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령
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아 그 해의 홍수와 가뭄을 안다.
정월 초하룻날 세배하는 것은 인정이 두터운 풍속이라.
새 옷을 떨쳐입고 친척과 이웃을 서로 찾아 남녀노소 아이들까지 몇 사람씩 떼를 지어 다닐 적에,
설빔 새 옷이 와삭버석거리고 울긋불긋 하여 빛깔이 화려하다.
남자는 연을 띄우고 여자애들은 널을 뛰고, 윷을 놀아 내기하니 소년들의 놀이로다.
설날 사당에 인사를 드리니 떡국과 술과 과일이 제물이로다.
움파와 미나리를 무싹에다 곁들이면, 보기에 새롭고 싱싱하니 오신채를 부러워하겠는가?
보름날 약밥을 지어 먹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신라 때의 풍속이라.
지난해에 캐어 말린 산나물을 삶아서 무쳐 내니 고기맛과 바꾸겠는가?
귀 밝으라고 마시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으라고 먹는 생밤이라.
먼저 불러서 더위 팔기와 달맞이 횃불 켜기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로다.
호수아빠 2009-02-10 17:22:09
이제 한 세대만 지나면 전통 놀이와 풍물에 관한 이야기는 책으로만 전할 것 같네요. 불이나 싸질러 작년에는 숭례문을 태우더니 이제는 사람까지 죽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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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희 2009-02-11 10:57:08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더 큰 불꽃을 보고 싶은게지
소망이 크기때문이 아닐까
아침에는 소박하고 싶다가
저녘에는 욕심내고 싶으니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