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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중에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빛깔이 도드라지지않아서 좋다.
모양이 수줍은 듯 소박해서 좋다.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주변에 피어서 좋다.
아무곳이나 마구 뿌리내리지 않아서 좋다.
질감이 고급스런 벨벳소재라서 좋다.
꼬부랑 할미꽃 지고 나면
꼿꼿한 할아버지 수염꽃 다시 피어서 좋다.
이름하여 '白頭翁' 할아버지 꽃이다.
꽃찾아 다시 가보고 싶다.
흰머리 흰수염 보고 싶어서 ^^
까투리 2009-04-20 21:11:06
쌤! 저도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할미꽃 무지 좋아한답니다.
철없이 뛰놀던 어린 시절엔 할미꽃이 할머니 할아버지
영혼이라서 무덤주변에 피어있는줄 알았습니다.
어느듯 저도 할머니가 된 손주가 셌이랍니다.
서산에 기을어지는 해와같이 6시 방향이랍니다.
그치만 할머니란 생각을 뛰어넘어 소녀같은 기분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선생님도 건강하시구요. 저도 할미꽃처럼
꼬부라지지않고 꼿꼿하고 건강하게 살께요...ㅎㅎㅎ | |
류창희 2009-04-21 08:10:05
까투리 님
꼬부라지지 않고 꼿꼿하게 사는 방법은
눈만 뜨면 서 있어야해요.
서 있지만 말고 밖으로 나가 걸어야 해요.
빛깔 고운 옷 입고 고운 립스틱 바르고...
그래야 '신상품'이 되지요 ㅋㅋ 벨벳소재의 할미꽃처럼,
집에 있으면 눕고 싶고, 누워있으면 며칠 새로 금방 '이월상품' 되는 것 아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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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2009-04-23 17:12:46
아이고~~~
저렇게 귀한 꽃을 어디서 구하셨나요?
저는 저 꽃을 실물로 못 본지가 한참인데....
역시 쌤덕분에 올해도 봄 꽃을 바라보는 여유를 누립니다.
항상 감사하고 그립네요.
쌤도 저 꽃처럼 곱게 곱게 백두가 되실 때까지 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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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희 2009-04-24 20:54:03
옛날 같으면 한송이 꺾어오거나
남들이 안보면 한 뿌리 캐올 욕심을 부렸죠.
요즘은 좋고 예쁘고 귀한 것을 보면 카메라부터 들이대요.
꽃들이 초상권침해로 고발 할라나 ㅋ ㅋ
시민도서관 한번 오세요.
'백두옹'과 인사시켜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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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투리첫째손녀 2009-05-16 17:06:33
전 꽃만보이면 휙~ 지나가는데
할미꽃을 보니 할머니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저는 이제야 깨달았네요
세상에는 꽃들이 아주 많다는것,
그리고 제가 그 수많은 꽃들을 지나쳣다는걸
이제부터 꽃을 잘 다루겟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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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009-05-25 10:22:31
이제사 봤어요 까투리님 첫째 손녀님^^
꽃이 지천이라도 이름 불러줄 때 '할미꽃'이 되지요.
우리가 모든 꽃을 다 이름 불러줄 수는 없어요.
내곁에 있는 내가족 내친구부터 챙기듯,
내 곁에서 나와 눈이 마주치는 꽃
그 꽃들과 함께 피고 지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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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 2009-08-22 19:40:07
어여쁜 선생님^~*
안녕하세요!!!!!
수줍은 듯 고개 숙여 핀 흔하지 않은 꽃
소생은 할미꽃을 너무 너무 좋아한답니다...
더러 다른이들이 할미꽃 좋아한다고 놀리도 하였는데...
전 어렸을때부터 할미꽃이 참 좋더라구요.
꽃잎의 색깔이 참 고급스럽잖아요....
늘 얼굴 가득 환한 웃음으로, 때론 소녀같은 수줍은 모습의 선생님을 뵐 수 있어 좋아요~~
선생님의 향기 가득한 글들로 마음이 몽글몽글 행복해요~~~
종종 선생님 뵈러 들를께요~~
할미꽃은
꽃은 4월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꽃줄기의 길이는 30∼40cm이며 끝에 한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리며, 작은포는 꽃대 밑에 달려서 3∼4개로 갈라지고 꽃자루와 더불어 흰 털이 빽빽이 나며, 꽃받침잎은 6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mm, 나비 12mm이고 겉에 털이 있으나 안쪽에는 없으며, 열매는 수과로서 긴 달걀 모양이며 끝에 4cm 내외의 암술대가 남아있고,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이 보이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쓰인다네요.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한다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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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희 2009-08-27 22:33:25
라라님
저절로 노래가 나올 것 같은 라라님
꽃 취향이 저하고 비슷하세요.
지난 번 '꽃양귀비'를 보던 날
제가 느닷없이 카메라을 들이댔었죠.
그날, 이 귀한 꽃을 아시는 분이구나!
느낌!
확! 꽂혔지요.
할미꽃 ^^
제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중의 하나는
벨벳소재의 할미꽃을 보고 싶음입니다.
벌써 봄이 그립네요.
가을도 오기 전에.... | | | | |