보며 그리워할 만큼 아름다운 곳인가

논어의 이인편을 생각할 만큼 추억이 있는가?

 

 

 

고전산책 <공자 에세이>반

반장을 맡으셨던 김상연님 감사합니다

문영호 정길자 이희자 김성예 김기주 안병욱 장춘자 이연희

최영보 김영애 김부자 최세경 송현주 김은수 조졍자 정선령 이수빈

장영미 박현이 김예숙 김연숙 안희숙 장양근 박정은 조영건

최송자 한종오 안수구 오명옥 신순자 하선자 오은경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스키장을 방불케하는 언덕의 집

<사하도서관>

이분들은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수업에 오신다

수업시간에는 자전거 세대가 맨뒤에서 도강한다

공자님의 말씀을!

 

 

 

 

 

 

 

 

 

 

어느 분 한분도

내게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는 분은 없다

수업시간에 웃고 울고의 연속이다

 

그날도 그랬다

 

 

 

 

류창희 선생님께

어느덧, 봄학이 수업도 마무리 되어가고 더운 여름이 불쑥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생님을 뵙던 처음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전에 부터 논어를 한번 읽어 봐야지 했지만, 배경 지식없이 혼자 공부하기란 참으로 어렵지요.

그래서 도서관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선생님에 대해서도 나름 편견이라는 것이 있지요.

앞머리 약간 벗겨지시고 안경도 한번씩 벗었다 썼다하시고 두루마기를 입으시고...

그런 할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여리고 촉촉한 눈망울을 머금은

매화꽃을 닮은 소녀같은 귀여운 분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예쁜 입에서는 어찌나 밝고 명랑한 말씀들이 쏟아져나오는지...

그래서 저는 첫 수업에 참으로 향기로운 수업이라 말했습니다.

그저 논어를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신청했던 수업이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부모님깨 등 떠밀려 선자리에 나왔다가 제 짝을 만난 기쁨이랄까요.

 

중간 생략~~~

 

선생님의 논어 수업은 참으로 좋습니다.

 지난주 공자께서 재아에게

"지난 잘못에 대해 허물하지 않겠다"는 문장은 제게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공자는 재아에게 지난 잘못을 충간하지 않겠다란 말을 3번이나 했습니다.

그 정도로 재아의 잘못이 커 공자께서 얼마나 많은 잔소리(?)를 하고 싶으셨을까요?

그러나 허물치 않겠다 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일에 대해 가족에게 계속 추궁하고 잔소리를 합니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고 엎지른 당사자는 그 실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텐데도 말입니다.

 제가 제 안타까운 감정에 계속 들쑤시는겁니다.

그런데 이 문장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시간을 통해 배우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중간 생략~~~

제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을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파 한번 수업을 빠진적이 있습니다만,

그런 일이 없을 때는 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에 항상 참여하겠습니다

 

 

2012년 5월 11일

계속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픈 최세경드림

 

 

 

지난해, 사하도서관에서 어려운 시간을 맞이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럴때, 여러분들은 제 곁에서

손잡아 주시고, 일으켜주시고, 한 목소리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이렇게 편지글 주시고

제 사이트에 댓글 주시고 핸드폰 문자 주시면

저는 또 젖먹던 힘까지 벌떡 일어나

여러분들과 함께 공자님 말씀을 읽습니다

 

저는 <논어>를 여러분들과 소리내어 읽을 때

공자님의 말씀을 한마디 한마디 가슴에 새긴답니다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괜찮다"

 

 

 

 

 

 

 

 

시민도서관 <고전의 향기>

논어강독반 봄학기

 

 

 

 

 

 

 

 

 

 

 

 

 

 

 

 

 

20 子 言衛靈公之無道也러시니 康子曰夫如是로되 奚而不喪이니잇고

孔子曰 仲叔圉 治賓客하고 祝鮀 治宗廟하고 王孫賈 治軍旅하니 夫如是 奚其喪이리오

(공자께서 위나라 영공의 무도함을 말하자,

계강자가 "그러한데도 어찌하여 자리를 잃지 않습니까?"하고 되물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숙어가 빈객을 접대하고(외교),

축타가 종묘를 잘 모시고(문화),

왕손가가 군대를 잘 다스리니(국방), 어찌 그가 자리를 잃겠느냐?"

 

설사 대통령이 조금 어리석어도 그를 보필하고 있는 참모들 

장관, 국회의원들이 총명하고 유능하며

또 법에 준수하여 잘 시행하면,

그 대통령의 임기동안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유지할 수 있다.

정치는 혼자 다 하는 것이 아니다.

시경에서 말했다. 인재를 등용함에 막강하게 하면 만천하가 다 순종하고 따른다.

 

 

 

 

 

 

 

 

 

 

 

 

 

 

 

 

 

 

 

 

 

 

 

 

 

 

 

 

 

 

 

 

 

 

 

고전의 향기 <논어강독>반 대표를 맡으셨던 박희순 구연숙님

전성이 김영자 황규영 김용희 류경순 이경환 허희범 임기연

김 관 정근영 박태선 손병태 윤남경 안미경 서두수 장정선 김성혜

김남희 정효남 최경미 이연이 고유림 김성진 정영세 박동희 감명숙

엄득윤 김준철 이호재 임호연 박난이 박기순 윤미희 김선영 성가미

손미선 천성아 박민영 최갑용 최선옥 송연화 송정선 박경순 윤종엽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서동도서관 <동양고전> 봄학기

 

 

 

저희집 거실은

늘 이렇게 거실이 

'텅' 비어있답니다

 

 

 

 

 

 

 

 

 

 

우리반을 위해 대표를 맡으신

안병화님이 다리를 깁스하고

종강날, 화분 하나를 안고 오셨죠

 

 

제가 미안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꽃이 피었답니다

서동도서관 동양고전반

여러분들을 뵌듯, 보고 또 본답니다

 

 

 

 

 

 

 

 

 

 

 

 

명심보감 성심편 상

종강하는 날 문구였습니다

 

*黃金 未是貴 安樂 値錢多니라

황금이 이것이 귀한 것이 아니요, 안락함이 돈보다 가치가 있느니라

 

*在家 不會邀賓客이면 出外 方知少主人이니라

집에서 손님을 맞이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가을 때에 비로소 주인이 적음을 알게 된다

 

*貧居鬧市無相識이요 富住深山有遠親이니라

가난하면 번화한 저자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부자로 살면 깊은 산 속에 살아도 먼 데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다

 

*人義 盡從貧處斷이요 世情 便向有錢家니라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곳을 따라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문득 돈이 있는 집으로 쏠린다

 

*寧塞無低缸이언정 難塞鼻下橫이니라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를 막을 지언정

코 아래 가고 좋인 입은 막기 어렵다

 

*人情 皆爲窘中疎니라

사람의 정은 다 군색한 속에서 성기어지게 된다

 

 

참으로 야박한 문장들로 종강을 했어요

우리 명심보감을 읽는 사람들은

이문장을 읽었기에 스스로 마음의 거울을 닦아 자신을 바로 세운답니다

맞죠?

 

 

 

 

 

 

 

 

 

동양고전반 <명심보감>반을 대표하셨던 안병화님 고맙습니다

이순희 하혜연 김연선 전기순 최득순 강영이 이진순 이순식

정미순 이만자 김임련 안병화 이정수 박현숙 박정자 이순전 감임필

이주홍 김춘도 이상옥 이숭해 감희부 배민선 님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서동도서관 강의실 창가에

모란꽃이 화사하게 피면

꽃이 에너지를 다 빼앗아 가는지...

 

 

저는 이렇게 지치고 더워

완전 맛이 가고있죠?

 

 

강임필님 보내주신 사진 감사합니다

 

 

 

 

선들선들

윤산에 가을바람불면

강의실에서 만나요

 

 

 

 

 

 

해운대도서관 논어반

2012 봄학기 종강

 

 

 

96년도부터 개강을 하였으니 최장수 반이다

수도 없이 논어를 읽었건만

사진으로만 보면

먹고 마시고만 하는 반 같다

 

 

 

 

 

 

 

 

 

수업시간에 논어책과 노트 필통

그것만 해도 무거운데

찻잔 차주전자 온갖 다구들

다과에 다화까지 ...

 

 

 

차로 운전을 해서 싣고 오는 것도 아니다

매시간 김영순 반장님은 반장님대로

박수정님은 수정님대로 손수 들고 오신다

 

 

 

 

 

 

 

 

 

 

 

 

 

 

 

 

 

 

 

 

 

 

 

 

 

 

 

 

 

 

나는 사실, 패랭꽃잎 띄워

한 잔 차를 마시면서 정신을 빼앗긴다

그렇다고 진도를 못 나가지는 않는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그날 읽어야 할 문장은 읽고야 만다

 

 

 

 

 

 

 

 

어찌, 정의 두께를 무게로,  길이로 재겠는가

 

 

 

 

 

 

 

꽃과 보자기의

빛깔은 화려하지만

아무나 고전을 읽나?

논어를 읽는 사람들의 마음은 소박하다

 

 

 

 

 

 

 

 

 

 

 

 

 

 

 

 

 

종강 날은 식당에다 아예 다실을 차렸다

 

 

 

 

 

 

 

 

 

 

 

 

 

차 수업? 아니다

논어에세이 수업이다

 

 

 

종강문구 : 논어 12권 헌문편

 

36曰 以德報怨 何如하니잇고

子曰 何以報德 以直報怨이오 以德報德이니라

어떤 사람이 "원한을 덕으로 갚으면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덕으로갚겠는가?

원한은 직량 즉 정직함으로 갚고

덕은 덕으로 갚아야 한다."

원한를 은혜로 갚는다고 하면,

듣는 순간, 도량이 넓다는 생각을 한다

 

가령, 내가 지극히 가난하던 때에

내게 양말한짝 콩나물 한웅큼 베풀어주지 아니한 부자친척이 있었다고 하자

그는 지금 살림이 아주 어려워졌고

 나는 지금 먹고도 남을 여유가 있다고 치자

 

그 친인척의 소식을 듣고 찾아가 쌀사주고

아이들 등록금 내어주고 취업준비금을 주고 전셋돈을 마련해준다

얼핏 들으면, 이보다 더 도량넓게 베풀수 있겠는가

남의 일이라도 고맙게 느껴진다

그러나 한숨을 내리 쉬며  "이제야 원수를 갚았다!" 고 한다면

과연 원수를 덕으로 갚은 것이겠는가

 

여기서 성인군자이신 공자님께서는

덕으로 갚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신다

 

내가 힘들때, 나를 괄시하더니 고것 잘되었다.

언젠가 니 그럴줄 알았다고

 미워하고 고소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어야한다

착한척 오지랖을 펼쳐서 본 마음을 가릴 필요는 없다

나 지금이나 미워하지 않는 마음

그 정직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우리나라의 '종북' '종미'문제를 보면서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반을 이끌었던 반장 김영순님 감사합니다

김은심 이옥선 김미진 김은미 최은심 이민자 김명희 이근성

양유미 이현주 이영휘 김영순 김순임 김성열 윤명아 최현숙

박경혜 송은영 김미정 이회정 김순실 김영선 김미숙 조정남 이승희 오막선

잠시 건강점검을 하고있는 김은미총무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해운대 도서관 <이야기 명심보감 반>

 

 

 

 

 

 

 

 

 

 

 

<명심보감 입교편>

 

 

무왕이 태공에게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같지 않나이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 이를 알고자 하나이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와 귀는 마치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 달려있거니와,

부한 사람은 쓰는 것이 절도가 있고,

부하지 못한 사람은 집에 열가지 도둑이 있나이다."로 시작하여

중략~~~~

 

 

 

집에 낭비가 없는데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어짜하여 그러하나이까?

 

 

一錯 二誤 三痴 四失 五逆 六不祥 七奴 八賤 九愚 十强이 있다

 

 

1. 아들을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

2. 어린아이들을 훈계하지 않는 것

3. 며느리를 처음 맞아들여 엄한 훈계를 하지 않는 것

4. 말하기도 전에 먼저 웃는 것

5.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

6. 밤에 벌거벗은 몸으로 일어나는 것

7. 다른 사람의 활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

8. 다른 사람의 말타기를 좋아하는 것

9. 남의 술을 얻어 먹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

10. 남의 밥을 얻어먹으면서 친구에게 권하는 것을 꼭꼭 집어 친절하게 설명한다

 

 

 

 

 

위에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해석을

워드로 쳤지만,

우리들의 수업은 적라라 하죠?

웃느라고 수업진행이 안될만큼

 

 

 

여러분하고 웃었던 시간을

곳곳의 웃음 곳간에 저장합니다

'개나리'

알죠?

 

 

 

 

 

 

 

 

 

우리반을 맡아 주셨던 최희숙 대표님 고맙습니다

김영숙 정정수 안영은 김영화 정은경 이근숙 정영순 조은혜

신명자 강영경 문숙희 김선봉 이민자 정영희 신은순 황문정 이옥자

백정련 강성애 이은선 박귀숙 김부자 하정희 김영화 주정희 김행애

 류태봉 박경자 이승화 김철언 배덕자 이경나님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경나님, 스카프 사진감사합니다)

 

 

 

 

(문정님, 카네이션 사진감사합니다)

 

 

모든 님들

제 마음이 대단히 붉어졌답니다

 

 

 

 

 

 

 

 

 

 

 

 

 

메트로쌈지도서관

명심보감 2012 봄학기 종강

 

 

 

저녁에 하던 강좌를 오전으로 바꿨다

야간반은 남자분들이 많으시더니

오전에는 꽃띠 여학생들이 대세다

 

 

올 들어 느낌이다

공부도 공부려니 종강을 핑계삼아

혹은, 어떤 좋은 이벤트를 열어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

 

 

나 혼자 판서하고

마음 급한 님들은 다과상을 차린다

 

 

 

 

 

 

 

 

 

종강문구이다

 

*幼兒尿糞穢 君心 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 反有憎嫌意니라

六尺軀來何處

父精母血成汝體니라

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敝니라

 

내 아이의 오줌이나 똥의 더러운 것은 그대 마음에 싫어함이 없으면서

늙은 부모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면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뜻이 있다

여섯 자의 그대 몸이 어디로부터 왔는고?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를 받아 그대가 태어난 것이다

 

...

....

 

나는 삼십대에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내가 CCTV에 찍힐줄 알았다 

 

혼자 눈물을 줄줄줄 흘렸었다

나를 꼭 찝어서 가르치는 문장같았다 

 

 

나는 그때,

한학을 공부해야겠다 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이 어색한 모습으로 칠판앞에 서게 한

 '발아'의 문장이다

 

 

 

 

 

 

어디, 똥 오줌 눈물 콧물 뿐인가

요즘 나는 웃음과 눈물도 조절이 안된다

상갓집에 가서 남들 우는데 웃음이 삐져나오고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입장하는 장면 앞에서

주책없이 눈물이 난다

 

 

 

 

 

종강날,

떡 먹고 차 마시고 시집한권씩 나눠갖고

그리고 네잎크로바 한잎씩 드렸다

 

 

봄학기 참가명단 : 반장 : 이엽님 수고많으셨고요

유근자 전혜원 이혜경 이남연 허 춘 조혜영

류명옥 배미자 김인숙 조혜숙 이영희 최은경 남경숙 이순휘 김덕춘 최경희

양원종 신일령 김근영 윤명순 전재호 장호련 한영모님

 모두 모두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